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언젠가 맞닥뜨릴 주제예요. 예전에는 퇴직금을 한 번에 받아 생활자금이나 전세금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IRP(개인형 퇴직연금)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연금으로 운용하고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퇴직금과 연금 계좌를 옮기면서 느낀 점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IRP 계좌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IRP란 무엇일까?
IRP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개인형 퇴직연금을 뜻합니다. 이름만 보면 퇴직한 후에나 가입 가능한 계좌 같지만, 사실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공무원, 교직원, 군인 등도 가입이 가능해요. 재직 중에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2012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 제도인데, 지금은 퇴직금 수령 방식의 표준처럼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RP의 세액공제 혜택
IRP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세액공제예요. 매년 납입한 금액 일부에 대해 소득 수준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총 급여액 기준 | 세액공제율 | 최대 세액공제 금액 |
|---|---|---|
| 5,500만원 이하 | 16.5% | 148.5만원 |
| 5,500만원 초과 | 13.2% | 118.8만원 |
IRP에 연간 최대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지만, 세액공제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최대 700만원(50세 이상은 900만원)까지만 적용돼요. 그럼에도 세액공제로만 최대 1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건 상당히 큰 이점입니다.
DC에서 IRP로 옮겨본 경험
제가 직접 경험했던 흥미로운 점은,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에서 IRP로 계좌를 이전할 때의 차이점이었습니다. 회사가 적립해준 퇴직금과 그동안 운용해서 발생한 수익이 있었는데, 이 수익까지도 모두 퇴직금으로 인정돼서 이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투자수익으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 퇴직금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나중에 연금 수령 시 더 유리한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3년 반 동안 운용해 3천만 원 넘는 수익이 발생했는데, 이 금액이 고스란히 퇴직금으로 합산된 것이죠. 이처럼 DC 제도의 장점이 IRP 이전 과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였습니다.
IRP 계좌 개설과 수수료
IRP 계좌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이렉트 계좌를 통해 수수료 무료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지점 계좌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기존 DC 계좌에서 운용하던 ETF, 리츠 같은 자산을 현물 그대로 이전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수수료는 조금 들지만, 직접 관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IRP 운용 방법과 리스크 관리
IRP 계좌를 어떻게 운용할지는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ETF나 펀드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식형 상품은 최대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고, 나머지는 예금이나 채권형 상품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은퇴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 배당주 중심 ETF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정하는 게 중요해요. 반대로 은퇴가 가까운 분들은 예금이나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게 맞습니다.
IRP 수령 방식과 세금
IRP 적립금은 연금으로 수령할 때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일시금으로 찾으면 퇴직소득세나 기타소득세가 한꺼번에 부과될 수 있지만, 연금 형태로 나누어 받으면 3.3~5.5%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세금 절약을 고려한다면 연금 수령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에요.
정리
IRP는 단순한 퇴직금 보관 계좌가 아니라, 세제 혜택과 자산운용 전략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중요한 금융상품입니다. 재직 중에도 미리 계좌를 개설해 세액공제를 챙기고, 퇴직 시에는 퇴직금을 IRP로 옮겨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활용법이에요. 무엇보다 본인의 투자 성향과 은퇴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빗썸 역대급 신규가입 이벤트! 7만원 혜택 받고 현금화하는 방법
투자공부하기 좋은 갤럭시북4 70만원대 노트북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