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반도체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하루 만에 22%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협업의 가장 큰 수혜주로 주목받은 곳은 바로 TSMC(대만 반도체 제조기업)입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은 이 세 기업의 관계 속에서 TSMC 주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쉽게 풀어드릴게요.
엔비디아·인텔 협업의 배경
이번 협업은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섭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인텔의 립부 탄 CEO는 “AI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양사의 기술을 결합한 맞춤형 CPU와 GPU 통합 제품 개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말은 곧 인텔의 CPU 기술력과 엔비디아의 GPU, 즉 AI 가속기 기술이 한 몸이 된다는 뜻이에요.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는 이번 협업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것입니다. 즉, 칩을 ‘만드는’ 곳은 여전히 TSMC라는 얘기죠. 그래서 이 소식이 들리자마자 TSMC 주가는 2% 이상 오르며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TSMC의 독보적 지위
TSMC는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지 않고 다른 기업의 설계도를 받아 대신 생산해주는 산업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애플이나 엔비디아, 퀄컴 같은 회사들이 ‘설계’를 하면 TSMC가 그 설계대로 ‘제조’를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점유율 15% 내외로, 기술력은 비슷하지만 안정적인 수주 경쟁에서는 TSMC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SMIC는 여전히 미국 제재로 최첨단 공정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죠. 결국 TSMC만이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의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TSMC의 실적, 숫자로 보는 경쟁력
| 항목 | 2025년 2분기 실적 | 전년 대비 |
|---|---|---|
| 매출액 | 300.7억 달러 | +22% |
| EPS (주당순이익) | 2.47달러 | 예상치 상회 |
| 영업이익률 | 49.6% | 사상 최고 수준 |
TSMC는 단순히 매출이 많은 기업이 아닙니다. 제조업에서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요, 이는 고부가가치 3나노 공정 덕분입니다. 이 공정은 AI칩, 자율주행칩, 전기차용 칩 등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며, 앞으로 2나노, 1.4나노까지 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TSMC의 고객사와 글로벌 확장
TSMC의 고객사에는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세계적인 IT 기업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기업이기 때문에, TSMC는 지정학적 리스크(중국-대만 갈등)를 줄이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 일본 구마모토, 그리고 유럽까지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리스크 분산이 아니라, 글로벌 생산망 다변화라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소니와 도요타의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북미 고객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와 버핏의 매도 이유
워런 버핏이 2023년 TSMC 주식을 매도했을 때,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기업의 실적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언급했죠. 즉,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TSMC 주가는 당시 100달러 수준에서 현재 24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나지만 않는다면 TSMC는 계속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TSMC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TSMC에 투자하는 방법
개인이 TSMC 주식을 직접 매수하려면 해외 주식 계좌를 통해 미국 상장 ADR(미국 예탁증서)을 구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환율 리스크나 단일 종목 리스크가 부담될 수 있죠. 이런 경우 TSMC 관련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ETF 이름 | 특징 | TSMC 비중 |
|---|---|---|
|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 인프라 포함 | 약 10~15% |
| KODEX 미국반도체 | TSMC 간접 편입, 안정적 분산 | 약 5~8% |
이 두 ETF는 단기 변동성보다 AI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데 유리합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전기차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TSMC 주가 전망
TSMC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25배 수준으로, 엔비디아(80배 이상)나 브로드컴(40배 내외)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반면 기술력과 수익성은 오히려 더 안정적이죠.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TSMC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장하는 반도체의 근본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한 2025년 하반기에는 2나노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이는 AI 반도체와 모바일칩 수요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전망입니다. 결국 주가는 단기 등락보다는 기술 주도력과 수주 안정성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며: 전쟁만 없다면, 계속 오른다
TSMC는 단순히 대만의 기업이 아닙니다.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이며, AI 시대의 실질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기술의 핵심 기업입니다. 엔비디아가 인텔과 손을 잡아도, 결국 그들의 칩을 실제로 만들어주는 곳은 TSMC입니다. 이런 구조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점이 TSMC의 가장 큰 경쟁력이에요.
물론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고, AI 버블 논란도 있습니다. 하지만 TSMC의 실적은 이미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쟁만 나지 않는다면, 이 기업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직접 주식을 매수하기보다는 ETF를 통한 간접 접근이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분기마다 실적과 산업 흐름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가 가능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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