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사이 고려아연 주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 소식이 퍼지자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했고, 그 불씨가 고려아연 주가로 옮겨붙은 모습입니다. 하루에 10%대 후반 급등, 장중 신고가 재도전까지 이어지면서 “헤드라인이 주가를 끌고 가는 장”의 전형을 보고 있어요. 중요한 건 뉴스 그 자체가 아니라, 이 변화가 언제 실적의 ‘숫자’로 찍히느냐예요.
급등의 구조: 정책이 불 붙이고, 가격이 밀고, 실적이 확인
이번 랠리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돼요. 정책(공급 축소) → 가격(희소금속 급등) → 실적(마진 확대). 희소금속은 생산지와 정제능력이 제한적이라 단가가 움직일 때 이익이 증폭되기 쉬워요. 그래서 단기 모멘텀처럼 보이지만, 실제 계약과 출하가 분기에 반영되면 ‘일회성’이 ‘구조적’으로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숫자로 본 현재 위치
최근 분기 실적표를 보면, 본업(아연 제련) 마진은 숙제로 남았지만 귀금속·희소금속 포트폴리오가 체력을 보탰어요. 환율 효과도 순이익 방어에 우호적이었고요. 아래 표처럼 저는 매출·영업이익보다 부문별 이익 기여 변화에 더 시선을 둡니다.
| 지표 | 핵심 포인트 |
|---|---|
| 매출 |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 가격과 물량의 합 |
| 영업이익 | 본업 TC(제련 수수료) 하락 부담, 부문 믹스가 관건 |
| 순이익 | 환율·부산물·귀금속 기여, 변동성 완충 |
4분기 관전 포인트: 두 장부의 합
다음 분기 확인할 건 두 가지예요. ① 희소금속 가격 강세가 판매 단가와 마진에 얼마나 전가됐는지 ② 낮아진 TC 환경에서 본업 수익성이 어디까지 버텼는지. 전자가 선명하고 후자가 견조하다면, 내년 멀티플(평가 배수) 리레이팅 논쟁은 한층 쉬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 항목 | 확인 질문 |
|---|---|
| 희소금속 이익 | 가격↑ → 단가·스프레드 개선이 분기 손익에 반영됐나? |
| 아연 제련 | TC 하락·원가 변수 속 공정 효율과 부산물 회수로 방어했나? |
| 현금흐름 | 소각·배당 등 환원 정책이 밸류 하방을 지지하나? |
차트가 말하는 것: 갭 구간과 거래량
10월 중순에 나타난 연속 장대양봉과 갭상승은 전형적인 뉴스 드리븐 패턴이에요. 갭 하단(120만 원 초중반)을 1차 방어선으로 두고, 거래량이 서서히 식는 눌림에서 재시도 여부를 체크하는 시나리오가 합리적입니다. 반대로 갭을 완전히 메우며 121만 원대가 흔들린다면 단기 과열 해소 국면이 길어질 수 있어요.
| 가격 구간 | 의미 |
|---|---|
| 갭 하단(120만 원대 초중반) | 단기 추세 방어선, 거래량 둔화 속 매물 소화 확인 |
| 전고점 인근 | 모멘텀 재점화 구간, 돌파 후 지지 확인이 핵심 |
| 갭 완전 훼손 | 과열 해소 연장 가능성, 리스크 관리 모드 |
‘숫자가 이기면 말이 따라온다’
최근 시세가 과거 목표주가 밴드를 가볍게 넘어섰어요. 이럴 땐 애널리스트들도 추정치를 손봅니다. 실적 상향(희소금속 이익) + 멀티플 조정(사업 구조 변화). 하지만 문구보다 중요한 건 이익 추정의 ‘질’이에요. 가격 급등만이 아니라 물량·계약·원가가 맞물려 만들어진 이익이어야 멀티플이 안정적으로 재정렬됩니다.
체크리스트: 가격 민감도·체질·현금흐름
이번 사이클의 승부처는 헤드라인이 아니라 현금흐름표예요. 저는 아래 세 가지를 계속 확인할 계획이에요. 가격 민감도, 체질, 환원. 이 세 축이 함께 굴러갈 때 재평가가 ‘길게’ 갑니다.
| 축 | 핵심 확인 포인트 |
|---|---|
| 가격 민감도 | 희소금속 단가↑ 시 이익 레버리지(스프레드·믹스) |
| 체질 | 낮은 TC 환경에서도 공정 효율·부산물·귀금속로 마진 방어 |
| 현금흐름 |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로드맵의 지속성 |
리스크와 대응: 원칙이 수익을 지킨다
정책 변수는 방향성을 만들지만, 속도는 시장이 정합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분할·손절·목표 구간 같은 기본 원칙이 중요해요. 저는 갭 구간 지지 확인 전 과도한 추격을 피하고, 눌림에서 거래량 둔화와 장중 저점 상향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성과가 좋았어요.
한 줄 결론
고려아연의 이번 랠리는 ‘정책이 불 붙이고, 숫자가 확인해 주며, 차트가 타이밍을 알려주는’ 공급 쇼크형 재평가예요. 3분기 실적에서 희소금속 이익 기여가 선명해지고 본업 마진이 선방한다면 멀티플은 다시 정렬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가격 모멘텀만 남고 숫자가 비면, 차트는 금세 냉정해질 거예요. 헤드라인보다 현금흐름표에 귀를 기울일 때입니다.
빗썸 10월 역대급 신규 이벤트, 내돈 0원으로 비트코인 7만원 받는법
유튜브 ‘공유 구독’ 괜찮을까? 겜스고 1년 써보고 느낀 장단점 솔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