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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개인 서버: 사진·영상 백업과 클라우드 비교

요즘 사진, 영상 한 번 찍으면 수십 MB가 순식간에 나가요. 여행 영상, 아이 성장 영상, 업무 자료까지 한 사람이 들고 다니는 데이터만 해도 예전 회사 전체 서버만큼 커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가지 선택지가 자주 언급돼요. 매달 요금을 내고 클라우드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집에 NAS를 두고 직접 관리할 것인가. 이번 글에서는 NAS가 뭔지, 실제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그리고 클라우드랑 뭐가 다른지까지 현실적으로 정리해볼게요.

목차

NAS 기본 개념과 하는 일

NAS는 쉽게 말하면 집에 두는 작은 개인 서버입니다. 하드디스크(또는 SSD)를 넣고 인터넷이나 집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그 안에 있는 파일을 폰이나 PC에서 불러올 수 있는 장치예요. 외장하드처럼 USB로 직접 꽂는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붙는 저장소라서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흔히 “나만의 클라우드”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WD MyCloud 같은 기기는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쓸 수 있게 설계된 1베이 NAS였어요. 전원만 연결하고 간단히 세팅하면 집 밖에서도 사진, 영상, 문서를 열어볼 수 있는 구조였죠. 이런 형태가 한때 가정용 NAS 입문 모델로 굉장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별도의 복잡한 서버 지식 없이, 가족사진 백업용으로 많이들 썼어요.

이 NAS 구조의 장점은 단순합니다. 사진이 내 집 안 하드디스크에 있는 거라서, 이론적으로는 내가 100% 통제할 수 있다는 거예요. 누가 정책을 바꿔서 요금을 올린다든지, 갑자기 계정을 정지한다든지 할 수가 없죠. 반대로 말하면, 관리 책임도 온전히 나한테 있다는 뜻입니다.

NAS를 실제로 쓰다가 생기는 현실 문제

NAS가 마냥 안전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오래된 NAS는 물리적으로도 노화가 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이 끊길 수도 있어요. WD MyCloud의 경우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보안 취약점과 해킹 이슈가 보고된 적이 있었고, 회사 쪽에서 외부에서 접속하는 클라우드 기능을 단계적으로 중단한 바가 있어요. 결국 구형 모델은 요즘 기준으로 보면 “집 안에서만 접근 가능한 저장 박스”에 가까운 상태가 된 거죠. 외부 접속 편의성은 떨어지고, 보안 업그레이드도 끊기고, 사실상 단종 분위기까지 간 제품도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걸 여전히 소중한 가족사진 보관용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에요. 대표적인 시나리오가 이거예요. 평소에 전원을 꺼두고 그냥 장식장에 NAS를 놔둡니다. 몇 달, 몇 년 지나요. 어느 날 아이 사진 좀 보려고 오랜만에 켜요. 그런데 접속이 안 돼요. 내부 공유 폴더가 열리지 않아요. 이 순간 진짜 식은땀 나옵니다.

이 상황에서 흔히 오해하는 게 “NAS 본체만 고장 난 거겠지?”라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실제 점검을 해보면 스토리지 하드 자체가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식 하드디스크는 안에 디스크 플래터(데이터가 기록되는 원판)와 그걸 읽는 헤드(바늘 역할 비슷한 부품)가 있어요. 오랫동안 장비를 안 쓰면 헤드가 굳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하드 전체가 인식 자체가 안 돼요. 운영체제가 어쩌고 할 틈도 없이 물리적으로 “아예 안 읽힘” 상태가 되는 거죠. 실제로 WD MyCloud에서 분리한 WD RED 하드가 전혀 인식되지 않고, 결국 헤드를 교체해야 복구가 가능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이런 건 집에서 자체 해결이 거의 불가능해요. 플래터에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전문 복구 장비로 이미지를 떠서 대부분의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복구 업체 스코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이 하나 나와요. NAS는 “24시간 켜두는 장치”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즉, 백업용 금고처럼 몇 달씩 꺼놨다가 비상시에만 켜는 용도로 설계된 건 아니에요. 장시간 방치 후 갑자기 전원만 넣으면 하드드라이브 쪽이 먼저 사망하는 사례가 꽤 있어요. 결국 안전하게 보관하려다 오히려 복구 비용이 들어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클라우드와 NAS 비교: 비용, 보안, 통제권

그렇다면 그냥 구글 드라이브나 아이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를 쓰면 끝 아닌가? 이 질문이 당연히 나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비교표를 한 번 보죠. 표는 단순화된 요약이에요.

아래 표는 어디에 데이터를 두는지, 누가 관리해주는지, 돈은 어떻게 나가는지를 기준으로 정리한 거예요.

구분클라우드NAS
저장 위치제3자 서버 (회사 쪽 서버)내가 가진 물리 장비 안
초기 비용거의 없음, 계정만 만들면 시작NAS 본체 + 하드디스크 구매 비용 발생
운영 비용월/연 단위 구독료가 꾸준히 나감전기료, 하드 교체비 수준. 구독료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