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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저장소 가격과 사용법, NAS 백업용으로 써본 후기

집에서 NAS를 두 대 굴리면서 이것저것 옮겨 본 8년차 개발자에요. 이번에는 NAS를 마이그레이션할 때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를 잠깐 빌려 쓰는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저장소가 어떤 서비스인지, 가격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NAS 데이터를 며칠만 안전하게 올려두는 용도로 어떻게 쓰면 되는지까지 순서대로 설명할게요. 중간에 제가 직접 6TB를 2~3일 맡겼을 때 어느 정도 비용이 나왔는지도 같이 공유합니다.

목차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뭔지부터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구글이 제공하는 객체 저장소 서비스에요. 쉽게 말해서 “인터넷으로 붙을 수 있는 거대한 하드디스크”라고 보면 됩니다. 파일을 폴더 대신 ‘버킷(bucket)’이라는 단위에 넣고, 각 파일은 URL 비슷한 주소를 갖게 돼요.

보통 기업에서는 서비스 이미지, 로그, 백업 파일들을 여기에 집어넣는데, 개인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특히 NAS를 교체하거나 RAID 구성을 바꿀 때처럼, 며칠만 데이터를 다른 곳에 올려두고 안심하고 작업하고 싶을 때 딱 좋아요.

가격 구조 한 번에 이해하기

가격이 복잡해 보이지만, NAS 백업 관점에서는 딱 두 가지만 보면 됩니다. 저장 용량 요금데이터 전송(다운로드) 요금이에요.

서울 리전(asia-northeast3) 기준으로 Standard 스토리지는 대략 GB당 월 0.023달러 정도였어요. 1TB는 1,024GB니까, 1TB를 한 달 꽉 채워서 두면 대략 23~24달러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며칠만 쓰는 경우엔 그 비율대로만 계산하면 돼요. 일 단위로 쪼개서 과금되기 때문에, 3일만 쓰면 대략 한 달 비용의 10% 정도만 나오는 셈입니다.

스토리지에는 여러 등급이 있는데, NAS 마이그레이션처럼 “짧은 기간 동안 자주 읽고 쓰는” 용도라면 Standard가 제일 무난합니다. 참고로 등급별 용도는 아래 표로 정리해볼게요.

스토리지 클래스특징언제 쓰면 좋은지
Standard가장 비싸지만 읽기·쓰기 제약이 거의 없음웹 서비스 파일, 자주 접근하는 백업, 단기 NAS 마이그레이션
Nearline조금 더 싸고, 한 달에 몇 번 정도 접근하는 용도한 번 올려두고 가끔만 꺼내보는 백업
Coldline더 싸지만, 자주 꺼낼수록 추가 비용이 커짐1년에 한두 번 보는 장기 백업
Archive가장 싸지만, 거의 안 꺼낼 때 전제법적 보관용, 거의 열지 않는 기록 데이터

NAS 마이그레이션처럼 2~3일짜리 작업이라면 “그냥 Standard로 쓰자”가 답이에요. 요금 차이가 크지 않고, 사용법도 가장 단순합니다.

무료 크레딧 90일 300달러,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새 계정으로 구글 클라우드를 시작하면 보통 90일 동안 쓸 수 있는 300달러 크레딧을 줍니다. 이 기간에는 실제 카드에서 빠져나가는 돈 없이, 이 크레딧 안에서만 과금이 이뤄져요.

저는 이 크레딧을 “집 NAS 마이그레이션용 백업 공간”으로 써봤어요. 용량은 6TB 정도였고, 대략 2~3일만 맡길 계획이었습니다. 계산을 한 번 해보면 감이 옵니다.

서울 리전 Standard 기준 GB당 월 0.023달러라고 가정하면:

6TB = 6,000GB라고 보고,

한 달 전체 비용은 6,000 × 0.023 ≒ 138달러 정도에요. 여기서 3일만 쓴다고 치면 한 달의 1/10 정도니까, 138달러 × (3/30) ≒ 13.8달러 수준입니다. 2일이면 9달러대에요.

