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복판에서 단풍이 절정으로 물드는 11월, 남산이 한 달간 축제로 변신해요. 이름은 ‘2025 남산둘레길 가을소풍’. 단풍길 투어부터 전통 활쏘기, 가드닝, 요가, 조류 탐사까지 도심에서 누리기 어려운 체험을 한 번에 묶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무엇을 언제, 어떻게’ 예약해야 헛걸음 없이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실전 요령을 얻게 됩니다.
행사 개요·핵심 시간표
기간은 2025년 11월 1일(토)~11월 30일(일) 10:00~16:00. 체험은 11월 1~2일에 집중되고, 전시는 11월 내내 이어집니다. 장소는 남산 북측순환로·남산야외식물원. 대상은 유아·어린이 동반 가족과 성인 모두에요. 사전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10월 17일 14시에 오픈됐습니다. 회차별 정원이 있어 선착순입니다.
둘레길 단풍 투어, 북측순환로를 정면 돌파
가장 기본이자 인기 프로그램이 ‘둘레길 단풍 투어’예요. 공원 해설사가 북측순환로의 포인트를 짚어 주며 2시간 남짓 걸어요. 11월 1~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회차별 40명. 남산을 처음 걷는 분이라면 이 투어만으로 동선과 뷰포인트 감이 잡혀요.
아이와 함께라면 ‘자연·역사 투어’가 답
초등 연령대 이상을 포함한 가족이라면 ‘둘레길 자연·역사 투어’를 권합니다. 남산역사문화길, 자연생태길을 엮어 숲 생태와 남산의 옛 흔적을 같이 듣는 코스예요. 체험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아이가 ‘왜 이 길이 보존됐는지’를 체감하는 시간이 됩니다.
석호정 국궁·노리개 만들기, 전통을 손끝으로
남산의 유서 깊은 활터 석호정에서는 ‘둘레길 가을 활쏘기’가 열리고, 호현당에서는 전통 매듭으로 만드는 ‘전통 노리개’ 수업을 해요. 11월 1~2일, 10시·14시, 회당 15명. 초심자도 강사의 안전 안내에 따라 기본 자세와 활시위를 체험합니다. 한 손엔 활, 다른 손엔 내가 만든 노리개—사진이 예쁘게 남아요.
야외식물원: 요가와 ‘남산의 새’
남산야외식물원에서는 ‘둘레길 회복 요가’와 ‘남산의 새’ 가족 탐사가 열립니다. 11월 2일 하루 10시·11시 2회 운영. 요가는 성인 20명, 조류 탐사는 가족 20명 정원. 매트는 개인 지참이 안전하고, 조류 탐사는 쌍안경이 있으면 관찰 만족도가 높아요.
아이 감성 깨우는 ‘그림 여행’, 식물 손맛 ‘숲속 가드닝’
한남 유아숲 체험원 일대에서는 ‘둘레길 그림 여행’이, 야외식물원에서는 드라이플라워로 만드는 ‘내 손안의 꽃집’과 테라리움 등 가드닝 클래스가 이어져요. 회차별 15~20명 수준이라 금세 마감됩니다. 야외 수업이라 장갑과 간단한 물티슈를 챙기면 마지막 정리까지 깔끔해요.
사전 예약 vs. 현장 즐기기
대부분 체험은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하지만 공연·전시는 현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11월 한 달, 북측순환로에는 야외 사진전 ‘컬러풀 랜드’가 상시 운영되고, 음악공연과 캘리그라피, ‘공원사진관’·‘공원 한 컷’처럼 기록형 프로그램도 마련돼요. 예약 경쟁이 치열할수록 전시·공연 비중을 높여도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작정 예약 금지: 추천 조합 3가지
① 입문형(2~3시간) 둘레길 단풍 투어(10시) → 사진전 감상 → 음악공연. 무리 없이 ‘남산의 11월’을 압축 체험합니다.
