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거래를 해보니 수익을 깎아먹는 건 ‘수수료’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쓰는 두 곳, 업비트와 빗썸의 수수료를 실제 매매한 데이터로 정리했어요. 메이커/테이커 개념부터 이벤트 변동성, 투자 스타일별 유불리까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메이커·테이커, 이름만 알면 반은 아낀다
거래소 수수료는 보통 두 갈래예요. 주문을 걸어 유동성을 ‘만드는’ 지정가 주문에 붙는 메이커, 이미 나와 있는 호가를 체결하며 유동성을 ‘가져가는’ 시장가·즉시체결 주문에 붙는 테이커죠. 같은 가격에 사고팔아도 주문 방식에 따라 실수익이 달라집니다. 단타·스캘핑처럼 빈도가 높을수록 이 차이는 더 커져요. 저는 매수는 지정가(메이커), 익절·손절은 시장가(테이커) 비중이 높아 누적 비용을 따로 기록해왔어요.
핵심만 본다: 업비트·빗썸 수수료 구조
두 거래소의 뼈대는 단순합니다. 다만 마켓(원화·USDT·BTC)에 따라, 그리고 이벤트에 따라 체감 수수료가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기본 구조’를 비교한 것이고, 상시 이벤트는 수시로 변동돼요.
| 구분 | 업비트 | 빗썸 |
|---|---|---|
| 기본 수수료(원화 마켓) | 대개 0.05% (메이커/테이커 동일) | 대개 0.04% (메이커/테이커 동일) |
| 기타 마켓 | USDT·BTC 마켓은 별도 요율(원화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 多) | 마켓별 차등 또는 이벤트로 실효 요율 변동 |
| 할인·이벤트 | 기간 한정 대폭 할인(예: 원화 0.01% 등) 종종 진행 | 쿠폰·멤버십·마켓별 무료/할인 이벤트 빈번 |
| 체감 포인트 | 유동성·체결속도 강점, 초보 적합 | 낮은 기본 요율 + 쿠폰 활용 시 단타에 유리 |
요지는 이겁니다. 업비트는 접근성·체결력, 빗썸은 기본 요율+쿠폰이 강점이라 거래 빈도가 높을수록 빗썸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소액·저빈도 거래라면 체결 편의성 높은 업비트가 스트레스가 적어요.
내 매매 스타일에 맞춘 선택법
① 단타·고빈도 — 메이커 위주 지정가 진입, 테이커로 빠른 청산을 반복한다면 실효 요율을 가장 낮출 수 있는 구성이 필요합니다. 빗썸은 기본 0.04%에서 쿠폰·이벤트로 더 깎이는 경우가 많아 비용 면에서 우위인 날이 잦았어요. 다만 종목별 호가 두께가 얇은 시간대엔 슬리피지도 체크하세요.
② 스윙·저빈도 — 매월 1~3회 수준의 진입·청산이라면 체결력·앱 완성도·입출금 편의가 더 체감됩니다. 업비트 원화 마켓 0.05%는 명시적이라 계산이 쉬워요. 이벤트 시에는 0.01% 등으로 내려가는 구간이 있어 오히려 더 저렴해질 때도 있죠.
③ 알트 위주 분산 — 두 거래소의 상장 코인 구성이 달라 포지션 유지·회전 전략도 달라집니다. 제가 택한 방식은 “메인(현금화 용) 1곳 + 위성(알트 회전) 1곳” 조합입니다. 현금화는 체결 빠른 곳, 알트 회전은 수수료·이벤트 유리한 곳으로 분리하면 총비용이 줄었습니다.
숫자로 보는 체감 비용: ‘왕복’이 핵심
체감 수수료는 보통 ‘왕복’으로 봐야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포지션을 진입(매수) 0.04%, 청산(매도) 0.04%로 왕복하면 수수료만 8만원이에요. 같은 조건에서 0.05%면 10만원이죠. 빈도×평균 포지션 크기를 곱하면 한 달 누적 비용이 보이고, 이 숫자가 연수익률을 잠식합니다. 저는 매월 말 “(총 체결 금액 × 실효요율) ÷ 월 순이익”을 계산해 ‘비용 비중’을 추적합니다. 10%를 넘으면 즉시 요율 재점검, 5% 이하로 관리하는 게 룰입니다.
놓치기 쉬운 숨은 비용 체크리스트
수수료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체감이 엇나갑니다. 제 기준으로 꼭 확인하는 항목은 다음입니다. 첫째, 출금 수수료 및 최소 출금 단위. 온체인 출금은 네트워크 피크에 따라 변동됩니다. 둘째, 원화 입출금 편의. 연동 은행·점검 시간·이체 한도는 실전에서 중요합니다. 셋째, 이벤트 실효성. ‘최대 X%’ 표기는 조건부인 경우가 많아, 제 거래 패턴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지 계산해 봐야 합니다. 넷째, 체결 품질. 표면 요율이 낮아도 호가가 얇으면 미끄러짐(slippage)으로 총비용이 불어납니다.
실전 운영 팁: 수수료를 전략으로 바꾸기
저는 다음 네 가지로 비용을 눌렀습니다. 첫째, 가능하면 지정가(메이커)로 진입해 평균 진입 요율을 낮춥니다. 둘째, 비상 청산용 소량은 시장가(테이커)로 두되, 평시 청산은 단계적 지정가로 나눕니다. 셋째, 이벤트·쿠폰은 ‘그때그때 최저’만이 아니라 ‘내 거래 패턴에서의 월 누적 최저’를 기준으로 고릅니다. 넷째, 매월 비용 비중을 리포트로 남겨 거래소 조합을 업데이트합니다. 이 루틴만으로 연환산 수익률이 안정됐고, 급변장에서도 과도한 체결비용을 피할 수 있었어요.
결론은 단순합니다. “내 패턴에서 누적 비용이 더 낮고, 리스크·편의까지 합산한 총체험가가 싼 곳”이 정답입니다. 오늘 주문 한 번의 수수료보다, 한 달 누적·한 해 누적에서 무엇이 남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벤트 공지에만 흔들리지 말고, 지난달 명세를 직접 숫자로 확인하세요. 답은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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