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식 중 하나는 바로 TSMC의 호실적 발표였어요. 이번 성과는 반도체 섹터뿐만 아니라 2차전지 섹터까지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발 과잉 생산 조정, 리튬 가격 반등, 그리고 구리 시세까지 다양한 요인이 얽히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에요.
TSMC, 사상 최대 실적과 반도체 시장의 메시지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애플·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IT 대기업의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실적은 매출 +38.6%, 순이익 +60.7%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였어요. 특히 AI 서버와 관련된 HPC(고성능 컴퓨팅)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했고, 초미세공정(7나노 이하) 매출 비중도 74%에 이르렀습니다.
이 소식 덕분에 대만 증시의 TSMC 주가는 3.38% 상승했고, 한국의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수혜 기대감을 받았어요. 다만, 같은 날 마이크론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2%대 하락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메모리 반도체와 AI용 파운드리 반도체 간의 성장 속도 차이를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AI 특화 반도체” 수요에 따라 기업 운명이 갈리고 있는 셈이죠.
국내 관련주 반응
TSMC와 직접적인 거래가 있는 국내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어요. 예를 들어, TSMC에 디자인을 공급하는 에이직랜드는 4% 넘게 상승했고, 이오테크닉스 같은 장비 업체도 호조를 보였죠. 다만 모든 관련주가 오른 것은 아니고, 일부는 여전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차전지 시장, 리튬 가격 반등으로 바닥 탈출?
2차전지 관련주들은 작년부터 긴 조정을 겪었어요. 배경에는 중국의 “과잉 생산” 경쟁이 있었는데요. 중국 업체들이 원가 이하로 팔면서 전 세계 배터리 소재 가격이 급락한 겁니다. 이를 중국에서는 “내권(内卷)”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이로 인해 국내 강자들조차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죠.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출혈경쟁을 자제하라고 직접 나서면서, 과잉 공급 구조가 조정되는 모습이에요. 동시에 중국 일부 리튬 광산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최근 4% 이상 올랐습니다. 이는 3개월 내 최고치로, 리튬 가격 반등은 곧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2차전지 주요 기업 주가 흐름
기업명 | 특징 | 최근 주가 흐름 |
---|---|---|
LG에너지솔루션 | 글로벌 2차전지 셀 Top Tier, ESS 기대감 | +1.93% |
포스코홀딩스 | 리튬 투자 + 철강업 호조 | +0.65% |
에코프로비엠 | 프리미엄 양극재 기술 리더 | +0.19% |
엘앤에프 | 양극재 3형제 중 조정 후 반등 기대 | +3.38% |
포스코퓨처엠 | 리튬부터 양극재까지 통합 밸류체인 | -0.98% |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다시 한번 시장의 시선을 받고 있어요.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전기차용 양극재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지만, 주가가 과거 상승분을 다 반납하면서 부담이 줄었습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리튬부터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자원+소재 밸류체인”을 통해 북미 시장 친환경 정책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박(전지박) 관련주의 고민
2차전지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동박도 빼놓을 수 없어요. 동박은 구리를 얇게 가공한 소재로, 2차전지 음극재 전류 집전체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동박 사업은 원재료인 구리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매출액 자체가 줄어 영업이익률이 악화될 수 있어요.
대표적인 동박 기업인 SKC의 경우, 전지박보다 화학 부문 매출 의존도가 높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구리 반가공품 고율 관세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며, 업계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따라서 동박 관련주는 단기간 반등보다는 중장기 조정 후 기회를 보는 편이 합리적이에요.
투자 시사점: 불안의 바닥은 기회의 출발점
지금의 반도체·2차전지 시장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AI와 전기차 시대의 필수 인프라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큽니다. TSMC의 초미세공정, SK하이닉스의 HBM, 에코프로비엠의 프리미엄 양극재, 포스코퓨처엠의 밸류체인 전략 등은 모두 시장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어요.
투자자에게 중요한 건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저점 구간에서 믿을 만한 기업을 선별해 기다리는 자세입니다. 시장은 늘 과열과 냉각을 반복하지만, 결국 기술력 있는 기업은 다시 돌아오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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