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기 리뷰를 10년 넘게 해오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성능 좋으면서 공간 안 차지하는 컴퓨터 없나요?”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미니PC’라고 하면 웹서핑이나 엑셀 정도만 겨우 돌아가는 느린 컴퓨터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래서 저도 고사양 작업을 하려면 거대한 데스크탑 타워를 책상 아래 두고, 복잡한 선들과 씨름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 작업실 책상을 보면서 답답함이 밀려오더라고요. 본체, 모니터, 각종 케이블이 뒤엉킨 모습을 보니 정리를 해도 티가 안 나고, 팬 돌아가는 소음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지는 기분이었어요.
‘작지만 강력한 PC, 정말 없을까?’라는 의문으로 시장 조사를 시작했고, 드디어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크기는 손바닥만 한데 배틀그라운드까지 돌아가는 괴물 같은 녀석, 바로 피코펄스 R7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피코펄스 R7을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니 알게 된 놀라운 성능과 의외의 단점, 그리고 어떤 분들에게 이 제품이 인생 PC가 될 수 있는지 꼼꼼하게 파헤쳐 드릴게요.

제품 핵심 스펙 요약
| 구분 | 상세 내용 |
|---|---|
| 모델명 | 피코펄스 R7 (Picopulse R7) |
| CPU | AMD Ryzen 7 8745HS (8코어 16스레드, 최대 4.9GHz) |
| 그래픽 | AMD Radeon 780M (RDNA3 기반) |
| 메모리 | DDR5 16GB 5600MHz (듀얼 채널, 최대 64GB 확장 가능) |
| 저장장치 | 512GB NVMe SSD (PCIe 4.0, 듀얼 슬롯 지원) |
| 크기/무게 | 128 x 128 x 37mm / 520g |
| 연결성 | Wi-Fi 6, Bluetooth 5.2, 트리플 모니터 지원 (HDMI, DP, C타입) |
진짜 이게 컴퓨터라고? 충격적인 사이즈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육성으로 “와…” 소리가 나왔습니다. 가로세로 12.8cm, 높이 3.7cm. 정말 말 그대로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사이즈였거든요. 두꺼운 전공 서적 한 권보다도 작고 가벼워서(520g), 가방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였습니다.
기존에 쓰던 미들타워 데스크탑 옆에 두니 마치 장난감 같아 보였지만, 마감이나 만듦새는 상당히 견고했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책상 위에 그냥 올려두어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예뻤고, 동봉된 VESA 브라켓을 이용해 모니터 뒤에 숨겨버리니 책상이 운동장처럼 넓어지더군요. 좁은 자취방이나 미니멀한 서재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완벽한 폼팩터는 없을 것 같아요.

편견을 부수는 괴물 같은 성능 (feat. 라이젠 7)
‘작으면 느리겠지’라는 편견은 전원을 켜고 게임을 돌리는 순간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 작은 상자 안에 최신 AMD 라이젠 7 8745HS 프로세서가 들어있거든요. 보통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에 들어가는 그 CPU 맞습니다.
실제로 제가 즐겨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를 최상급 옵션으로 돌려봤는데 평균 150 프레임 이상을 꾸준히 뽑아주었고, 꽤 사양을 타는 발로란트나 오버워치 2도 100 프레임 내외로 아주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고사양 게임의 대명사인 배틀그라운드도 옵션 타협을 하면 70~100 프레임으로 무난하게 돌아가더라고요. 내장 그래픽(Radeon 780M) 성능이 이 정도로 발전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차고 넘쳤습니다. DDR5 16GB 메모리 덕분에 포토샵 레이어를 수십 개 띄우거나 4K 영상을 편집할 때도 버벅거림 없이 빠릿빠릿했습니다. 굳이 덩치 큰 데스크탑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진 순간이었죠.

트리플 모니터와 정숙한 도서관 모드
작업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에게 트리플 모니터 지원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HDMI, DP 포트, 그리고 C타입 포트를 이용해 모니터 3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데, 주식 트레이딩을 하거나 창을 여러 개 띄워두고 작업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4K 60Hz 출력도 지원해서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었고요.
더 놀라웠던 건 소음이었습니다. 보통 작은 PC는 열을 식히느라 팬 소리가 시끄럽기 마련인데, 피코펄스 R7은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시에는 35dB 수준으로 정말 조용했습니다. 도서관 소음보다 조용한 수준이라 밤늦게 몰래(?)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해도 가족들에게 눈치 보일 일이 없겠더라고요. 고사양 게임을 돌릴 때는 팬 소리가 좀 나긴 하지만, 거슬리는 고음이 아니라 바람 소리 정도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구매 전 고려해야 할 아쉬운 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할 현실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 옵션 선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쇼핑몰에 보면 가격이 유난히 저렴한 ‘베어본’ 모델이 있는데, 이건 램과 SSD, 그리고 윈도우가 없는 깡통 모델입니다. 컴퓨터 조립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덜컥 샀다가 낭패를 볼 수 있어요. 반드시 램과 SSD, 윈도우 11이 포함된 풀 옵션 모델인지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둘째, 전원 어댑터입니다. 본체는 정말 작고 예쁜데, 전원을 공급하는 어댑터 크기가 꽤 묵직합니다. 책상 위를 깔끔하게 쓰려면 이 어댑터를 어딘가에 잘 숨겨야 하는 과제가 생깁니다.
셋째, 확장성의 한계입니다. 램과 SSD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외장 그래픽카드를 추가로 장착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최고 사양의 스팀 게임을 풀옵션으로 즐겨야 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역시 타워형 데스크탑으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마무리하며
피코펄스 R7은 “데스크탑은 크고 무거워야 성능이 좋다”는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준 제품입니다. 공간 활용, 성능, 디자인, 정숙성까지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 있어서 사용하는 내내 만족도가 매우 높았어요.
책상 공간을 넓게 쓰고 싶은 1인 가구, 고사양 작업과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 및 직장인, 투박한 본체가 싫은 인테리어족이라면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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