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경기도 수원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대표 행사 중 하나가 바로 수원화성문화제입니다. 정조대왕의 효심과 정치적 비전을 담은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축제로, 매년 10월이면 수원 도심과 화성 일대가 거대한 무대로 변신해요. 올해는 특히 규모와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K-축제’로 도약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란 무엇인가
수원화성문화제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던 8일간의 화성행행(華城行幸)을 모티브로 삼은 축제입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다양한 행사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매년 시민과 관광객 앞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역사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문화 축제로 발전해왔습니다.
2025 수원화성문화제 기본 정보
| 구분 | 내용 |
|---|---|
| 기간 | 2025년 9월 27일(토) ~ 10월 4일(토), 총 8일간 |
| 장소 | 수원화성 전역 (장안문, 행궁광장, 방화수류정, 행궁동 일대 등) |
| 대표 프로그램 | 정조대왕 능행차, 진찬연, 야조, 별시, 양로연, 시민참여형 공연, 글로벌 빌리지 |
| 특징 |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대상 글로벌 프로그램 운영, 시민 참여 강화 |
하이라이트: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는 단연 정조대왕 능행차입니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으로 향했던 그 여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예요. 2025년에는 약 2천 명의 인원과 90여 필의 말이 참여해 화려한 장관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구간 | 시간 | 내용 |
|---|---|---|
| 노송지대 | 11:50~12:05 |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렬 및 채제공 정조 맞이 |
|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 | 12:05~13:00 | 능행차 재현행렬 |
|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 | 15:30~16:20 | 정조대왕 능행차 본행렬 |
| 행궁광장 | 16:40~17:30 | 정조대왕 입궁 퍼포먼스 |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역사 재현 프로그램
- 야조: 《의궤》에 기록된 야간 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프로그램
- 진찬연: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기념한 대규모 연회 퍼포먼스
- 별시: 특별 과거시험을 체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 양로연: 어르신을 초대해 효와 장수를 기리는 행사
참여형 행사
- 시민도화서: 화성능행도병에 시민이 직접 색칠하는 체험
- 축성놀이터: 화성 축성과정을 놀이로 배우는 체험 공간
- 스탬프투어: 수원화성 전역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탐험 프로그램
- 팔달문 건축 퍼포먼스: 프랑스 아티스트와 시민이 종이로 거대한 팔달문을 제작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
‘글로벌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한복 체험, 전통주 시음, 전통차 만들기 등이 준비됩니다. 또한 다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글링이’가 배치돼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어요. 이는 수원화성문화제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K-축제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행궁동에서 즐기는 깍페스티벌
수원화성문화제와 함께 열리는 깍페스티벌은 상인과 로컬 크리에이터, 시민이 함께 만드는 마을 축제입니다. 행궁동 골목 곳곳이 무대가 되어 전시, 체험, 파티가 이어집니다.
| 프로그램 | 내용 |
|---|---|
| 리뷰레터: 깍심(心) | 행궁동 가게들의 인생 리뷰를 모아 전시 |
| 협업팝업: 깍랩(Lab) | MZ 크리에이터와 장인의 협업 굿즈 전시·체험 |
| 락(樂)성연 | 정조의 낙성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 공연&파티 |
| 정조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 행궁동 골목에서 즐기는 미션형 참여 게임 |
주변에서 함께 즐길 명소
- 창룡문: 수원화성 성곽 산책의 시작점으로 추천
- 방화수류정: 수상 퍼포먼스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
- 화성 어차: 전용 차량을 타고 성곽을 돌며 설명을 듣는 투어 프로그램
정리
2025년 수원화성문화제는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낮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과 전시를 즐기고, 밤에는 성곽과 야경을 배경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와 깍페스티벌을 함께 즐긴다면 하루 종일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올가을, 수원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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