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머들에게 “장비 탓 하지 마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0.1초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FPS 게임이나, 찰나의 순간에 반응해야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에서 장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특히 저처럼 하루 종일 마우스를 잡고 사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게임 몇 판 하고 나면 손목이 시큰거리고, 정밀하게 조준해야 할 때 손에 힘이 들어가 에임이 떨리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국민 마우스라고 불리는 기존 ‘지슈라(G PRO X SUPERLIGHT)’도 훌륭했지만, 평평한 대칭형 디자인 때문에 손바닥 안쪽이 비어 허전함을 느끼거나 손목 피로감이 문제였죠.

저 역시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차에, 로지텍에서 작정하고 출시한 비대칭형 끝판왕,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 DEX (지슈라2 덱스)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지슈라의 가벼움은 유지하면서, 오른손잡이에게 최적화된 그립감을 제공한다는 이 제품. 과연 2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 값을 하는지, 제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 본 경험을 가감 없이 들려드릴게요.
제품 핵심 스펙 요약
| 모델명 |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 DEX |
| 크기 | 125.8 x 67.7 x 43.9 mm |
| 무게 | 60g |
| 센서 / DPI | HERO 2 센서 / 최대 44,000 DPI |
| 폴링 레이트 | 최대 8,000Hz (8kHz) |
| 스위치 | LIGHTFORCE 하이브리드 (옵티컬+기계식) |
| 배터리 | 최대 95시간 (USB-C 충전) |
| 주요 특징 | 오른손잡이용 비대칭 디자인, 무선 충전(POWERPLAY) 지원 |
오른손에 착 감기는 ‘비대칭’의 편안함
이 제품의 이름에 붙은 ‘DEX’는 바로 디자인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기존 지슈라 시리즈가 왼손/오른손 모두 쓸 수 있는 대칭형 ‘감자’ 모양이었다면, 이번 DEX는 철저하게 오른손잡이를 위해 설계된 비대칭형 디자인입니다.
상자를 열고 처음 쥐어봤을 때 느낀 점은 “손바닥이 꽉 찬다”였습니다. 마우스 등의 높이가 43.9mm로 꽤 높은 편이라, 손을 얹었을 때 손바닥 안쪽 공간 없이 꽉 차는 그립감을 줍니다. 덕분에 손목이 바닥에 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감싸 쥐게 되어, 장시간 게임을 해도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확실히 덜했습니다.
팜 그립(손바닥 전체를 붙이는 방식)이나 클로 그립(손가락을 세우는 방식)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인생 그립’을 선사할 만한 형태였어요.

60g의 가벼움과 8kHz의 압도적 성능
비대칭 마우스는 구조상 대칭형보다 무거워지기 쉬운데, 로지텍은 이걸 해냈습니다. 무게가 고작 60g입니다. 이 크기에 이 정도 무게라니, 손에 쥐고 흔들어보면 마치 빈 껍데기를 든 것처럼 가볍습니다. 덕분에 저감도 유저들이 마우스를 빠르게 휙휙 돌려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았어요.
성능 면에서도 괴물 같습니다. HERO 2 센서를 탑재해 최대 44,000 DPI까지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폴링 레이트가 무려 8,000Hz입니다.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가 1,000Hz인 것을 감안하면 8배나 더 자주 PC와 통신한다는 뜻이죠.
실제로 발로란트나 오버워치2를 플레이할 때 미세한 트래킹이 훨씬 부드럽게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8kHz를 체감하려면 고주사율 모니터와 고사양 PC가 받쳐줘야 하지만, 장비 탓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스펙임은 분명합니다.

클릭감과 배터리, 그리고 편의성
스위치는 LIGHTFORCE 하이브리드 스위치가 적용되었습니다. 빛으로 작동하는 옵티컬 방식의 빠른 반응속도와, 기계식 스위치의 찰진 클릭감을 합친 기술인데요. 덕분에 더블 클릭 현상(한 번 눌렀는데 두 번 입력되는 고질병) 걱정 없이 경쾌한 클릭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클릭압은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딱 적당했어요.
배터리 타임은 최대 95시간으로, 하루에 4시간씩 게임을 해도 3주 넘게 충전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충전 단자도 드디어 USB-C 타입으로 바뀌어서 스마트폰 충전기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고, 로지텍의 무선 충전 패드인 파워플레이와도 호환됩니다.

구매 전 고려해야 할 아쉬운 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인 만큼 신중해야겠죠.
첫째, 가격입니다. 할인 혜택을 받아도 19만 원대 후반으로, 마우스 하나에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습니다.
둘째, 코팅입니다. 손에 땀이 많은 분들은 약간 미끄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히 구성품에 그립 테이프가 포함되어 있으니, 미끄러움이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꼭 붙여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적응 기간입니다. 평소 납작하고 작은 대칭형 마우스만 쓰시던 분들이라면, 등이 높은 비대칭 형태가 처음엔 어색해서 손안에서 겉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 DEX는 “비대칭 마우스는 무겁다”는 편견을 깨부순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기존 지슈라의 성능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오른손잡이에게 최적화된 편안한 그립감을 원하셨던 분들에게는 이만한 대안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손목 통증으로 고생하는 빡겜러, 안정적인 에이밍을 원하는 FPS 유저라면 지갑을 열 가치가 충분합니다. 저도 이 마우스로 바꾸고 나서 티어가 한 단계 올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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