② 가족형(반나절) 자연·역사 투어(10시) → 점심 도시락 → ‘남산의 새’ 탐사(11시대/혹은 13~14시대 유사 클래스) → 공원사진관 한 컷.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 리듬입니다.
③ 취향 몰입형(반나절) 석호정 활쏘기(10시) → 호현당 노리개(14시) 또는 요가·가드닝 중 택1. 전통·힐링·크래프트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세요.
초보자를 위한 ‘빠른 비교표’
아래 표는 대표 프로그램을 목적·대상·정원·일정으로 압축했어요. 예약 우선순위를 정할 때 활용하세요.
| 프로그램 | 목적/분위기 | 대상·정원 | 일정/장소 |
|---|---|---|---|
| 둘레길 단풍 투어 | 해설과 함께 기본 코스 파악 | 누구나 / 회당 40명 | 11/1~2, 10시·14시 / 북측순환로 |
| 자연·역사 투어 | 아이 동반 역사·생태 스토리텔링 | 가족 / 회당 40명 | 11/1~2, 10시·14시 / 남산 일대 |
| 석호정 활쏘기 | 전통 국궁 체험·기념 촬영 각 | 성인·가족 / 회당 15명 | 11/1~2, 10시·14시 / 석호정 |
| 전통 노리개 | 매듭 공예로 소장품 제작 | 성인·가족 / 회당 15명 | 11/1~2, 10시·14시 / 호현당 |
| 회복 요가 | 호흡·스트레칭으로 회복 | 성인 / 20명 | 11/2, 10시·11시 / 야외식물원 |
| 남산의 새 | 도심 생태 관찰·기록 | 가족 / 20명 | 11/2, 10시·11시 / 야외식물원 |
| 그림 여행·가드닝 | 드로잉·테라리움 등 크래프트 | 가족·성인 / 15~20명 | 11/1~3, 회차제 / 지정 공간 |
표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본인 동선과 체력·동행자의 나이를 고려해 하루 2개 프로그램을 상한선으로 잡는 게 좋아요. 남산은 오르내림이 잦아 과도한 욕심을 내면 오후 체력이 확 꺾입니다.
예약 성공률 높이는 요령
첫째, 날짜·회차를 두 개 이상 미리 정해 두세요. 인기 회차가 막히면 즉시 다음 카드로 전환합니다. 둘째, 예약 페이지로 직접 들어가는 북마크를 만들어 두면 탐색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셋째, 마감 이후에도 취소표가 자주 풀립니다. 특히 석호정·가드닝류는 전날 밤~당일 아침 변동이 잦아요.
준비물·복장 체크리스트
겉옷은 방풍 재킷이 무난합니다. 북측순환로 그늘은 체감온도가 낮아요. 미끄럼 방지 러닝화나 트레킹화, 얇은 장갑, 휴대용 방석(요가·가드닝 시 유용), 보온 물병, 간단한 간식이면 충분해요. 유아 동반이라면 유모차 대신 아기띠+가벼운 배낭 조합이 계단에서 훨씬 수월합니다.
전시·공연만으로도 충분한 하루
예약이 모두 실패해도 낙담할 필요 없어요. 북측순환로를 따라 이어지는 야외 사진전과 음악 공연만으로도 ‘도심 속 단풍 피크’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어요. 사진전은 이동 동선과 자연스럽게 맞물려 과밀 없이 관람이 가능해요. 공연은 바람이 잦아드는 오후 회차가 체감 음량과 집중도가 좋았습니다.
마무리: 11월 남산, ‘한 번에 끝내기’ 말고 ‘두 번 나누기’
체험을 하루에 몰아넣기보단, 투어+전시(평일)와 체험(주말)로 두 번 나누어 다녀오면 만족도가 더 높아요. 첫 방문에서 동선과 포인트를 익히고, 두 번째에 취향 프로그램을 깊게 즐기는 방식입니다. 예약 경쟁이 심해도 일정만 유연하면 ‘가을 남산의 핵심’은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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