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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성장률 2025, 2026 전망… 대만 추월될까?

2025년 1분기 한국 경제가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어요.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0.1% 줄었습니다. 분기 성장률이 네 분기 연속 0.1%를 넘지 못한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었다고 해요. 동시에 대외 환경에서는 미국의 관세 이슈가 커지고, 아시아 인접국 대만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인당 GDP가 한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막막하지만, 왜 이런 흐름이 나타났는지, 2025년 전망은 어떤지, 투자자와 가계는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한눈에 정리: 지금 한국 경제의 좌표

핵심은 내수 둔화와 수출 부진의 동시 진행이에요.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의료 등 서비스가 줄면서 소폭 감소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축소 등으로 줄었습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동반 하락했죠. 수출은 화학·기계 등이 약했고, 수입은 에너지류가 줄며 더 많이 감소해 순수출이 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불황형 개선’의 그림자였어요. 큰 틀에서 성장의 엔진이 다함께 식고 있는 모습입니다.

GDP가 뭐길래 이렇게 민감할까요

GDP는 ‘국내총생산’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 총합이에요. 경제의 ‘덩치’와 ‘체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죠. 성장률은 그 덩치가 전년보다 얼마나 커졌는지를 말합니다. 예컨대 작년 100을 생산했다면 올해 101은 1% 성장, 100.1은 0.1% 성장입니다. 숫자가 작아질수록 기업 매출·고용·가계소득 전반에 부담이 번지기 쉬워요.

왜 역성장이 나왔나: 수요와 투자, 두 축의 약화

민간소비가 더디고, 건설·설비투자가 동시에 흔들린 게 컸어요. 기업은 불확실한 수요와 정책 변수 앞에서 투자를 미루고, 가계는 실질 소득·금리·물가에 눌려 지갑을 닫기 쉬워요. 수출 측면에선 글로벌 전자·기계 사이클이 회복 국면이라도 지역·품목별로 온기가 불균등합니다. 미국의 통상정책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우리처럼 수출 비중이 큰 경제는 겨울을 길게 체감하기 쉽습니다.

2025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행렬

여러 기관이 2025년 한국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낮추고 있어요. 국제기구와 투자은행, 한국은행의 톤을 표로 정리해보면 흐름이 더 명확해집니다.

기관 최근 전망치 변경 내용/코멘트
IMF 1.0% 2월 2.0% → 4월 1.0%로 1%p 하향
JP모건 0.7% 최근 4개월간 1.7 → 1.2 → 0.9 → 0.7%로 연속 하향
Morgan Stanley 1.0% 4월 중 1.0%로 하향
한국은행 1%대 초반 가능성 2월 1.5%에서 “낮아질 것” 시사, 구체 수치는 미제시
JETRO 산하 연구 0.1% (시뮬레이션) 고율 관세 시나리오 하에서 한국 +0.1%로 “간신히 플러스”

JETRO의 0.1%는 특정 관세 시나리오에서 나온 수치라 그대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큰 그림은 같아요. 2025년 한국은 0%대~1%대 초반 성장에 머무를 위험이 커졌다는 메시지입니다.

대만 1인당 GDP 추월 전망: 왜 대만은 달랐나

대만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은 4%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수출은 전년 대비 20%대 증가가 거론돼요. 이 흐름의 중심에는 TSMC가 있습니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의 매출·이익 급증이 대만 전체 GDP에 직접 기여하고 있어요. 산업 구조상 반도체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만은 15% 안팎, 한국은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TSMC 한 회사가 대만 GDP의 8% 이상을 차지한다는 추정도 자주 인용됩니다. AI 수요가 급증하는 구간에서 비메모리 위주의 파운드리 생태계를 선점한 효과가 대만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어요.

