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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중산층일까? 중산층의 실제 소득 & 자산

중산층,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나는 중산층일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 뉴스나 SNS에서 흔히 듣는 단어지만 막상 기준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통계학적으로는 ‘중위소득의 일정 구간에 속하는 가구’를 중산층이라고 부릅니다. 중위소득이란 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위치한 소득을 말하는데, 이 수치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적용해 중산층 범위를 정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중위소득의 50% 이상~150% 이하를 중산층으로 규정합니다. OECD에서는 조금 더 넓게 75%~200%까지도 중산층으로 보기도 해요. 즉, 어디까지를 중산층으로 보느냐에 따라 범위가 상당히 달라지는 셈입니다.

2025년 기준, 소득으로 본 중산층

그렇다면 실제 숫자로 따져볼까요? 2025년 기준 중위소득을 적용하면 중산층의 월 소득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

가구원 수중산층 소득 범위 (월)
1인 가구약 119만 원 ~ 358만 원
2인 가구약 186만 원 ~ 589만 원
3인 가구약 251만 원 ~ 753만 원
4인 가구약 300만 원 ~ 914만 원
5인 가구약 354만 원 ~ 1,077만 원

이 기준만 본다면 사실상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중산층에 포함됩니다. 그런데도 “저는 중산층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왜일까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

사람들이 체감하는 중산층의 기준은 훨씬 높습니다. 흔히 ‘중산층’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조건이 있어요. 대출 없는 30평대 아파트, 월급 500만 원 이상, 배기량 2,000cc 이상의 자동차, 통장 잔고 1억 원 이상,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올 여유 같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사실 상위 10%의 생활수준에 더 가까워요.

실제로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조사한 평균 순자산은 약 5억 3천만 원, 중위값은 약 2억 3천만 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중산층 기준’은 순자산 9~10억 원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쯤 되면 이미 상위 10% 부자들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통계적 기준과 현실 인식의 괴리

이런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SNS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삶이 너무 화려하기 때문이에요. 해외여행, 고급차, 서울의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걸 보다 보면, 평범한 삶을 사는 자신이 ‘중산층도 아닌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는 왜곡된 비교일 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한국의 중산층은 줄지 않았습니다. 세금과 복지 효과로 처분가능소득 기준의 중산층 비율은 더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즉, 숫자로만 보면 한국 사회의 중산층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뜻입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을 해외와 비교해보면 어떤 모습일까요?

국가중산층 소득 범위 (연)중산층 자산 기준
한국3,500만 ~ 1억 원약 2억 3천만 원 ~ 5억 원
미국5,000만 ~ 1억 5천만 원약 1억 4천만 원
독일4,000만 ~ 9,000만 원약 4,400만 원
일본4,500만 ~ 8,000만 원약 1억 4천만 원 ~ 1억 8천만 원

이렇게 보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중산층 자산 기준이 높은 편인데, 이는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중산층 자산 기준도 덩달아 높아진 거예요.

‘진짜 중산층’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돈만 많으면 중산층일까요? 해외에서는 단순히 소득과 자산만으로 중산층을 정의하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최소한의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 은퇴 준비 수준 같은 생활 안정성도 중요한 조건이에요. 소득과 자산은 충분해 보여도, 빚이 많거나 은퇴 후 생활비가 막막하다면 진정한 의미의 중산층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비교’가 아니라 ‘안정’

중산층에 속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건 나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에요. 하지만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아 상위 10%와 비교하며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낙인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 삶의 안정성이에요. 안정적인 주거, 감당 가능한 부채, 꾸준히 저축할 수 있는 여력, 그리고 은퇴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계획. 이것이야말로 진짜 중산층의 조건입니다.

중산층을 단순히 ‘집값 몇 억, 월급 얼마’로만 계산하기보다는,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생활 안정성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대한민국 중산층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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