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동진쎄미켐이에요. 단순히 단기 테마주로 반짝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에서 자리를 새롭게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70% 이상 올랐고, 9월 들어서만 30% 가까이 반등했어요. 단기 과열 논란도 있지만, 산업 전반의 흐름을 고려하면 쉽게 간과하기 어려운 흐름입니다.
동진쎄미켐의 전략적 선택: 중국 축소, 미국 확장
최근 동진쎄미켐은 중국 내 비핵심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베이징, 사천, 무한에 있던 법인 지분 70%를 매각하며 약 62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죠. 이는 단순 매각이 아니라 LCD나 일부 전자재료 사업을 접고, 반도체 전자재료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신호입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텍사스 킬린 지역에 위치한 공장에 약 1.1억 달러를 투자해 초고순도 포토레지스트용 신너 생산 설비를 늘렸습니다. 포토레지스트와 신너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길 때 꼭 필요한 핵심 소재로, 쉽게 말해 반도체의 화장품 같은 역할을 해요.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건 현지 고객사 공급망 안정성과 정치적 리스크 감소라는 큰 이점을 가져옵니다.
국산화 성과: 포토레지스트와 ABF
동진쎄미켐의 경쟁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바로 소재 국산화입니다. 대표적으로 3D 낸드용 KrF 포토레지스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 35% 이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3D 낸드를 만들 때 동진쎄미켐이 없으면 곤란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또 하나는 ABF(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의 국산화 성공이에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이 소재를 동진쎄미켐이 ‘DJBF’라는 이름으로 대체해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소재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실적 개선과 투자자 신뢰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7,449억 원, 영업이익은 1,12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5%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이 8% 이상,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죠.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24.2% 증가하며 성장세를 증명했어요. 순이익은 환율 변동과 일회성 요인으로 줄었지만, 본업인 반도체 소재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 구분 | 2024년 | 2025년 2분기 |
|---|---|---|
| 매출 | 6,880억 원 | 7,449억 원 |
| 영업이익 | 995억 원 | 1,123억 원 |
| 영업이익률 | 14.4% | 15.1% |
차트 흐름: 단기 과열일까, 돌파 시그널일까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최근 주가는 36,900원을 저항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를 돌파해 안착한다면 단기 상승세가 가속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34,000원대에서 지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RSI(상대강도지수)가 80대 초반으로 단기 과열 국면에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에요. 마라톤 선수가 너무 빨리 스퍼트를 낸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과 테슬라, 그리고 미국 현지화
동진쎄미켐의 성장 스토리에서 중요한 사건은 삼성과 테슬라 협력 소식입니다.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AI칩을 삼성전자가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었고, 여기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동진쎄미켐이 공급하게 된 것이죠. 이는 단순 납품 계약이 아니라,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워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 물량을 추가로 따낸다면, 동진쎄미켐은 연쇄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화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과 목표 주가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0~11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12개월 목표 주가를 42,000원에서 48,000원 사이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이는 향후 하이NA EUV 공정 도입, 미국 고객사 인증 여부,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포인트
- 미국 주요 고객사 인증 진행 여부
- 11월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 비중 및 원가 구조 변화
- 중국 지분 매각 대금이 후속 투자로 연결되는 방향
정리하며
동진쎄미켐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과열 논란이 있지만, 산업 전반을 보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 미국 현지화, 그리고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라는 세 가지 축은 단순한 단기 테마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읽혀요. 투자는 확률 싸움이기에 단기적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산업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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