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 SUV ‘모델Y 스탠다드’를 공식 공개했습니다. 미국 현지 기준 10월 7일, 일론 머스크가 예고했던 티저의 주인공이 바로 이 차량이었어요. 가격은 39,990달러, 한화로 약 5,300만원 전후로 예상됩니다. 얼핏 보면 ‘드디어 테슬라가 4천만원대 전기 SUV를 내놨다’는 말이 나올 만큼 놀라운 가격이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모델Y 스탠다드의 핵심 변화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는 기존 롱레인지 트림보다 약 5천 달러 저렴합니다. 하지만 이 가격 차이를 만들기 위해 테슬라는 여러 부분에서 단가 절감을 선택했어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과 실내 마감의 간소화입니다.
| 항목 | 기존 모델Y RWD / 롱레인지 | 모델Y 스탠다드 |
|---|---|---|
| 루프 |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 솔리드 블랙 루프 (단열 강화) |
| 헤드램프 | 풀-와이드 라이트바 | 세로형 헤드램프, 라이트바 삭제 |
| 휠 | 19인치 제미니 | 18인치 블랙 에어로 커버 |
| 시트 | 가죽 (통풍 포함) | 직물+가죽 조합 (통풍·열선 삭제) |
| 필터 | HEPA 고성능 필터 | 삭제 |
| 오토파일럿 | 기본 포함 (오토스티어+크루즈) | 오토스티어 미포함, 옵션 구매 필요 |
단순히 소재를 바꾼 정도가 아니라, 실제 주행 편의에 영향을 주는 옵션들이 빠졌습니다. 오토스티어 기능이 빠진 것은 특히 논란의 중심이에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차선 유지와 속도 제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반자율 주행 기능인데, 이번 스탠다드 모델에서는 이 핵심 기능이 빠졌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테슬라 측은 ‘옵션 추가 시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구체적인 구입 단계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격 인하의 이면
테슬라가 굳이 ‘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저가형 트림을 만든 이유는 명확합니다.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회복입니다. 최근 BYD, 샤오미, 폴스타 같은 신흥 전기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면서, 테슬라도 다시 “합리적인 전기 SUV” 전략을 꺼내든 겁니다.
실제 모델Y 스탠다드의 제조 코드는 ‘E41 프로젝트’로 불리며, 테슬라 내부에서는 ‘보급형 주니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고급감보다는 효율과 단가 절감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에요. 파노라마 루프 대신 단열 효율이 높은 솔리드 루프, 수동 스티어링 휠, 직물 마감 등 모든 변화는 “실용적이지만 저렴한”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효율은 유지, 감성은 축소
성능 면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존 RWD 모델과 거의 비슷한 주행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기저항 설계가 반영되었습니다. 18인치 블랙 휠 커버는 공기 흐름을 최소화해 전비 효율을 높이고, 무게 절감에도 기여합니다. 다만,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방감 있는 글래스 루프가 사라지고, 오디오 시스템도 7스피커로 축소되었거든요.
실내 구성 변화
실내는 기존 모델보다 한층 단순합니다. 도어 트림은 인조가죽 대신 텍스타일 소재로 마감되었고, 2열에는 별도의 터치스크린이 빠졌습니다. 뒷좌석 열선과 파워 폴딩도 빠졌어요. 대신 테슬라는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전기 SUV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어요.
“엔진오일 교체, 점검, 배출가스 검사 없이 워셔액 보충과 타이어 로테이션만 하세요.”
즉, 차량의 단순함을 불편함이 아닌 ‘관리비가 적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포장한 셈입니다. 실제로 주행감이나 기본적인 승차감은 기존 모델Y와 거의 동일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내 도입과 예상 가격
현재 미국 기준 가격은 39,990달러이며, 한국 출시 시 약 4,600만~4,7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RWD 모델이 5,299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00~700만원 낮아지는 수준이에요. 그러나 빠진 옵션의 가치가 이 가격 차이를 상쇄할 정도라는 점은 소비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토파일럿의 핵심 기능이 빠졌을 경우, 단순히 가격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실사용 시 편의성과 안전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략이 기존 고객에게는 ‘역체감(逆體感)’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반응을 가를 요소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다음 행보
이번 모델Y 스탠다드는 단순히 새로운 트림 추가가 아니라, 테슬라의 방향 전환을 상징합니다. 고가의 첨단 전기차 브랜드에서, 이제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합리적 전기 SUV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바꾸려는 시도인 셈이죠. 이는 테슬라가 한때 약속했던 “모든 사람을 위한 전기차”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이미 많은 제조사들이 전기 SUV를 내놓고 있고, 보급형 시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구간입니다. 테슬라가 단순함 속에서도 브랜드의 ‘특별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결론: 진짜 ‘가성비’는 무엇일까
모델Y 스탠다드는 분명 가격 면에서는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빠진 기능과 단순해진 구성까지 고려하면, ‘가성비’의 정의가 단순히 저렴함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테슬라가 말하는 ‘단순함의 가치’가 실제 사용자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올지가 핵심이죠.
결국 이번 모델은 ‘비싼 테슬라’가 아닌, ‘현실적인 테슬라’를 만들기 위한 시도입니다. 옵션과 기능을 포기하면서도 전기차 본질인 효율과 유지비 절감은 유지한 모델.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에게 맞는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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