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강점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요. 테슬라와의 대형 ESS 공급 계약,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초대형 전기차 배터리 계약은 국내 배터리 산업 전반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6조 규모 ESS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테슬라와 6조 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7년부터 3년간 약 50GWh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인데요, 이는 단일 ESS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공급 물량은 테슬라의 메가팩(산업용)과 파워월(가정용) 제품에 들어가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규모만 큰 것이 아닙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40.9%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에는 58.4%까지 올릴 예정이라, 미국 내 생산 능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테슬라가 CATL, BYD 같은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왔지만, 정책 리스크와 공급 안정성을 고려하면 LG와의 협력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ESS 시장의 폭발적 성장
ESS 시장은 전기차 못지않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ESS 설치 용량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에는 618GWh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에요.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수익성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총이익률이 약 15% 수준인 반면, ESS는 30%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요. 즉, ESS 배터리는 단순히 보조 사업이 아니라 오히려 전기차보다 “돈 되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벤츠와의 107GWh 대형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10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미국 2029~2037년, 유럽 2028~2035년까지 이어지며, 전체 공급 물량은 약 150만 대 전기차 생산분에 해당합니다. 계약 규모는 약 15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46시리즈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예요. 지름 46㎜, 길이 80~120㎜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안정성에서 기존 대비 한 단계 진화된 제품입니다. 벤츠가 LG의 기술을 선택했다는 것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LG가 우위를 점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현지 생산 전략의 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얻은 또 다른 이유는 현지 생산 전략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양산이 예정돼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폴란드 공장 등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 중이에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공급망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중 갈등, 관세, 물류 불안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현지에서 바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 됩니다. 또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는 체제까지 갖추고 있어 정책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다변화 전략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시작해 이제는 ESS,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의 ESS 공급, 벤츠와의 장기 계약은 단순 수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한국 배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한 이번 성과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됩니다. 원통형 배터리에 필요한 동박, 전해질, 장비 공급사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 증대가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모멘텀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배터리 산업 특성상 원자재 가격 변동, 정책 리스크, 전기차 판매 둔화와 같은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또한 벤츠 계약은 2028년 이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중간에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대형 계약 뉴스에만 집중하기보다, 실제 실적 개선과 기술 혁신 성과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이제 단순히 전기차 보급의 뒷받침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의 ESS 대형 계약, 벤츠와의 장기 전기차 배터리 계약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앞으로 이 흐름이 유럽, 북미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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