한국 vs 대만: 지표로 보는 구조 차이

항목 한국 대만 시사점
2025 성장률 전망 0%대 후반~1%대 초반 4%대 중반 반도체 사이클의 질적 차이 반영
주력 반도체 포지션 메모리(HBM/DRAM) 강점 비메모리 파운드리 절대 1위 AI 확산 초기에 파운드리 수혜가 더 직접적
반도체/TSMC의 GDP 기여 반도체 약 10% 반도체 약 15%, TSMC 단일 기여 8%+ 단일 기업의 국가 성장 견인 효과
수출 증가율(최근 전망) 둔화·품목 편차 큼 연 20%대 증가 전망 글로벌 AI·ICT 수요의 직접 흡수 능력 차이

한국도 HBM 등에서 선도 기업이 있고,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커진 건 사실이에요. 다만 AI 초기 국면에서 클라우드·빅테크가 먼저 집행하는 CAPEX는 파운드리·가속기 공급망에 더 가까워, 대만이 더 즉각적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 관세 시나리오와 0.1% 성장의 의미

JETRO 산하 연구는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각국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어요. 미국·중국·동남아 다수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한국은 +0.1%로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하는 결과를 제시했죠. 무역전환 효과, 즉 중국산이 막힐 때 한국산이 대체 공급자로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내수·투자 부진을 상쇄하긴 어렵고, 관세 확전이 현실화되면 한국도 공급망 비용과 수요 위축의 충격을 피하기 힘듭니다. 자동차·기계·화학 등 주력 품목은 관세·비관세 장벽에 더 취약해요.

가계와 기업이 체감하는 요소: 환율, 금리, 정책 타이밍

환율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절하되어 있다는 시각은 수입물가와 소비심리, 투자비용에 모두 부담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정책 타이밍이 늦으면 민간의 위험회피 성향을 되돌리기 어렵죠. 재정은 마중물인데, 물이 잘 나오려면 펌프와 관도 좋아야 해요. 즉, 집행 속도와 타깃팅,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단기 부양보다 구조개혁과 병행할 때 효과가 지속돼요.

지금 필요한 전략: 체질 개선과 선택적 ‘집중’

산업 고도화를 위해선 반도체 ‘양날개’ 전략이 필요해요. 메모리 초격차는 더 벌리고, 비메모리·파운드리 생태계는 인센티브와 규제로 실질 유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장비·소재·설계(팹리스)까지 연결되는 삼각 분업을 키워야 공급망 파워가 생겨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의료·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방산·우주 등 변곡점 산업에선 규제 샌드박스와 조달 혁신으로 내수-수출의 선순환을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교육·이민·주거 등 인구구조 대응은 성장률을 좌우하는 근본 변수라 더 미루기 어렵습니다.

투자자 관점 체크리스트

가장 중요한 건 ‘숫자의 방향’이에요. 기관 전망치가 바닥을 통과하는지, 수출 선행지표가 개선되는지, 기업 설비투자 계획이 회복하는지를 보세요. 반도체에선 HBM 증설, 파운드리 첨단 공정 가동률, AI 서버 발주 흐름이 핵심입니다. 관세·환율 뉴스는 변동성이 크니 “헤드라인→실제 시행→예외 규정”의 3단계로 필터링해 보시면 좋습니다. 재정·통화정책은 집행 속도와 타깃팅을 체크하고, 지방정부의 프로젝트 집행 상황도 실물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정리하며: 0%대 성장, 위기이자 설계의 시간

2025년 한국은 저성장과 고변동성의 경계면에 서 있어요. 대만은 TSMC 중심의 파운드리 생태계로 질주하고, 우리는 메모리 초격차를 지키며 비메모리의 빈칸을 메우는 과제가 남았어요. 관세와 지정학은 내일 아침이 아니라 오늘 저녁에 영향을 주는 위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숫자를 두려워하기보다 설계도를 바꿔야 합니다. 산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민간투자의 위험을 함께 나눌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고, 인구·교육·노동 유연성 같은 구조 개혁을 병행하는 길뿐이에요. 성장률이 낮아도 ‘내구성’과 ‘유연성’이 높으면 경제는 버팁니다. 지금은 그 체질을 만드는 시간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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