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의는 알겠는데, CEO 서밋은 뭐가 다른 거지?” 요즘 뉴스를 보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바로 이 CEO 서밋인데, 기업의 큰손들이 정책 결정권자와 같은 도시에 모여 밥 먹고 토론하고 제안서를 건네는 자리예요. 그래서 우리 기업과 투자자에겐 체감 효과가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CEO 서밋의 의미, 경주 개최의 포인트, 그리고 앞으로 어디를 주목해야 할지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APEC이 뭔지부터 짧게 짚고 출발할게요.
APEC·정상회의·CEO 서밋 한 번에 정리
APEC은 21개 회원이 모여 무역·투자·성장을 다루는 지역 협의체예요. 회원국이 세계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경제 통합·포용 성장 같은 큰 방향을 논의하죠. CEO 서밋은 그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열리는 민간(기업) 중심 포럼으로, 정부·기업이 한 공간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통로 역할을 해요.
| 용어 | 짧은 정의 |
|---|---|
| APEC | 亞·태 21개 경제체의 경제 협의체. 무역·투자 촉진과 성장 전략 논의 |
| 정상회의 | 국가 정상들이 모여 공동 의제와 방향을 합의하는 회의 |
| CEO 서밋 | 동기간 열리는 기업가 포럼. 민간의 요구·제안을 정책 테이블로 연결 |
APEC의 설립 목적과 21개 회원 구조는 공식 자료가 가장 정확합니다. 우리에겐 ‘정책-민간’ 간 대화의 제도화가 핵심이에요.
경주에서 무엇이 오갔나: 키워드 3
1) 보호무역과 공급망 — 한국 정상은 보호무역·국가주의가 커지는 현실을 언급하며 협력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어요. 공급망 신뢰 회복이 핵심 키워드였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관세·규제 환경을 가늠할 신호죠.
2) 문화·소프트파워 — 의외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RM의 기조연설. “K-팝은 비빔밥 같다”는 비유로 다양성과 포용을 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짚었어요. 문화가 무역·투자 의제와 같은 무대에 올라섰다는 의미가 커요.
3) 미래 의제의 구체화 — 경주 CEO 서밋은 10월 28~31일 열렸고, 에너지 전환·디지털/AI 전환·바이오·무역 등 실무형 트랙이 촘촘히 구성됐습니다. 별도 ‘퓨처-테크’ 프로그램에서 AI·원전·리테일 경제 같은 섹터 논의도 병행됐죠.
왜 ‘경주’ 개최가 기회였나
정상회의는 10월 31일~11월 1일, CEO 서밋은 그 직전 며칠을 꽉 채워 열렸어요. 글로벌 탑티어 인사들이 같은 도시에 장기간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우리 기업에겐 세 가지 실익이 생겨요.
| 효과 | 체감 포인트 |
|---|---|
| 딜 파이프라인 | 에너지·AI·데이터센터 등 B2B 파트너십·MOU 논의가 동시다발 |
| 정책 신호 수집 | 관세·규제·공급망 관련 발언과 문안에서 리스크/기회 조기 포착 |
| 브랜드·소프트파워 | 문화·콘텐츠까지 의제로 격상, 수출·투자 스토리텔링 강화 |
이번 CEO 서밋이 “정책-시장”을 연결하는 장으로 기능했다는 점은 일정·의제 소개 자료와 국내 보도로 확인됩니다.
현장에서 느낀 관전 포인트 4
① 관세·공급망 변수 — ‘누가 누구와 손잡나’보다 어떤 문구가 합의문과 연설에서 반복되느냐가 중요해요. 보호무역·국가안보 명분의 산업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 대체 조달선과 현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② AI·에너지의 교차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탄소중립 목표와의 충돌을 어떻게 풀지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청정에너지·전력망·냉각·입지 규제까지 한 번에 다룹니다. 국내 보도에서 마지막 날 논의 축이 명확히 제시됐어요.
③ 문화산업=수출 동력 — RM의 메시지는 ‘다양성·포용성’ 위에 쌓인 제작 시스템의 경쟁력이라는 실무형 시사점을 남겼어요. 이는 단순 홍보가 아니라, 규제·저작권·플랫폼 이슈에 대한 정책 대화의 기반이 됩니다.
④ 다음 개최지, 중국 선전 — 의장국 인계와 함께 2026년은 선전으로 넘어갑니다. 하드웨어·전기차·통신 장비의 현장과 바로 맞닿은 도시죠. 올해 만난 파트너와 ‘선전 라운드’까지 이어질 계획을 지금부터 설계하는 게 유리합니다.
한국 기업·투자자를 위한 실행 체크
첫째, ‘연설·세션에서 반복된 단어’를 정리하세요. 보호무역, 레질리언스, 데이터 신뢰, 크로스보더 결제, 에너지 믹스 같은 키워드는 내년도 전략의 프롬프트가 됩니다. 둘째, 경주에서 만든 접점을 ‘규제/표준’ 대화로 확장하세요. 표준을 아는 쪽이 가격이 아니라 구조를 주도합니다. 셋째, 2026 선전 개최를 감안해 중화권 밸류체인 리맵핑을 시작하세요. 현지 투자·공급망·브랜딩 계획을 분리해 리스크를 헤지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만남’이 비용일 때, 서밋은 투자다
CEO 서밋은 화려한 쇼가 아니라 관세·규제·표준·기술로 이어지는 구조적 대화를 열어젖히는 출입증이에요. 경주에서 확인한 건, 문화와 기술·에너지가 한 테이블에서 논의되는 새 질서예요. 다음 라운드는 선전입니다. 올해 쌓은 명함이 내년 계약서의 머리말이 되도록, 지금 당장 체크포인트를 발췌·정리해 팀에 공유해두세요. 그게 이 서밋을 ‘돈 되는 만남’으로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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