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 상장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에요. 하지만 화려한 데뷔와 달리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고, 2025년 상반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건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일까?”라는 부분인데요. 오늘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최근 실적, 배당 정책,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상장과 초반 주가 흐름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당시 공모가는 3만 4,000원이었는데, 첫날 주가는 장중 6만 4,500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어요. 외식업계 스타 브랜드(빽다방,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등)를 다수 보유했고, 백종원 대표라는 상징성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상장 석 달 만에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고, 현재도 3만 원 안팎을 오가고 있어요.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매수한 경우 평균 매수가가 5만 원대라 손실을 크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기관투자자들의 빠른 매도였어요. 해외 기관들은 보호예수(의무 보유 확약)를 거의 걸지 않았고, 상장 직후 단기간에 물량을 털어냈습니다. 결국 그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면서 손실이 전가된 구조였죠.
프랜차이즈 기업의 특성과 한계
프랜차이즈 기업은 매출 구조가 단순합니다. 가맹비, 로열티, 식자재 공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에요. 장점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지만, 외식 경기 침체에 매우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한국 외식업계는 고금리와 소비 위축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경기 불황 속에서 창업 수요가 줄고, 기존 가맹점도 매출이 부진하면서 성장성이 둔화된 겁니다. 더본코리아처럼 이미 브랜드가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2025년 상반기 실적 분석
더본코리아의 상반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할 수 있어요.
구분 | 2024년 | 2025년 상반기 | 특징 |
---|---|---|---|
가맹비 수익 | 192억 | 75억 | 신규 창업 수요 감소 |
식자재·수수료 | 140억 | 40억 | 원가 부담 증가, 마진 축소 |
지역개발사업 | – | 부진 | 예산축제·군납 등 성장 동력 약화 |
즉, 성장은 멈추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늘던 가맹점 확장세가 꺾였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식자재 공급 이익도 줄었어요. 기대를 모았던 지역개발사업 역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오너리스크와 이미지 논란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오너리스크’를 안고 있어요. 기업 이미지가 대표 개인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작은 논란도 곧바로 기업 신뢰와 주가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산지 표기 문제, 일부 위생 논란, 농지법·산지관리법 관련 구설 등이 이어지면서 기업 이미지가 흔들렸어요. 이런 비재무적 리스크는 숫자로 드러나는 실적보다도 더 강력하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합니다.
배당 정책과 주주 환원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배당 정책이에요. 상장 후 더본코리아는 첫 현금 배당을 단행했는데, 일반 주주에게는 주당 300원, 최대주주에게는 200원을 지급하는 차등 배당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 2026년에는 일반 주주 기준 주당 700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에요. 이는 소액주주에게 유리한 정책이라 장기 보유자에게는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반등 가능성은?
앞으로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판단하려면 몇 가지 관건을 살펴야 합니다.
- 해외 시장 성과: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라, 해외 매출 확대가 주가 회복의 핵심이 될 전망이에요.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는 해외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사업 다각화: 군 급식, B2B 소스 판매, 온라인몰 운영 등 새로운 매출원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중요합니다.
- 경기 회복 여부: 외식 경기 자체가 살아나야 가맹점 확장이 다시 가능해져요. 고금리와 소비 위축이 완화되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관리: 오너리스크와 각종 논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주가 회복 속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일까?
현재 주가는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 단순히 가격만 보면 저점 매력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왜 떨어졌는지’와 ‘그 원인이 해결됐는지’예요.
더본코리아의 경우 실적 부진, 외식업 경기 침체, 오너리스크 등 해결되지 않은 리스크가 여전히 많습니다. 단기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아요.
결국 투자자라면 “단기 반등을 노릴 것인지”, “장기 보유로 배당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것인지” 투자 성향에 맞춰 판단해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더본코리아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이지만 성장성은 둔화했고, 여러 리스크로 인해 주가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리스크를 감안하면 ‘확신을 갖고 장기 투자하기엔 부담이 큰 종목’이라는 게 냉정한 결론이에요.
외식업 경기가 회복되고, 해외 진출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요. 단순히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뛰어드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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