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HBM·낸드 실적… SK하이닉스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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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Micron)은 미국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입니다.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빅3’로 꼽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서버용 eSSD(기업용 SSD)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 기업들의 성적표가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이크론의 최근 실적과 시장 위치를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며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분기 실적 비교: 하이닉스는 앞서가고, 마이크론은 따라붙는 중

과거 메모리 사이클에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매출 흐름이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어요. 하지만 AI 시대, 특히 HBM 시장이 열리면서 양사의 격차가 커졌습니다.

구분SK하이닉스마이크론
매출액마이크론 대비 약 2배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
영업이익률(OPM)약 40%약 20%
분기 영업이익약 9조 원대약 3조 원대

즉, 비슷한 체급의 경쟁자로 보이지만 현재 수익성은 하이닉스가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이는 HBM에서의 선점 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에요.

재고 관리: 하이닉스가 한발 앞서 정리

반도체 기업은 재고 관리가 중요합니다. 제품이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이면 바로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SK하이닉스는 2022년 인텔의 중국 낸드 사업(솔리다임)을 인수하면서 한때 재고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정리하며 현재는 마이크론보다도 안정적인 재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고/매출 비율이 낮다는 건 그만큼 시장에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는 뜻이에요.

HBM과 디램 시장: AI 특수와 그 이후

디램 시장은 전통적으로 ‘사이클 산업’이라 불립니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고,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죠. 그런데 최근 몇 년은 AI가 촉발한 HBM 특수로 기존 사이클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HBM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일반 디램과 낸드 시장도 함께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 수요가 늘면서 일반 메모리 수요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낸드와 eSSD: 하이닉스는 점유율 우위

낸드(NAND) 시장에서는 양사 모두 수익성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eSSD(기업용 SSD) 수요가 다시 늘고 있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특히 데이터센터용 eSSD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입니다.

구분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마이크론
eSSD 시장 점유율마이크론 대비 약 2배하이닉스 절반 수준
이익 기여도향후 확대 기대상대적으로 제한적

즉, eSSD 업황이 살아날 경우, 하이닉스가 더 큰 이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시가총액: 아직은 마이크론이 조금 더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실적은 SK하이닉스가 크게 앞서는데 시가총액은 여전히 마이크론이 약간 더 높습니다. 이는 시장이 ‘결국 두 회사의 실적이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즉, 마이크론이 뒤처져 있는 현재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셈이에요.

최근 증시 분위기와 마이크론의 위치

마이크론은 9월 23일(현지시간)에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버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되며, 업계의 첫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4분기 D램 가격을 최대 30% 인상하고, 낸드도 5~10%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마이크론, 하이닉스 모두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은 엔비디아, 램리서치 등과 함께 반도체 업종 상승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전체 업황이 AI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메모리 시장의 회복이 얼마나 빨리 나타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하나마이크론: 후공정 패키징 기업의 성장

이름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는 ‘하나마이크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과는 다른 한국 기업으로,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을 전문으로 합니다. 최근 HBM 관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요.

이 회사는 2.xD 패키징 기술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을 제시했는데, 이는 AI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고 있습니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투자 리스크로 지적됩니다.

정리: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그리고 투자자 관전 포인트

지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AI 특수’와 ‘본격 회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HBM에서 앞서간 SK하이닉스는 이미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고, 마이크론은 뒤늦게 따라잡는 단계에 있습니다. 낸드와 eSSD 시장에서도 하이닉스가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 있죠.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마이크론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시총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결과와 향후 가이던스
  • AI 외 일반 디램, 낸드 수요의 회복 속도
  •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 점유율 경쟁
  • HBM 외 패키징, 후공정 기술 발전

결국 반도체 업황은 단기적 사이클보다도 장기적인 수요 구조와 기술 차별화가 핵심입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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