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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이 만든 ‘아메리칸 비트코인’, 나스닥 상장 논란

최근 미국 정치권과 가상화폐 업계가 동시에 술렁였어요.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주도한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 ABTC)’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단순히 기업 상장 소식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는, 이 기업의 지분 상당 부분을 트럼프 일가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이 사건이 왜 큰 논란이 되는지,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등장했는지 쉽게 풀어드릴게요.

목차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어떤 회사인가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채굴 및 자산 축적을 목표로 2025년 초 설립된 신생 기업이에요. 단순히 비트코인을 캐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채굴과 매입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내세운 것이 핵심이에요.

이 회사는 캐나다계 대형 채굴기업 Hut 8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직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신 Hut 8의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죠. 덕분에 초기 설비비용을 절감하고 남은 자본을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구분내용
설립 시기2025년 초
주요 인물에릭 트럼프(CSO),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주요 주주)
상장 방식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의 우회상장
상장 시장나스닥 (티커: ABTC)
핵심 전략비트코인 채굴 + 직접 매입 통한 자산 축적

나스닥 우회상장, 어떻게 가능했을까

ABTC는 정식 IPO(기업공개)를 거치지 않고 이미 상장된 기업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를 ‘우회 상장(Reverse Merger)’이라고 부르는데요, 절차가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투명성 논란이 종종 따라붙습니다.

이번 거래에서 기존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주들이 합병 후 회사의 약 98%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기존 그리폰 주주는 단 2%만 남았어요. 그 결과, 실질적으로 새 회사의 주도권은 트럼프 형제와 Hut 8 측이 갖게 된 셈입니다.

트럼프 일가의 코인 비즈니스 확장

사실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이미 다양한 형태로 블록체인 산업에 발을 들여왔죠. 대표적인 예로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라는 디지털 자산회사가 있습니다. 해당 회사는 디지털 토큰을 발행했고, 첫 공개 판매 직후 그 가치가 50억 달러(약 6조 9천억 원)에 달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은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습니다. 그 발표 이후 크립토닷컴의 토큰인 CRO 가격이 약 69% 급등했죠. 트럼프 일가는 밈코인 시장에도 뛰어들어, ‘오피셜 트럼프 코인’을 발행하며 수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논란의 핵심, ‘이해충돌’ 문제

논란의 중심에는 ‘정치와 돈’이라는 민감한 주제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규제 기관의 수장을 임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그런데 그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기업이 암호화폐 산업에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면, 이는 정책 결정과 개인 이익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습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것은 명백한 부패”라고 비판했고, 미국의 비영리단체 Democracy Defenders Action의 윤리 변호사 버지니아 캔터 역시 “대통령 가족의 사업이 규제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해충돌이 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요.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대통령은 가족의 사업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여론을 완전히 설득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비트코인 시장과의 연결고리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단순한 채굴업체가 아니라, 일종의 ‘비트코인 축적 플랫폼(Bitcoin Accumulation Platform)’을 자처합니다. 이는 기존 채굴기업과 달리, 비트코인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해 자산으로 쌓는 형태에요. 이 전략은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모델과 유사합니다.

ABTC는 최근 약 2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과 채굴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강조하는 핵심 지표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Bitcoin per Share)’인데,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주주 가치도 커진다는 논리입니다.

트럼프 가문, 코인판의 큰손으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의 아메리칸 비트코인 지분 가치는 상장 이후 약 6억 달러(8,300억 원)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WLFI, 오피셜 트럼프 코인, 스테이블코인 투자까지 더하면 트럼프 가문이 이미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치와 블록체인의 결합, 앞으로의 방향은?

이 사건은 단지 트럼프 일가의 행보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정치권 전반이 가상화폐와 점점 밀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이미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정치 후원 단체인 페어셰이크(Fair Shake)는 2024년 대선에서 1억 4천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정치 후원 세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즉, 정치와 블록체인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의 사례는 그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이 둘의 결합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결론: 혁신일까, 부패일까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상장은 혁신적인 금융 모델이자 동시에 정치적 시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채굴·매입·보유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 구조는 신선하지만, 대통령 가족이 직접 이익을 얻는 구조라면 그 투명성은 언제든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와 가상화폐의 결합은 분명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만들지만,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시장 신뢰를 무너뜨릴 위험도 존재합니다. 트럼프 일가의 행보는 앞으로도 가상화폐 시장뿐 아니라 미국 경제와 정치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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