진드기 한 쌍이 40일 만에 10만 마리의 새끼를 침대 위에 생산해버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현미경으로 보면 진드기는 엄청난 알들을 흘리며 지나가는데, 그 알들이 모두 깨어나자마자 미친 듯 다시 번식한다고 해요. 특히 진드기들의 배설물에 있는 구아닌이라는 단백질 성분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범이죠.
생각해보세요. 진드기들이 밤새 온몸을 기어다니면서 각질을 파먹고, 잠자는 눈 속과 콧구멍 속을 들락거린다고 말이에요. 침대 시트와 이불에는 평균 150만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가 산다고 하는데, 이는 광주광역시 전체 인구만큼의 유해 생명체가 내 침대 위에서 동거하는 셈이랍니다. 결국 침대는 집먼지 진드기의 사체, 알, 배설물, 각질, 죽은 세포, 박테리아의 집합소가 되는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대를 옥상으로 들고 가 햇볕에 말리는 것이라고 해요. 하지만 춥고 미세먼지가 많은 겨울철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게다가 겨울철에는 환기가 어려워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결로 현상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세균 번식의 최적 조건이 갖춰집니다. 그래서 저는 눅눅한 습기를 잡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LG 휘센 제습기 DQ205PBBC 모델을 내돈내산으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 구분 | 상세 내용 |
|---|---|
| 모델명 | DQ205PBBC |
| 제습 능력 | 20L |
| 사용 면적 | 83㎡ (약 25평) |
| 물통 용량 | 5.0L (만수 4.2L) |
| 에너지 효율 | 1등급 |
| 소음 | 저소음 모드 시 34dB |
| 제품 크기 | 415 x 715 x 296 mm |
| 무게 | 16.7kg |
강력한 제습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압도적인 제습 능력 때문이었어요. 이 모델은 일일 제습 능력이 무려 20L나 되는데, 덕분에 습도 90%의 눅눅한 환경에서도 40%의 쾌적한 상태까지 빠르게 만들어줄 수 있었어요.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빨래 건조가 큰 숙제인데, 제습기를 켜두면 하룻밤 사이에 빨래가 뽀송뽀송하게 말라서 건조기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또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적용된 점도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기술 덕분에 강력한 제습이 가능하면서도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습기는 전기세 걱정이 앞서는 가전 중 하나인데,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이라서 전기료 부담 없이 365일 내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조용한 사용감
제습기를 사용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소음일 텐데요, 이 제품은 저소음 제습 모드를 지원해서 정말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저소음 모드로 작동시키면 소음이 도서관보다 조용한 34dB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덕분에 밤에 침실에 켜두고 자도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아서 좋았어요.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사람 코골이보다 조용하다고 평가할 만큼 정숙성이 뛰어난 편이었답니다.
물통 관리도 굉장히 편리하게 느껴졌어요. 투명한 물통 덕분에 물이 얼마나 찼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고, 물이 가득 차면 라이팅이 깜빡거리며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서 물 비울 타이밍을 놓칠 일이 없었거든요. 또한 물통을 넣고 빼는 과정이 부드럽고 쉬워서, 물을 자주 비워야 하는 장마철이나 결로가 심한 겨울철에도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어요.
위생적인 관리
제습기 내부의 위생 관리 기능도 꼼꼼하게 따져보았어요. 제습이 끝난 후 전원을 끄면 바로 꺼지는 것이 아니라, ‘자동 건조’ 기능이 작동하여 제습기 내부의 습기를 말려주는데요. 이 기능 덕분에 기계 안쪽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어요. 가전제품은 관리가 번거로우면 손이 잘 안 가게 되는데, 이렇게 알아서 관리를 해주니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동성 또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제품 무게가 16.7kg으로 꽤 무거운 편이지만, 하단에 부드러운 이동식 바퀴가 달려 있고 허리 높이에 잡기 편한 이지 핸들이 있어서 집안 곳곳으로 옮겨 다니기가 수월했어요. 낮에는 거실이나 베란다 빨래 건조용으로 쓰고, 밤에는 침실이나 드레스룸으로 옮겨서 습기를 잡아주는 식으로 활용도가 아주 높았답니다.
아쉬운 점
물론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어요. 가장 큰 단점은 신발 건조 키트나 옷장 건조 키트 같은 액세서리가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집중 건조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별도로 호스와 키트를 구매해야 하는데, 제품 가격대를 생각하면 기본으로 넣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또한, 이 모델(DQ205PBBC)은 UV 살균 기능이 빠져 있는 모델이에요. 상위 모델에는 팬 살균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품은 그 기능은 제외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살균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자동 건조 기능만으로도 냄새 억제는 충분히 잘 되고 있어서 실사용에는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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