즉 6TB를 2~3일 맡겨도 300달러 크레딧 중에서 5%도 안 쓰는 셈이에요. 단기 NAS 백업 정도로는 무료 크레딧을 다 쓰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지역(리전)에 따라 약간의 가격 차이는 있지만, 어지간하면 비슷한 수준이라서 계산 방식만 이해하면 충분해요.

왜 NAS 마이그레이션에 잘 맞는지

NAS를 바꾸거나, 기존 디스크 구성을 갈아엎을 때 제일 불안한 지점이 하나 있어요. “혹시라도 중간에 디스크 두 개가 같이 죽어서 데이터가 날아가면?” 하는 그 불안감입니다. RAID가 있어도, 사람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저는 그래서 새 NAS를 들이기 전에, 오래된 NAS 데이터를 통째로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덤프해 두고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렇게 해두면 두 가지가 편해집니다. 첫째, 디스크를 아무리 갈아엎어도 “최악의 경우 구글에 올라가 있는 걸 다시 내려받으면 된다”는 안전망이 생깁니다. 둘째, 작업 속도를 마음껏 올릴 수 있어요. 실수로 볼륨을 지우거나 RAID 구성을 잘못해도, 다시 백업에서 복원하면 되니까요.

특히 집에서 NAS 두 대를 번갈아가며 마이그레이션할 때는, 중간에 “양쪽 다 깨끗한 상태로 비워야 하는 구간”이 짧게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구간에서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하루 이틀 빌려 쓰는 방식이 생각보다 안정감이 커요.

버킷 만들기부터 업로드까지 간단 사용 순서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처음 써보는 분 기준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해볼게요. 콘솔 화면 기준입니다.

첫 번째로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 로그인하고, 결제 계정을 만들고 무료 크레딧을 활성화합니다. 카드 정보를 넣지만, 무료 크레딧을 다 쓰기 전까지는 실제로 결제가 발생하지 않아요.

다음으로 왼쪽 메뉴에서 Cloud Storage로 들어가 “버킷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버킷 이름을 정하고, 위치는 서울에 가까운 곳이면 asia-northeast3(서울)을 선택하면 됩니다. 스토리지 클래스는 Standard를 그대로 두면 돼요. 나머지 옵션은 기본값이어도 단기 백업 용도에서는 크게 문제 없었습니다.

버킷이 만들어지면 지금부터는 그냥 웹하드처럼 쓰면 됩니다. 콘솔에서 “파일 업로드”를 눌러 올리거나, gsutil 같은 커맨드라인 도구를 써도 되고, rclone을 이용해서 NAS에서 곧바로 동기화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NAS에서 rclone을 사용해서, 특정 공유 폴더 전체를 버킷으로 복사했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다 옮긴 뒤에는 마음 편하게 NAS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했어요. 디스크를 빼고, 볼륨을 새로 만들고, RAID 구성을 바꿔도 이미 클라우드에 한 벌이 있으니까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마이그레이션이 끝난 다음엔, 다시 구글 클라우드에서 NAS로 내려받거나, 필요 없는 데이터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만 정리해도 됩니다. 단기 백업 목적이라면, NAS에 복구까지 끝난 뒤 버킷을 통째로 지워버리는 게 깔끔해요.

마무리: 단기 백업용으로 이렇게 쓰면 충분하다

정리해보면,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서비스 운영자용”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NAS 마이그레이션 같은 집안일에도 꽤 잘 맞는 도구에요. 가격 구조만 한 번 이해하고 나면, 필요한 기간만큼만 쓰고 지우는 방식이라 비용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저는 6TB 데이터를 2~3일 정도 맡겼는데, 무료 크레딧 300달러 안에서 여유 있게 커버가 됐어요. 오히려 나머지 크레딧으로는 다른 실험들을 더 해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집에 있는 데이터가 소중하고, 마이그레이션 중에 혹시라도 날아갈까 불안하다면,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 버킷 하나 만들어서 이틀 정도 임시 피난처로 써보는 걸 추천해요. 한번 써보면 “클라우드 저장소”가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가까운 도구라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