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전고점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또 다른 통계에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신고가 소식이 잇따르고,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다면 왜 서울 아파트값은 이렇게 오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 현상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요?
서울 주요 지역, 전고점 돌파 논란
우선 눈에 띄는 건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어섰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공식 통계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비공식 통계인 ‘통찰력차트’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이미 2025년 3월 전고점을 넘어섰다고 해석됩니다. 하지만 KB부동산과 한국부동산원 공식 통계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는 통계의 기준시점 차이 때문이라는 설명이 많습니다. KB는 2022년, 부동산원은 2017년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반면, 통찰력차트는 2006년 기준을 유지하고 있죠. 결국 어떤 통계를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실제 현장 거래는 뜨겁다
공식 수치 논란과는 별개로, 현장에서는 분명한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9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더 크게 올라 0.12% 상승했습니다. 특히 성동구(0.41%)는 강남 3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0.28%), 광진(0.25%), 중구(0.18%) 등 비강남권 주요 지역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성동구 금호동과 성수동 대단지, 마포의 공덕·아현 일대가 대표적이에요. 실제로 금호동의 ‘벽산’ 아파트 84㎡는 16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공급 대책은 왜 효과가 없을까?
정부가 9월 초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단기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급 물량이 없다는 점이에요. 계획은 중장기적이지만,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새 아파트가 없으니 매수 대기자들은 여전히 기존 단지로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교통, 학군, 대단지 같은 입지 프리미엄은 불황에도 끄떡없는 경우가 많아 이런 단지들이 신고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강남 3구 규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보니, 수요가 성동·마포 같은 비강남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남만 오르는 시장은 끝났다?
예전에는 집값 상승의 대명사가 ‘강남 3구’였지만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상승장에서는 강남보다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집값 상승을 넘어 서울의 부동산 판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성동구는 최근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전체에서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강남만 오른다”는 공식은 깨지고, 입지 조건이 좋은 비강남권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죠.
서울 아파트값과 탈서울 현상
높아진 서울 집값은 또 다른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바로 ‘탈서울’ 현상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떠난 인구는 28만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무려 16만여 명(58.6%)이 경기도로 이동했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535만 원으로, 경기도(2,222만 원)의 두 배 수준이에요. 서울의 전세금으로도 경기에서는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구조인 겁니다. 실제로 광명, 파주, 안양, 김포 같은 지역이 전입 인구 순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서울 아파트값은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신고가 거래와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쉽게 꺾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공급 대책이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서울의 고가 주택 부담은 인구 이동을 촉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전체 주거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각자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당장의 가격 추세를 좇을지, 합리적인 가격대와 생활 여건을 고려해 경기권으로 눈을 돌릴지 판단해야 할 시기입니다.
정리
| 구분 | 내용 |
|---|---|
| 공식 통계 | 전고점 미도달 (KB, 한국부동산원) |
| 비공식 통계 | 2025년 3월 전고점 돌파 (통찰력차트) |
| 핵심 지역 | 성동, 마포, 광진, 중구 → 신고가 거래 이어짐 |
| 공급 대책 | 단기 효과 미흡, 매수세 여전히 강함 |
| 탈서울 흐름 | 2025년 상반기 16만 명이 경기도로 이동 |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선택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집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탈서울 흐름 역시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의 주거 시장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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