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들이라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동맹체로, 아시아나항공·에어캐나다·터키항공·싱가포르항공·유나이티드항공 등 다양한 국적 항공사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저는 최근 밴쿠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할 때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면서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혜택을 제대로 경험했어요. 이 글에서는 실제 이용하면서 알게 된 수하물 규정, 무료 와이파이, 그리고 주요 공항 라운지 경험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에어캐나다 수하물 규정과 스타얼라이언스 혜택
예전에는 에어캐나다 단거리 노선은 무게 위주로 수하물을 체크했는데, 최근에는 저가항공사 못지않게 서비스가 간소화되었어요. 기본 항공권만 구입하면 심지어 기내용 캐리어도 유료가 되었습니다. 개인 소지품만 무료인데,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 구분 | 크기 제한 | 비고 |
|---|---|---|
| 개인 소지품 | 33cm x 16cm x 43cm | 발 아래 들어갈 정도 크기 |
| 기내 수하물 | 55cm x 40cm x 23cm | 머리 위 선반 크기, 별도 요금 발생 |
이 때문에 편도 기준 약 70달러(한화 약 15만 원)나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다행히 저는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아시아나 다이아몬드 이상)이어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25kg까지 위탁 수하물 1개 무료
-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 우선 체크인 및 우선 탑승
특히 중요한 점은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른데, 에어캐나다는 0+1 규정을 적용합니다. 즉, 원래 위탁 수하물이 없어도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이라면 무료 위탁 수하물 1개를 추가로 붙일 수 있다는 의미예요. 이게 가능해서 작은 캐리어를 무료로 붙이고, 또 기내용 캐리어까지 문제없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에어캐나다 무료 와이파이 사용법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여행자에게 큰 매력이죠. 에어캐나다는 에어로플랜(Aeroplan)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합니다. 단, 무료 서비스는 카톡 같은 메신저 위주이고, 유튜브나 웹 검색은 유료 결제가 필요합니다.
가입 후 본인 예약번호(부킹 레퍼런스 넘버)를 등록하면, 비행 중 와이파이 설정에서 에어캐나다 네트워크를 잡아 접속할 수 있어요. 저도 실제로 좌석에서 보딩 패스에 적힌 예약번호를 입력해 연결했고, 여행 중간에 지인들과 카톡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큰 파일을 전송하거나 영상은 어렵지만, 기본 소통만 가능해도 여행이 한결 편해집니다.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경험
스타얼라이언스의 또 다른 핵심 혜택은 바로 전 세계 주요 공항에서 공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터키항공 라운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LAX) 공항의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 – 터키항공 라운지
터키항공 라운지는 샤워실과 간단한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 온몸에 쌓인 피로를 씻어내기에 정말 좋았어요. 샤워실에는 수건, 샴푸, 어메니티가 완비돼 있었고, 관리 상태도 깔끔했습니다. 심지어 밤 시간대에는 15분 무료 태국 마사지도 제공되었는데, 저는 샤워로 만족했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더라고요.
음식은 현장에서 직접 구워주는 터키식 피자 ‘피데’가 인상적이었고, 음료와 주류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쾌적했고, 조용히 휴식하기 좋았습니다.
미국 LAX 공항 –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LAX는 세계적인 허브 공항답게 라운지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운영 주체는 에어뉴질랜드였는데, 넓은 실내 공간, 야외 테라스, 심지어 불멍까지 가능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2월에도 낮 기온이 18도 정도라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기 좋았어요.
샤워실은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쾌적했고, 장거리 환승객들에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음식은 빵류와 간단한 핫 푸드 위주였지만,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역시 라면이 최고의 메뉴였죠. 라운지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며 피로를 풀고, 다시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가 주는 의미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항공 동맹체의 가치를 체감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단순히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항공사를 타더라도 일정 수준의 혜택을 보장받는다는 안정감이 있어요. 특히 장거리 여행이나 환승이 많은 일정일수록 라운지 이용과 무료 수하물 혜택은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모든 항공사가 동일하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세부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자격은 여행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준다는 점이에요.
마무리
이번 여행에서 저는 에어캐나다의 엄격해진 수하물 규정을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혜택으로 유연하게 넘길 수 있었고, 방콕과 LA 공항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공항 라운지는 단순히 음식을 먹고 쉬는 공간을 넘어, 여행자의 피로를 풀어주고 다시 움직일 힘을 주는 곳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자격을 목표로 마일리지를 쌓아두시는 걸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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