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뉴스를 보다가 눈을 의심했어요. 손정의 회장과 캐시 우드가 무려 27조 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대상은 다름 아닌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였죠. 단순한 암호화폐라고만 생각했던 테더가 이제는 글로벌 금융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왜 이들이 이 코인에 주목했을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테더는 단순한 코인이 아니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가치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즉,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안정적인 코인’ 정도로만 보면 오산입니다.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730억 달러(약 240조 원)로, 2위인 서클(USDC)을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면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코인계의 연준(Fed)’이라고 불릴 만하죠.
특히 주목할 점은 테더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이익입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49억 달러, 영업이익률이 99%에 달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이나 IT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수치로, 사실상 ‘돈을 찍어내는 기업’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습니다.
| 종류 | 시가총액(억 달러) | 시장 점유율(%) |
|---|---|---|
| 테더(USDT) | 1,730 | 58.7 |
| 서클(USDC) | 736 | 25.0 |
| 기타 | 479 | 16.3 |
손정의와 캐시 우드의 선택
손정의 회장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데 탁월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알리바바, ARM, 쿠팡 등 그가 투자한 기업은 모두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냈죠. 이번엔 그의 눈이 디지털 화폐 인프라로 향했습니다.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미래 금융의 기반이 될 ‘디지털 달러 네트워크’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캐시 우드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녀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전기차, AI, 유전자 혁신 같은 미래 산업에 집중해왔죠. 그런데 최근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AI·로보틱스·자율주행 같은 미래 기술은 결국 결제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즉,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경제의 공통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테더는 빼놓을 수 없는 퍼즐 조각인 셈입니다.
테더가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이유
테더는 최근 미국 국채를 대량 매입했습니다. 그 규모가 무려 2,000억 달러(약 27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이나 독일, 아랍에미리트보다 많아요. 즉, 하나의 ‘가상화폐 기업’이 이미 국가 단위의 금융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셈이죠.
이 현상은 세계 자본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과거에는 ‘코인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채권시장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중앙은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바로 손정의와 캐시 우드가 움직인 이유입니다.
AI와 스테이블코인의 연결점
흥미롭게도 캐시 우드는 최근 ‘AI 대장주 빅4’를 언급했습니다. 오픈AI, 앤트로픽, xAI, 구글 제미나이죠. 그녀는 “AI 산업은 결국 두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AI 산업은 막대한 연산력과 자본이 필요한 구조라, 결국 규모의 경제를 갖춘 소수만이 버틸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AI와 테더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핵심은 ‘인프라’입니다. AI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데이터, 전력,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테더는 바로 그 결제 인프라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글로벌 송금, 클라우드 서비스, AI 구독료까지 점점 더 많은 디지털 거래가 테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죠.
테더의 기업가치, 스페이스X를 넘보다
이번 투자 이후 테더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 달러(약 6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비상장사 중 최고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규제 리스크로 불안하던 스테이블코인이, 이제는 글로벌 금융의 핵심 축이 된 것이죠.
특히 손정의와 캐시 우드가 지분 3%에만 27조 원을 투자했다는 점은, 테더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코인 시장의 반등’이 아니라, 향후 전 세계 결제 시스템을 재편할 가능성에 베팅한 것입니다.
내가 직접 느낀 테더의 효율성
저 역시 해외 협력사와의 거래에서 테더를 써본 적이 있습니다. 기존 은행 송금으로는 수수료도 높고, 환율 변동 위험도 컸는데요. 테더로 결제하니 몇 분 만에 송금이 완료되었고, 수수료는 거의 없었습니다. 단순한 개인의 경험이지만, 이런 효율성이 글로벌 무역 전반으로 확장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 이상일 겁니다.
결국 남는 건 ‘인프라를 가진 자’
AI든 블록체인이든, 결국 승자는 기술을 ‘활용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술의 기반을 장악한 회사입니다. 테더는 이미 전 세계 거래와 금융의 뼈대를 구성하고 있고,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경제 질서에서도 결제 인프라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손정의와 캐시 우드가 움직인 것이 단순히 ‘코인 투자’가 아니라, ‘미래 금융 시스템의 주도권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테더는 더 이상 주변부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 시장의 중심에 들어섰습니다.
정리하며
테더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암호화폐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습니다. 손정의와 캐시 우드가 움직였다는 사실은 단순한 투자 뉴스가 아니라, 미래 금융의 방향을 암시하는 신호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달러, AI 경제, 글로벌 결제망이 하나로 묶이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테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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