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충격적인 로봇청소기 보안 수준…

로봇청소기는 이제 많은 가정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를 보면, 단순히 ‘청소기’라는 편리함 뒤에 심각한 보안 위협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집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카메라와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만큼, 해킹이나 정보 유출 가능성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로봇청소기, 왜 보안이 문제일까?

로봇청소기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집 내부의 구조와 환경을 학습하기 위해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합니다. 이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는데, 보안이 취약한 경우 해커가 이를 가로채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 내부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청소기 카메라가 원격으로 제어되어 가족의 일상 모습이 노출되는 사례까지 우려되고 있어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5년 상반기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 브랜드 제품 4종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반면, 삼성과 LG 제품은 전반적으로 보안 수준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중국산 로봇청소기에서 발견된 문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중국산 제품은 사용자 인증 절차가 허술해 불법적인 접근이나 원격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또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이름, 연락처 같은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었죠. 특히 앱 보안이 취약한 경우, 집 내부 사진이 외부에 전송되거나 카메라가 강제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습니다.

이처럼 보안 설계가 허술하면 단순히 청소기가 아닌 ‘사이버 위협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저렴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가족의 안전과 개인정보를 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국내 제품은 상대적으로 안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봇청소기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접근 권한 설정, 안전한 비밀번호 정책, 불법 조작 방지 기능,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정책 등이 잘 갖춰져 있었어요. 특히 LG 코드제로,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앱 보안과 정책 관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산 제품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국내 법규를 준수해야 하므로, 데이터 관리와 보안 업데이트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더 안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지켜야 할 보안 수칙

제품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건 사용자의 보안 습관입니다. 아무리 보안성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기본적인 설정을 소홀히 하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로봇청소기는 단순히 바닥을 깨끗하게 하는 가전을 넘어, 이제는 집 안 데이터를 다루는 ‘스마트 기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보안이 필수적인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국산 제품이 보안 면에서 더 믿을 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용자 스스로도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로봇청소기를 선택할 때는 편리함만큼 안전성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시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