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인공지능의 상징 같은 인물, 샘 올트먼(Sam Altman)이 만들어낸 두 가지 전혀 다른 폭풍 ― 하나는 암호화폐 시장의 ‘월드코인(Worldcoin)’, 또 하나는 원자력 시장의 ‘오클로(Oklo Inc.)’ ― 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월드코인, 골판지 회사를 ‘디지털 자산 기업’으로 바꾸다
며칠 전 미국 나스닥에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범한 포장재 회사였던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5600% 폭등했어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회사가 갑자기 “우리는 이제 골판지 회사가 아니라, 샘 올트먼의 암호화폐 월드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이 한마디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샘 올트먼이 만든 프로젝트와 연관이 있다면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몰려들었고, 주가는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분석한 스타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가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불씨는 걷잡을 수 없게 번졌습니다.
월드코인은 무엇인가?
월드코인(Worldcoin)은 샘 올트먼이 만든 디지털 신원 인증 및 암호화폐 프로젝트입니다. 눈의 홍채(iris)를 스캔해 개인의 고유한 디지털 ID를 생성하고, 이 ID를 기반으로 기본소득 개념의 토큰을 배포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는 이를 통해 ‘AI 시대의 경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문제, 생체정보 오남용 우려 등으로 각국 규제기관의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즉, 월드코인은 “모두에게 디지털 신원을 제공한다”는 혁신적인 비전을 내세우지만, 현실적인 논란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고위험 테마주’로 평가받습니다. 에이트코의 주가 폭등은 실적이 아니라 ‘AI + 코인’이라는 상징적 키워드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AI가 부른 또 하나의 폭등, 오클로(Oklo)의 소형 원자로 혁신
한편 같은 시기, 또 다른 샘 올트먼의 이름이 미국 증시를 달궜습니다. 이번엔 암호화폐가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였습니다. 바로 그가 직접 투자하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오클로(Oklo Inc.) 이야기입니다.
오클로는 기존의 거대한 원전 대신, 공장·데이터센터 등에서 독립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원자로(Micro Reactor)를 개발하는 기업이에요. 이 원자로는 최대 75M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기존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OpenAI 같은 기업들이 운영하는 AI 서버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필수입니다. 샘 올트먼은 이 문제의 해답으로 ‘AI + 원자력’의 결합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오클로의 주가 급등, 하지만 위험도 크다
오클로의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10달러 미만에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대 상승률은 1,000%를 넘겼죠. 그러나 이 역시 월스트리트에서는 의견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일부는 “미래 에너지 혁신의 중심”이라 평가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매출이 전혀 없는 기업에 17조 원의 시가총액은 과도하다”고 지적합니다.
아래 표에서 오클로의 현재 상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주요 사업 | 소형 원자로(Aurora 파워하우스) 개발 및 상용화 |
| 전력 공급 능력 | 최대 75MW (데이터센터 및 지역 단위 공급 가능) |
| 기술적 강점 |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24시간 청정 에너지 공급 |
| 투자자 | 샘 올트먼(OpenAI CEO), 미국 에너지부 인사 다수 |
| 현재 문제 | 매출 없음, 적자 지속(-5,680만 달러), 고평가 논란 |
오클로는 기술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기업이지만, 매출 기반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이 주가는 이미 미래 성장 기대를 거의 반영했다”고 평가합니다. 다시 말해,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으면 폭등했던 만큼 급락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샘 올트먼의 비전: AI,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그림
샘 올트먼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업가가 아닙니다. 그의 비전은 훨씬 넓어요. 최근 출간된 책 ‘더 비전 2030’에서는 그의 생각을 여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픈AI, 피규어AI(로봇), 핵융합, 기본소득, 생명공학, 그리고 에너지입니다.
그는 AI가 인간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기본소득이 인간의 선택권을 회복시키며, 핵융합과 생명공학이 인류를 더 오래 살게 만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월드코인은 기본소득의 실험이고, 오클로는 에너지 문제 해결의 시도라고 볼 수 있죠. 그의 투자와 프로젝트들은 결국 하나의 목표 ― ‘기술을 통한 인류의 해방’ ― 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금의 시장은 샘 올트먼의 이름만으로도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거품과 위험이 공존해요. 월드코인은 개인정보 이슈로 각국 규제를 받고 있고, 오클로는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들을 통해 “AI 시대의 다음 산업 혁명은 어디서 시작될까”를 미리 엿보고 있는 셈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단기적인 급등락보다는 장기적인 산업 변화의 흐름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샘 올트먼이 제시한 AI, 에너지, 생명공학의 연결 고리는 분명 미래 시장의 핵심 주제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폭등은 어쩌면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정리: 샘 올트먼이 만든 두 개의 거대한 실험
| 구분 | 월드코인 | 오클로 |
|---|---|---|
| 핵심 개념 | 디지털 신원 인증 기반 암호화폐 | 소형 원자로를 통한 청정 에너지 공급 |
| 샘 올트먼의 역할 | 창립자 | 이사회 의장 및 주요 투자자 |
| 투자 포인트 | AI + 블록체인 융합, 기본소득 모델 실험 | AI 시대 전력 문제 해결, 지속가능 에너지 |
| 위험 요소 | 개인정보 규제, 투기 과열 | 매출 부재, 기술 상용화 지연 |
| 미래 가능성 | 디지털 신원 인프라 표준화 | 데이터센터 중심의 원자력 혁신 |
샘 올트먼의 행보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분명 그가 던진 돌은 기술 산업 전체의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월드코인과 오클로 ― 둘 다 아직은 실험 단계이지만, 그 실험이 성공한다면 우리의 일상과 경제 구조는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금의 주가’가 아니라, 그가 제시한 미래의 방향을 얼마나 진지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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