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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서울 2025 관람후기·프리즈와 차별점·전시정보 총정리

키아프 서울 2025가 9월 3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VIP 프리뷰로 시작해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프리즈 서울과 동시에 열리며,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요. 단색화 일색이던 이전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화려한 채색 작품과 전통 한국화, 민화까지 등장해 한층 다채로운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현장을 직접 다녀오며 느낀 점과 주요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행사 기본 정보

키아프 서울은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서울 행사입니다. 올해는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작품과 관람객이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코엑스 1층 A·B홀과 그랜드볼룸을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프리즈 서울은 같은 건물 3층에서 진행돼 관람객이 한 번에 두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구분 내용
기간 2025년 9월 3일 ~ 9월 7일
장소 서울 코엑스 1층 A·B홀, 그랜드볼룸
참여 갤러리 20개국 175개 (2024년 대비 소폭 축소)
주제 공진(Resonance)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마지막 날은 오후 6시 종료)

올해 달라진 점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작품 경향이에요. 몇 년간 이어졌던 단색화 중심의 흐름에서 벗어나 채색화, 팝아트, 실험적 매체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집에 걸기 좋은 소품 크기의 작품들이 많아진 것도 특징인데, 이는 대형 컬렉터보다는 개인 컬렉터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전통 한국화와 민화의 등장입니다.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적 미감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키아프에서 민화를 보게 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는 한국 미술시장이 서구적 트렌드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성과 전통성을 함께 보여주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눈에 띈 작품들

보테로, 샤갈, 뒤뷔페 같은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샤갈 작품 앞에서는 해외 어드바이저와 작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또한 일본 팝아트, 독일 출신 한국화가 알브레히트 후버의 작품, 조명을 활용한 실험적 회화까지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습니다. 전통적인 물감 대신 금속, 스뎅 같은 새로운 재료를 활용한 평면 회화도 흥미로웠습니다.

올해의 또 다른 특징은 ‘셀카존’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입니다. 작품 앞에서 자연스럽게 관람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연출된 설치들이 많아, 전시 자체가 SNS 친화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프리즈 서울과의 차별점

프리즈 서울은 올해 30여 개국 120여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아시아 갤러리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한국 갤러리가 전체의 35%를 차지해 아시아 미술시장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반면 키아프 서울은 규모는 줄었지만 심사를 강화해 전반적인 작품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키아프가 개인 컬렉터 중심의 작품을 강화한 반면, 프리즈는 글로벌 아트마켓으로서 위상을 굳히는 데 무게를 둔 차이가 있습니다.

주요 화제작과 컬렉터 관심

올해 전시에서 컬렉터들의 눈길을 끈 작품 중 하나는 ‘Fake It’이라는 제목의 대형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디지털 스펙트럼으로는 담기 어려운 색감을 구현해 현장에서 직접 봐야만 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했어요. 일부 관람객들은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작품의 독창성을 체감했습니다.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작아지고, 가격대 역시 개인 컬렉터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이 많아진 점은 미술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실제 거래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키아프·프리즈 동시 개최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큰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

키아프 서울 2025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행사를 넘어, 미술 시장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단색화 중심에서 벗어나 다채로워진 작품 구성, 전통 한국화와 민화의 등장, 개인 컬렉터 중심의 전략은 한국 미술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프리즈 서울과 함께 열리며 서울을 글로벌 아트마켓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흐름도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만약 미술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소장해보고 싶었다면, 올해 키아프는 훨씬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전시였어요. 코엑스 1층 전시장 전체를 가득 메운 작품들을 보려면 하루 종일 걸어야 할 만큼 규모가 크니, 미리 동선을 계획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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