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모델 Y L 6인승’을 공식 출시했어요. 이미 전국 주요 쇼룸에 전시가 시작됐고 상담 및 계약도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아직 시승차를 갖추지 못해, 현지 영업 직원들이 “서두르지 말고 실차를 확인한 뒤 주문하는 게 좋다”라는 안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첫 고객 인도는 2025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차체 크기와 좌석 구성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보다 차체가 더 커진 롱휠베이스 모델이에요. 전장 4,976mm, 전폭 1,920mm, 전고 1,668mm, 휠베이스 3,040mm로, 표준 모델 Y 대비 전고가 44mm, 휠베이스는 150mm 늘어났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기아 더 뉴 쏘렌토,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5와 비교했을 때도 확실히 여유 있는 크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좌석 구성은 2+2+2의 6인승으로, 2열에는 독립된 ‘캡틴 시트’가 적용됐습니다. 통풍과 열선은 물론 전동식 레그레스트, 전동 헤드레스트까지 갖춰 장거리 이동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실내 편의 사양과 적재공간
실내는 테슬라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편의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1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8스피커 오디오, 3존 독립 공조 시스템이 탑재돼 있고, 2열 승객 전용 컨트롤러도 마련돼 있어요.
적재 공간은 3열을 펼치면 기본 트렁크는 배낭 3개 정도 넣을 수 있을 만큼 협소합니다. 하지만 하부에 소형 가방 2개 정도 들어갈 공간이 있고, 전면 프렁크도 116L 확보돼 있어요. 모든 좌석을 폴딩하면 최대 2,539L까지 확장돼 패밀리카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3열 실사용 후기
현지 이용자들의 평가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바닥 중앙에 100mm 가량의 돌출부가 있어 통로 이동이 불편하고, 좌석 쿠션이 얕아 허벅지 지지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사실상 비상용 좌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또한 쿠페형 루프 설계로 인해 헤드룸이 좁고, 키 170cm 기준으로 머리와 뒷유리 사이 공간이 손바닥 한 뼘 정도라 요철 통과 시 머리가 닿을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큰 후방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일사량이 많아, 자외선 차단 성능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모델 Y L 6인승은 듀얼모터 AWD를 탑재했으며, 합산 출력은 340kW, 약 463마력에 달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에 주파할 수 있어요. 여기에 연속 가변 댐핑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강도가 달라지고, 공기저항계수도 0.216으로 전기차 중 상위권 효율을 자랑합니다. 기본 휠은 19인치입니다.
배터리와 충전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하는 NCM 배터리로, 용량은 82.0kWh급이에요. 배터리 중량은 465kg, 에너지 밀도는 176Wh/kg 수준입니다. 중국 CLTC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751km로 발표됐습니다. 급속 충전은 테슬라 V3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최대 250kW까지 지원돼요. 전륜 모터는 142kW, 후륜 모터는 198kW 출력으로 조합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가격과 시장 반응
중국 판매 시작가는 339,0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6,580만원 수준입니다. 기존 모델 Y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대지만, 3열의 실용성 제한 때문에 ‘실제 구매로 이어질까?’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시승차 확보 이후 실차를 직접 보고 판단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총평
테슬라 모델 Y L 6인승은 중국 패밀리 SUV 시장을 겨냥해 차체를 키우고 3열을 추가한 모델이에요. 2열 캡틴 시트와 주행 성능, 배터리 효율은 확실히 강점이지만, 3열 공간의 제약과 적재 한계는 분명한 아쉬움으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6명이 탈 수 있는 테슬라 SUV’를 원한다면 적합하지만, 3열 활용도를 중요시한다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결국 이번 모델은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만, 실용성과 가격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한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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