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앞두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건강보험료 문제입니다. 급여가 끊기거나 줄어드는 상황에서 “휴직하면 보험료를 내야 하나?”, “얼마나 내야 하는 걸까?”, “회사에서 대신 처리해주나?” 같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오늘은 육아휴직 시 건강보험료 제도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육아휴직 시 직장가입자 자격은 유지된다
먼저 알아둘 점은, 육아휴직을 해도 근로계약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직장가입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건강보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요. 다만 급여가 없으니 평소처럼 보험료를 내기엔 부담이 크죠. 그래서 국민건강보험법에서는 휴직자를 위해 보험료 감면과 납부 유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내야 할까? 2025년 기준 보험료 하한액
2025년 기준 직장가입자 보수월액 보험료의 하한액은 월 19,780원입니다. 이 중 절반은 회사가 내고, 나머지 절반은 근로자가 부담해요. 즉 본인은 약 9,890원, 여기에 장기요양보험료(1,280원)를 포함해 총 11,170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 구분 | 휴직 전 (월급 400만원 예시) | 휴직 중 (2025년 하한액 기준) |
|---|---|---|
| 월 보험료 | 약 283,600원 | 19,780원 (회사+개인) |
| 근로자 본인 부담 | 약 141,800원 | 9,890원 + 장기요양 1,280원 = 11,170원 |
| 연간 부담 | 약 170만원 | 약 13만원 |
즉 1년간 휴직하면 3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이 금액조차 납부를 미뤘다가 복직 후에 정산할 수 있습니다.
감면·유예 신청은 누가 하나?
원칙적으로는 회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합니다. 회사도 절반을 부담하니 감면 신청을 안 할 이유가 없죠. 다만 회사가 누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꼭 처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회사가 신청하지 않았다면 근로자가 직접 공단에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신청 방법과 필요 서류
- 필요 서류: 육아휴직 확인서, 감면 신청서,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 제출 방법: 공단 지사 방문, 팩스, 우편, EDI(전자신고 시스템) 등
- 신청 기한: 휴직 시작 전 또는 시작 후 3개월 이내
특히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으면 감면이 적용되지 않고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휴직 중 다른 소득이 있을 경우
육아휴직 중이라도 추가 소득이 생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 다른 회사 취업: 휴직 회사에서는 하한액만 부과되지만, 새로 취업한 회사에서는 정상적으로 보험료가 부과됩니다.
- 프리랜서·사업 소득: 연간 2천만 원 초과 시 추가 건보료가 부과됩니다. 2천만 원 이하라면 추가 부과는 없습니다.
복직 후 정산 절차
복직하면 그동안 유예된 보험료를 정산해야 합니다.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일시납: 복직 직후 첫 급여에서 한 번에 납부
- 분할납부: 최대 10~12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음 (정산액이 당월 보험료 3배 이상일 때 가능)
예를 들어 1년 휴직 시 약 134,040원을 정산해야 하는데, 이를 한 번에 내거나 12개월로 나눠 월 1만 원 조금 넘게 낼 수 있습니다. 분할 납부를 원한다면 복직 후 공단에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육아휴직 중 다른 4대 보험은?
건강보험 외에 다른 사회보험도 휴직 시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 보험 종류 | 휴직 중 처리 | 비고 |
|---|---|---|
| 국민연금 | 납부 예외 신청 시 면제 | 가입기간 제외 → 연금 수령액 줄어듦 |
| 건강보험 | 감면 및 납부 유예 가능 | 복직 후 하한액 기준 정산 |
| 고용보험 | 면제 | 복직 후 미납 없음 |
| 산재보험 | 면제 | 복직 후 미납 없음 |
정리하며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직장가입자 자격은 유지되므로 건강보험 혜택은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한액(2025년 기준 19,780원)만 부과되고, 이마저도 납부 유예가 가능해요. 신청은 회사가 하지만 누락될 수 있으니 본인도 확인해야 하고, 복직 후에는 반드시 정산해야 합니다. 다른 소득이 있거나 부업을 하는 경우에는 추가 부과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육아휴직 동안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의료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재정적 걱정을 최소화하고 아이와의 시간을 더 소중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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