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PV5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플랫폼을 활용한 첫 전략 차종입니다. 특히 전기차 기반 캠핑카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그런데 이 차량이 국내 배터리가 아닌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아 PV5와 CATL 배터리 탑재의 의미, 장점과 단점, 그리고 소비자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리해봤습니다.
기아 PV5 기본 특징
PV5는 준중형 MPV(다목적 차량) 크기의 차량이에요. 전장이 4,695mm로 스포티지급 크기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카니발 수준의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기아는 발표했습니다. 차체는 비교적 짧지만 휠베이스를 길게 확보하고 풀 플랫 플로어(바닥 평탄화) 구조를 적용해 내부 공간을 넉넉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는 캠핑카로 개조하거나 레저용 차량으로 쓰기에 적합한 조건이에요.
PV5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 경쟁력입니다. 국내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배터리보다 CATL의 배터리가 공급 단가에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보면 CATL은 2025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최근 몇 년 사이 23%에서 18%대로 떨어졌습니다.
CATL은 이미 현대차그룹과 기아 EV5, PV5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셀투팩(Cell-to-Pack) 기술을 적용할 만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즉, 기아가 PV5에 CATL 배터리를 탑재한 것은 단순히 값싼 선택이 아니라, 가격과 기술 양쪽을 모두 고려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와 배터리 성능
PV5에 탑재된 배터리는 두 가지 용량으로 나옵니다.
구분 | 스탠다드 | 롱레인지 |
---|---|---|
배터리 용량 | 51.5kWh | 71.2kWh |
최대 주행거리 | 약 300km대 초반 | 최대 377km |
충전 | 급속 충전 시 30분 안팎 충전 가능 |
짧은 주행거리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캠핑카는 장거리 주행과 짐 적재가 필수인데, 짐을 많이 실으면 주행 가능 거리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PV5가 캠핑카로 이상적인 공간구성과 가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 부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내부 공간과 캠핑카 활용성
PV5의 장점은 넓은 실내 공간입니다. 외관 크기는 중형 SUV 수준이지만, 내부는 미니밴처럼 활용할 수 있어요.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 덕분에 차박이나 간단한 침대 설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전기차라면 꼭 언급되는 기술인 V2G(양방향 충전) 기능도 지원해 차를 캠핑장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냉장고, 조명, 전자제품 등을 연결해 ‘움직이는 캠핑하우스’처럼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CATL 배터리 탑재에 대한 소비자 반응
소비자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 긍정적 : “배터리 품질도 나쁘지 않고, 가격이 낮아지는 게 중요하다. 국내 배터리와 큰 차이가 없다면 저렴한 것이 더 낫다.”
- 부정적 : “국산 배터리가 있는데 굳이 중국산을 써야 하나?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아쉽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품질과 브랜드 프라이드”를 중시하느냐, 아니면 “가격과 접근성”을 우선시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특히 전기차는 보조금 정책과 직결되는데, CATL 배터리는 NCM(삼원계) 방식을 채택해 에너지 밀도가 충분히 확보되어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도 불리하지 않습니다. 이는 기아가 CATL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일 수 있습니다.
내부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
PV5에는 플레오스 커넥트(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IVI)가 탑재됩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보다 확장성과 사용자 경험이 더 높아진 최신 시스템이에요. 또한 상용차에서는 보기 드문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도 탑재돼 운전 피로를 줄여줍니다.
다만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 소재가 많이 사용되었고, 소재의 고급감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기아 EV5와 비교
PV5와 함께 거론되는 모델이 바로 EV5입니다. EV5 역시 CATL 배터리를 탑재하고 출시되며, 가족용 SUV로 주목받고 있어요. 중국 시장용 EV5는 1열 벤치 시트 등 특이한 구성을 갖췄지만, 국내 출시형은 독립 시트와 최신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EV5와 PV5 모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전략이라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정리 – PV5의 명과 암
장점 | 단점 |
---|---|
– CATL 배터리로 인한 가격 경쟁력 – 준중형 차체에서 대형급 공간 확보 – V2G, HDA, 신형 IVI 등 첨단 기능 지원 – 캠핑카 활용성 높음 |
– 최대 377km로 아쉬운 주행거리 – 짐 적재 시 실주행거리 감소 불가피 – 플라스틱 소재 위주의 실내 마감 – 국산 배터리 미채택으로 소비자 심리적 거부감 |
마무리
기아 PV5는 저렴한 가격과 넓은 공간으로 캠핑카·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국산 배터리가 아닌 CATL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은 국가 산업 차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자신의 용도에 달려 있습니다. 차박·캠핑·레저를 주로 하며 가격 경쟁력을 중시한다면 PV5는 충분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어요. 반면, 장거리 주행과 고급 소재 감각을 원한다면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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