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시도했어요.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화면 디자인을 바꾼 수준이 아니라, 국민 메신저에서 AI 기반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크기만큼 논란도 크고, 기대와 불편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톡 개편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카카오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카카오톡,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친구 탭’의 UI(User Interface) 개편이에요. 기존에는 전화번호부처럼 이름과 프로필 사진만 단순 나열되던 목록이 이제는 SNS 피드형 레이아웃으로 바뀌었습니다. 친구의 프로필, 배경 사진, 게시물, 상태 메시지가 타임라인 형식으로 보이는 구조죠.
또한 채팅방 관리 기능이 강화되었어요. 채팅방을 폴더별로 최대 10개까지 분류할 수 있고, 읽지 않은 메시지를 AI가 요약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메시지는 발송 후 24시간 이내라면 수정이 가능하고, 수정된 메시지에는 ‘수정됨’ 표시가 붙습니다.
여기에 AI 비서 ‘카나나(Kanana)’가 새롭게 도입되었는데요. 대화 맥락을 파악해 일정 등록, 식당 예약, 지도 제공 등을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단순 명령형 챗봇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먼저 제시하는 ‘능동형 AI’라는 점이 기존과 다릅니다.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변화가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단순하고 직관적인 메신저’였다는 점이에요. 업무용으로 카톡을 쓰는 사람들은 특히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친하지 않은 지인의 게시물까지 노출되면서 원치 않는 정보를 계속 보게 되는 피로감이 크다는 거죠.
게다가 광고도 커졌습니다. 피드 중간에 일반 게시물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크기로 광고가 노출되면서 “친구 소식보다 광고가 더 눈에 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업데이트를 아예 피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습니다. 자동 업데이트를 꺼두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일부 이용자는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요구까지 하고 있어요.
AI 비서 ‘카나나’와 챗GPT 연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기능은 주목할 만합니다. 카나나는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서 맥락 기반·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내일 저녁에 강남에서 보자”라는 대화가 오가면 자동으로 일정 등록, 맛집 추천, 지도 연결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또한 카카오톡은 오픈AI와 협력해 GPT-5 기반 챗GPT를 연동했습니다. 이제 채팅 탭 상단 버튼만 누르면 번역, 요약, 글쓰기 같은 기능을 카톡 안에서 바로 쓸 수 있어요. 구조적으로는 카나나가 생활 밀착형 기능을, 챗GPT가 창의적 작업을 담당하는 ‘이중 지원’ 체계로 설계된 셈입니다.
시장과 이용자의 상반된 반응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합니다. SNS형 구조는 오히려 불편하고, 카톡 본연의 정체성을 흐린다는 지적이 많아요. 반대로 투자자와 시장에서는 다른 관점이 나옵니다. 단순 메신저에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 자체는 필요하지만, 이용자들이 적응하지 못한다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업데이트 직후 카카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개편의 장단점 한눈에 보기
| 변화 | 장점 | 단점 |
|---|---|---|
| 친구 탭 피드형 UI | 친구 소식을 한눈에 확인 가능 | 업무용 불편, 원치 않는 정보 노출 |
| 채팅방 폴더 기능 | 방 정리·관리 편의성 증가 | 기능이 많아져 복잡하다는 지적 |
| 메시지 수정 기능 | 오타·실수 교정 가능 | 수정 이력 확인 불가, 오해 소지 |
| AI 비서 카나나 | 일정·검색·예약 자동화 |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우려 |
| 챗GPT 연동 | 번역·요약·글쓰기 활용 확대 | 메신저 정체성 약화 가능성 |
| 광고 확대 | 카카오 수익 모델 강화 | 이용자 반발, 피로감 증가 |
앞으로의 과제
카카오 측은 “일부 불편은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주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기능보다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메신저 본연의 역할이에요. 광고 수익 강화와 사용자 편의성 사이의 균형이 앞으로 카카오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입니다.
만약 카나나와 챗GPT 같은 AI 기능이 실제로 생활 속에서 유용하다고 입증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경험을 혁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처럼 불편함이 부각된다면 이번 개편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큽니다.
정리
카카오톡의 이번 개편은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니라 플랫폼 전환을 위한 실험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변화는 언제나 저항을 동반합니다. 국민 메신저라는 특성상, 이용자들의 일상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카카오는 사용자 의견을 더 면밀히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성공 여부는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으로 다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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