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전국적으로 거센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저 역시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을 켰다가 달라진 카카오톡 화면을 보고 놀랐던 경험이 있어요. 친구 목록 대신 인스타그램 같은 피드형 구조가 눈에 띄었고, 숏폼 영상과 광고성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더군요. 순간 ‘이게 내가 알던 카톡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뉴스를 살펴보니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니라 카카오 내부 의사결정, 주가 하락, 이용자 반발까지 이어진 하나의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 이런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을까?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일상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전화번호부형 친구 목록 UI를 피드 중심으로 개편했고, 오픈채팅과 숏폼 콘텐츠를 통합한 ‘지금 탭’을 추가했어요. 또한 메시지 수정, 통화 요약, 안 읽음 메시지 요약 같은 기능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편의성과 콘텐츠 확장을 강조한 변화였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느낀 건 불편과 당혹감이었습니다.
홍민택 CPO의 역할과 책임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홍민택 카카오 CPO가 있습니다. 홍민택 CPO는 카카오가 신설한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자리의 첫 수장이자, 이번 업데이트의 실무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이에요. 그는 KAIST 산업공학 학·석사와 프랑스 INSEAD MBA를 거쳐 삼성전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토스뱅크 초대 대표까지 맡았던 인물입니다. 2025년 초 카카오에 합류해 서비스 UI/UX, 광고, 커머스,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죠.
문제는 업데이트가 발표되자마자 “홍민택 CPO 참사”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책임론이 집중되었다는 점입니다. 내부 개발자들조차 “우리가 원해서 이렇게 만든 게 아니다”라며 반발했고, 일부에서는 낙하산식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즉, 단순한 디자인 논란이 아니라 카카오 조직 문화와 의사결정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진 겁니다.
이용자 반발, 왜 이렇게 컸을까?
업데이트 직후 앱마켓 평점은 2점대로 급락했고,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말이 쏟아졌습니다. 친구탭이 피드형으로 바뀌면서 원치 않는 정보 노출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졌고, 숏폼 콘텐츠는 “왜 메신저에서 이런 걸 봐야 하나”라는 불만을 키웠습니다. 심지어 광고가 전면에 드러나면서 ‘메신저 본연의 목적’이 훼손됐다는 비판까지 이어졌습니다.
기능 | 변화 내용 | 긍정 반응 | 부정 반응 |
---|---|---|---|
친구탭 | 피드형 구조 | 콘텐츠 확장 | 사생활 노출 우려 |
지금탭 | 숏폼+오픈채팅 통합 | 다양한 콘텐츠 접근 | 메신저 본질 혼란 |
메시지 수정 | 24시간 내 수정 가능 | 오타 정정 편리 | 투명성 우려 |
통화 요약 | 녹음 후 요약 제공 | 회의 정리 편리 | 프라이버시 논란 |
안 읽음 요약 | 메시지 핵심 요약 | 빠른 맥락 파악 | 맥락 왜곡 가능 |
챗GPT 호출 | AI 도우미 기능 추가 | 생산성 증가 | 정확도 논란 |
주가 하락과 시장 반응
이용자 반발은 단순히 여론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업데이트 직후 하루 만에 약 6% 급락하며 6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조차 이번 개편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줍니다. 메신저의 변화가 단순 UX 문제를 넘어 기업의 가치 평가에도 직격탄을 날린 셈이죠.
결국 원상복구 발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카카오는 불과 일주일 만에 친구 목록을 원래대로 복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피드형 게시물은 연내에 ‘소식’ 메뉴로 분리해 제공할 예정이고,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적 문제가 아니라, ‘국민 메신저’로서의 정체성과 신뢰 회복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방증합니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혁신과 익숙함 사이의 충돌, 그리고 내부 의사결정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 복합적 사건이었어요. 홍민택 CPO는 혁신을 이끌 책임자로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거센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카카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서비스 확장은 이용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저 역시 이번 사건을 보면서 기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용자와의 소통’이라는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결국 서비스를 사용하는 건 이용자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혁신은 혁신이 아니라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 앞으로 카카오가 어떤 방식으로 회복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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