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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주가 전망, 지금 들어가도 될까?

요즘 증시에서 방산 섹터를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바로 한국항공우주(KAI)예요. 5만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치고 올라온 뒤라 “이제 너무 늦은 거 아닌가?” 하는 고민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KAI가 어떤 회사인지, 실적과 수주 상황, 주가 흐름, 앞으로의 핵심 모멘텀과 리스크를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목차

KAI는 어떤 회사인가

KAI는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종합 항공우주 업체입니다. 군용 고정익(FA-50·T-50, KF-21), 회전익(수리온, LAH/LCH), 민항기 기체 구조물, 위성·우주 사업까지 한 회사 안에 들어 있습니다.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양산, 정비(MRO), 후속군수지원(ILS)까지 묶어서 계약하는 구조라 한 번 프로젝트를 따내면 수년~수십 년짜리 장기 매출이 따라붙는 모델이에요.

최근 공시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대략 3조원 중후반, 이익은 사업 단계에 따라 들쭉날쭉합니다. 전투기 개발·양산 같은 대형 프로그램이 어느 단계에 있느냐, 어느 나라에 얼마나 인도되느냐에 따라 분기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스타일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최근 실적과 수주잔고

먼저 최근 몇 년 실적 흐름을 숫자로 한 번 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정리한 거예요.

연도매출액(억원)영업이익(억원)당기순이익(억원)
2022년27,8691,4161,159
2023년38,1932,4752,214
2024년36,3372,4071,709

2023년에 매출과 이익이 크게 점프했고, 2024년에는 매출이 조금 꺾이는 대신 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인도 시점에 따라 해마다 요동칠 수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방산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넘어오면서 체급이 한 단계 올라간 구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2025년 상반기를 보면 매출은 1분기 6,993억원, 2분기 8,283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468억원, 852억원 수준입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되는 톤이 확인됩니다. 고마진 방산 사업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더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벌어들인 돈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돈, 즉 수주잔고입니다. 현재 KAI의 수주잔고는 대략 24조원대 수준으로 거론됩니다. FA-50 수출, 헬기, MRO·부품 계약까지 합친 숫자라서, 이 물량이 몇 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의 바닥을 떠받치는 구조예요.

주가 흐름, 어디까지 왔나

KAI 주가는 2025년 2월 저점 4만9,050원 부근에서 출발해 최근 11만8,80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약 두 배를 훌쩍 넘는 상승이 나온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막혀 있던 6만~8만원대 박스권을 거래량을 동반하며 시원하게 돌파했고, 지금은 새로운 레벨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11만8,800원 근처에서 단기 고점을 찍고 10만7,100원까지 한 차례 눌림이 나온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20일·60일·12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우상향하는 정배열이고, 10만원 안팎이 첫 번째 지지 구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단기 과열이 식는 과정일 수 있지만, 여기서 지지를 받느냐가 앞으로 방향을 가를 포인트입니다.

상승을 밀어올리는 세 가지 엔진

첫 번째 엔진은 FA-50 수출 모멘텀입니다. 필리핀에 기존 12대에 더해 12대를 추가 계약했고, 말레이시아·폴란드 등으로도 공급 물량이 늘고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경전투기라는 포지션 덕분에 동유럽, 동남아 국가들이 꾸준히 리스트에 오르고 있어요. 단순히 기체만 파는 게 아니라 훈련체계, 정비, 후속 군수지원까지 패키지로 공급하는 구조라, 한 나라에 깃발을 꽂으면 장기 캐시플로가 따라붙습니다.

두 번째는 KF-21 개발 가속입니다. KF-21은 한국이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로, 이미 시제기 비행과 각종 시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대지 무장 운용 능력을 앞당겨 확보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면서, “개발은 되는 거 맞냐”는 초기의 회의론이 상당 부분 걷힌 분위기예요. 양산에 들어가고 공군 전력화가 진행되면, 국내 물량만으로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그림입니다.

세 번째는 신규 도메인과 해외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서는 전자전기(스탠드오프 재머 등) 사업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미 해군 고등훈련기(UJTS)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대기 중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런 사업에 참여하면서 임무기체·특수항공기 설계 역량을 쌓는다는 점 자체가 KAI의 장기 몸값을 올려주는 요소입니다.

여기에 민항기 기체구조물, 정비(MRO) 사업은 방산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때 바닥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변동성은 크지만, 완전히 ‘원 프로젝트 베팅’인 회사는 아니라는 점도 체크할 만합니다.

투자 전에 꼭 체크할 리스크

물론 좋은 얘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프로그램 리스크와 일정 관리예요. KF-21 같은 초대형 개발 사업은 기술 이슈, 예산, 시험평가 결과에 따라 일정이 밀리거나 스펙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일정 지연은 곧 원가 상승과 마진 훼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련 뉴스는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전기 사업처럼 경쟁이 붙어 있는 프로젝트도 변수입니다. 다른 컨소시엄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기대가 꺾이면서 주가에 단기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어요. 수주에 성공하면 플러스 알파, 실패하면 기대치 조정이라는 양면이 공존하는 셈입니다.

또 하나는 정치·외교·환율입니다. 방산 수출은 상대국 정권과 국방예산, 외교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정권이 바뀌거나 재정이 나빠지면 이미 협상 중인 계약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 있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은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게다가 방산주는 어떤 뉴스 하나에 급등·급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어떻게 대응할까, 현실적인 전략

지금 KAI의 스토리를 한 줄로 정리하면 FA-50 수출 레버리지 × KF-21 개발 가시성 × 신규 임무기 플랫폼 확대입니다. 이 세 축이 동시에 돌아가면서 수주잔고가 쌓이고, 그게 차례로 매출·이익·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구조예요.

실전적인 접근법을 생각해보면, 이벤트를 기준으로 나눠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FA-50 신규 수출 계약 확정, KF-21 양산 관련 큰 뉴스, 전자전기·해외 훈련기 사업 수주 결과 발표 같은 구간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간을 전후해 분할 매수·분할 매도 계획을 미리 정해두는 식으로 대응하는 게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지금 몰빵해서 단기간에 몇 배 먹겠다”는 생각보다는, 방산·항공우주라는 장기 성장 스토리에 천천히 올라타는 관점이 더 현실적입니다. 10만원 안팎처럼 시장이 여러 번 지지·저항을 확인한 가격대에서는, 자신의 투자 기간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조금씩 비중을 조절하는 식의 전략이 어울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기업과 주가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정리일 뿐이고, 특정 종목을 사라거나 팔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투자 여부와 타이밍은 각자의 재무 상황, 투자 성향,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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