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터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직은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상용화가 시작되었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예요.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 티커 QBTS)입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웨이브의 핵심 기술, 어닐링
양자컴퓨터에는 크게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구글이나 IBM이 추구하는 게이트 기반 범용 모델, 다른 하나는 디웨이브가 내세우는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이에요. 게이트 모델은 이론적으로 범용성이 높지만 오류 보정과 확장성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어닐링은 특정한 최적화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어닐링은 ‘오늘 당장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고, 게이트는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교통 흐름 최적화에 디웨이브의 시스템을 활용한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에는 기존 컴퓨터 대비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Advantage2 프로토타입을 클라우드로 개방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업계 내 논쟁이 많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캐나다 국가 전략과 지원
디웨이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캐나다 정부의 국가 양자 전략(National Quantum Strategy)이에요. 약 3억 6천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지원 자금을 배정하고 NSERC, NRC 같은 연구비 프로그램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디웨이브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 인력 파이프라인, 정책적 리스크 분산이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초기 시장에서 특화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 QCaaS
디웨이브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QCaaS(Quantum Computing as a Service)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제품/서비스 | 설명 |
|---|---|
| Advantage 양자컴퓨터 | 5,000개 이상 큐비트를 보유한 상용 기계 |
| Leap | 클라우드에서 양자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
| Ocean | 양자 문제를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오픈소스 툴 |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용 없이 양자컴퓨터를 ‘빌려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물류, 자동차,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기대됩니다.
재무와 주가 변동성
문제는 여전히 재무적 적자입니다. 2024년 9월 기준으로 매출은 약 27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300억 원, 순손실은 3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100%가 넘는 수치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공공부문 연금투자위원회(PSP)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자 불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주가 역시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2023년에는 -86%, 2024년에도 -39%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어떤 이슈가 터지면 하루 만에 4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 새로운 양자 칩 ‘윌로(Willow)’를 발표하기 직전에는 1달러 안팎이던 주가가 당일 4.65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습니다.
차트 패턴과 매매 전략
기술적으로는 ‘어센딩 트라이앵글(Ascending Triangle)’ 패턴이 관측된 적이 있습니다. 이 패턴은 매수세가 점점 강해지면서 저점이 높아지는 구조인데, 상단 저항을 돌파하면 급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24년 말에 상단 돌파가 나오면서 900% 이상 상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패턴 뒤에는 급격한 조정도 뒤따를 수 있어 투자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만약 조정이 발생한다면, 10.7~11.2달러 구간이 다시 중요한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재차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탈하면 -40% 이상의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손절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기회와 리스크의 공존
디웨이브퀀텀은 분명 산업 최적화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어닐링 기술, 캐나다 정부의 전략적 지원, 그리고 QCaaS라는 서비스형 모델을 통해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속되는 적자, 동료 검증이 덜 끝난 양자 우위 주장, 극단적인 주가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도 안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꿈의 컴퓨터’라는 수식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실제 매출 구조와 기술 검증 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단기 이벤트에 따른 급등락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인 기술 발전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보고 접근하는 것이 더 안전한 전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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