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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이 또 움직였다… 480조 현금 들고 ‘이 회사’ 샀다

워런 버핏은 늘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한결같은 철학을 보여줬습니다. “좋은 회사를 적정한 가격에 사라.” 그가 이번에도 그 원칙을 지켰습니다. 미국 석유기업 옥시덴털(Occidental Petroleum)의 화학 자회사인 옥시켐(OxyChem)을 약 14조 원(9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옥시덴털의 주가는 하루 만에 8%나 급락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주가 반응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의 배경과 버핏의 진짜 의도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14조 원 규모의 ‘마지막 코끼리 사냥’

버크셔 해서웨이가 옥시켐을 인수한 금액은 97억 달러, 한화로 약 14조 원에 달합니다. 이 거래는 버핏이 2022년 보험사 앨러게니를 인수한 이후 3년 만의 대형 딜이자, 은퇴를 앞둔 버핏의 ‘마지막 코끼리 사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이름과 달리, 옥시켐은 그리 눈에 띄는 회사는 아닙니다. 이 회사는 정수용 염소 처리제, PVC 플라스틱, 배터리 재활용용 가성소다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잘 의식하지 못하는 산업용 화학제품을 만듭니다.

버핏이 이런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눈에 띄는 성장주보다 꾸준히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캐시카우(Cash Cow)’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늘 철도, 보험, 전력회사처럼 경기 변동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산업에 투자해 왔습니다. 이번 옥시켐 인수도 그 철학의 연장선에 있는 셈입니다.

버핏이 선택한 ‘안정의 산업’

현재 세계 시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클라우드 등 기술주 중심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버핏은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수익’과 ‘현금흐름의 지속성’이죠. 화학 산업은 유가 변동이나 경기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는 분야입니다. 정수장, 건설, 의료, 배터리 산업 등 어느 한 곳이라도 멈추면 안 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즉, 버핏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이는 산업’에 투자한 것입니다. 이는 후계자인 그렉 에이블 부회장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시장 상황이 어떻든, 확신 있는 산업을 잡아라.” 이번 딜은 단순한 인수라기보다, 버핏의 투자 철학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경영 교과서’ 같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옥시덴털 주가는 빠졌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버핏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옥시덴털의 주가는 8% 급락했습니다. 보통 ‘버핏이 매수하면 주가가 오른다’는 공식이 통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옥시덴털이 안정적인 수익원이던 화학 부문을 매각하면서, 다시 석유·가스 중심의 고변동성 구조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안정성 악화’로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거래로 약 17억 달러의 세금 부담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죠. 하지만 반대로 보면, 매각 대금 중 65억 달러를 부채 상환에 쓰기로 한 만큼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채 감축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항목내용
인수 대상옥시덴털 자회사 옥시켐(OxyChem)
인수 금액97억 달러 (약 14조 원)
인수 주체버크셔 해서웨이
옥시덴털 주가 반응인수 발표 직후 약 -8%
주요 이유화학부문 매각 → 변동성 증가, 세금 부담 확대
긍정 요인부채 65억 달러 상환으로 재무개선 기대

버크셔의 ‘현금흐름 재설계’

사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미 480조 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버핏이 이번 거래에 나선 이유는 ‘현금만 쌓아두는 시대는 끝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면서 단순 현금 보유는 오히려 손해가 되는 상황이죠. 이제는 현금이 “돈을 버는 자산”으로 전환되어야 할 때입니다.

옥시켐은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산업형 자산입니다. 버핏은 국채 대신 이런 산업 회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번 거래는 단순한 인수가 아니라 “현금흐름의 재설계”에 가깝습니다.

버핏의 투자 원칙 3가지

이번 인수를 보면, 버핏의 오랜 투자 원칙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의 원칙은 비야디 투자에서도, 옥시켐 인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원칙설명
1. 좋은 기업을 싸게 살 것단기 유행보다 본질적인 수익 구조를 본다. 옥시켐은 안정적 현금창출 기업으로 저평가 상태였습니다.
2. 긴 시간 기업과 동행할 것버핏은 ‘주가’가 아닌 ‘사업’에 투자합니다. 단기 등락보다 장기 성장성을 봅니다.
3. 내 기준으로 매도할 것시장의 소음보다 본인의 가치 판단을 우선합니다. 비야디 매도도 같은 맥락이었죠.

이 원칙은 단순한 투자 철학을 넘어,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버핏식 생존법’입니다.

‘마지막 사냥’이 아닌 ‘진화의 시작’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인수를 ‘버핏의 마지막 대형 베팅’이라 말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이번 선택은 오히려 버크셔의 구조적 진화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오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화학·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추가한 것입니다. 버핏은 은퇴를 앞두고도 여전히 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보여줬습니다.

단기 주가만 보면 이번 인수는 ‘악재’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늘 그랬듯, “두려움 속에서 확신을 붙잡은 사람”만이 결국 웃습니다. 그의 판단이 옳았는지 여부는 시간이 증명하겠지만, 지금 이 선택이 남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지만, 지키는 것은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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