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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반하다, 결국 폐업한 진짜 이유

한때 대학생들의 추억이 깃든 저가 커피 브랜드, 커피에반하다가 결국 파산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도 대학 시절 용돈이 빠듯할 때 친구들과 이곳에서 과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특히 여름이면 달고 시원한 수박주스를 즐기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래서 이번 폐업 소식은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목차

저가 커피 원조, 왜 무너졌을까?

커피에반하다는 착한 가격을 앞세워 201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점점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으로 메가커피는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우며 2022년 2,173개 매장에서 2025년 3,800개 매장까지 늘렸습니다. 또 다른 경쟁 브랜드인 컴포트 커피는 BTS 뷔를 앞세워 단숨에 2,998개 매장을 확보했지요. 반면 커피에반하다는 무인카페나 로봇 바리스타 같은 실험적인 시도에 집중했지만, 대중적인 매력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실적 악화의 수치

파산 배경에는 냉정한 숫자가 있습니다. 2024년 매출은 106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이 1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당기순손실은 무려 54억 원, 자본총계는 –3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가맹점 수도 2021년 554곳에서 2023년 349곳으로 급감했는데, 결국 2025년 6월 20일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겁니다.

구분 2021년 2023년 2024년
가맹점 수 554개 349개
연간 매출액 106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18억 원
당기순손익 –54억 원
자본총계 –37억 원

가맹점주는 어떻게 되나?

가맹점주 피해가 크지 않은 점은 다행입니다. 커피에반하다는 ‘4무 정책’이라 불리는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 면제를 내세웠기 때문에 본사에 직접 납부한 금액은 제한적이었어요. 다만 본사가 사라진 이상 가맹 계약은 유지할 수 없습니다. 결국 점주들은 새 간판을 걸고 독자적으로 살아남거나, 상표권을 인수한 다른 기업과 계약을 맺는 선택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브랜드 매각이 쉽지 않아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느낀 커피에반하다

폐업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일부 매장은 운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파주 운정 한울마을점은 대형 카페 못지않은 넓은 공간과 테라스, 무료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독특했던 건 해외 과자들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하게 머무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자몽에이드나 허니버터브레드 같은 메뉴가 인기였고,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어 공부나 업무를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스타벅스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이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니 이용객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이었죠. 다만 이런 현장 매력이 브랜드 전체로 확산되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카페 창업을 꿈꾼다면

이번 사례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단순히 가맹비 0원 같은 조건만 보고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본사의 재무 건전성, 브랜드 전략, 투자력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창업 시장에서는 양도양수 형태의 인수도 많습니다. 이미 운영되던 매장을 인수하면 기존 고객층을 이어받아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브랜드 자체의 성장 전략이 부실하다면 결국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배울 점

커피에반하다의 파산은 단순히 한 브랜드의 몰락이 아니라, 치열한 카페 시장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저가 전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고, 차별화된 마케팅과 안정적인 본사 운영이 필수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었습니다. 특히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사례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한때 많은 추억을 남겼던 브랜드라 아쉽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창업 모델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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