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투자 이야기에서 “증거금”이란 말, 자주 들리죠. 비슷해 보이지만 맥락에 따라 뜻과 위험이 완전히 달라요. 이 글은 ETF·선물·공모주청약에서 쓰이는 ‘증거금’의 차이와, 국내선물에서 실제로 어떻게 관리해야 손실을 막는지를 빠르게 정리합니다.
증거금, 한 줄 정의와 핵심
증거금은 “거래 지속을 보증하기 위해 맡기는 돈”이에요. 다만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져요. 선물의 증거금은 레버리지를 여는 열쇠인 반면, ETF는 일반적으로 증거금 개념이 없고 현금 결제에 가깝습니다. 공모주청약의 증거금은 배정 신청을 위한 일시 예치금에 가까워요.
ETF vs 선물: 구조가 다르면 증거금도 다르다
ETF는 지수나 자산을 추종하는 상장 펀드로, 주식처럼 사고팔면 됩니다. 가격이 10만 원이면 10만 원이 필요해요. 반면 선물은 “미래의 가격”에 대해 오늘 계약을 맺는 파생상품입니다. 선물은 계약 총액을 다 내지 않고 일부(증거금)만으로 거래하죠. 그래서 같은 변동에도 손익이 확대돼요. 방향이 맞으면 효율, 틀리면 손실 확대입니다.
| 용어 | 핵심 의미 | 투자 시 포인트 |
|---|---|---|
| ETF | 현금 결제형, 증거금 개념 없음 | 분산·장기 적합, 변동성 완만 |
| 선물 증거금 | 계약 유지 보증금(레버리지 허용) | 손익 확대, 리스크 관리가 핵심 |
| 공모주청약 증거금 | 배정 신청 위한 예치금 | 배정 후 정산·환불, 레버리지 아님 |
표처럼 “증거금”이라는 같은 단어라도 의미가 다릅니다. 특히 선물과 공모주청약은 전혀 다른 맥락이에요.
국내선물 ‘위탁·유지·추가’ 증거금, 숫자로 이해하기
국내 지수선물은 통상 위탁증거금(진입 시 요구)과 유지증거금(계약 유지에 필요한 최소 수준)을 구분해요. 예시로 계약총액 1억 원 거래 시, 위탁증거금 9%면 약 900만 원으로 진입할 수 있고, 유지증거금 6%면 약 600만 원 이상을 유지해야 포지션이 유지됩니다. 계좌 평가손실로 잔고가 유지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증거금’(마진콜) 납입이 요구돼요. 납입이 안 되면 강제 청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짧은 정의 |
|---|---|
| 위탁증거금 | 포지션 진입 시 최초로 맡기는 금액 |
| 유지증거금 | 포지션 유지에 필요한 최소 계좌 수준 |
| 추가증거금 | 유지 수준 붕괴 시 보충해야 하는 금액 |
이 구조 때문에 동일한 시장 변동에도 계좌 반응은 과장돼 나타납니다. 진입 크기와 손절·청산 기준을 사전에 수치로 고정해야 해요.
거래시간과 변동성: 증거금이 녹는 타이밍
국내선물은 정규장이 오전 9시~오후 3시 34분 중심이에요. 장 시작·마감 주변에는 호가가 얇고 체결이 빠르기에, 작은 뉴스에도 체감 변동이 커질 수 있어요. 짧은 시간대 집중 변동은 증거금 소진 속도를 높이는 주범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실시간 대응이 어려우므로 자동 손절(스탑)과 목표가를 주문 단계에서 함께 넣는 방식을 권합니다.
공모주청약의 ‘증거금’은 왜 다를까
공모주청약에서의 증거금은 배정 신청을 위해 예치하는 돈이에요. 배정 결과에 따라 정산되며, 선물처럼 레버리지를 내거나 마진콜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계약 유지 보증”이 아니라 “배정 신청 절차”의 성격이에요. 같은 단어라도 기능이 전혀 다르니 혼동하지 마세요.
실전 관리: 계좌를 오래 살리는 6가지
1) 한 포지션 리스크 한도: 계좌 순자산 대비 포지션당 손실 허용치를 %로 고정(예: 1~2%). 감으로 키우지 않기.
2) 유동성 시간 피해가기: 장 시작 10~15분, 마감 10분은 체결 리스크가 큼. 뉴스 이벤트 직전에는 레버리지 축소.
3) 유지증거금 대비 안전마진: 유지 수준의 130~150%를 ‘내 기준’ 최소 잔고로 설정. 마진콜 이전에 자발적 감축.
4) 손절·청산 자동화: 진입과 동시에 스탑·테이크프로핏 OCO로 제출. 수동 대처는 응답 지연이 치명적.
5) 변동성 연동 계약수: 일간 변동성이 평소의 1.5배면 계약수는 2/3로 축소. 포지션 사이징은 변동성 함수.
6) 이벤트 캘린더: CPI, 금통위, FOMC, 옵션만기 등은 증거금 요구·미끄러짐 확대 구간. 일정 전후로 노출 줄이기.
정리하면, ETF는 현금 결제형으로 단순하고, 선물은 증거금으로 열고 닫는 레버리지 거래라 관리가 본체입니다. 공모주청약의 증거금은 배정 절차상의 예치금이라 리스크 메커니즘이 달라요. 같은 단어라도 맥락이 다르면 관리법도 달라진다는 사실만 기억해도 불필요한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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