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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법 통과, 테더 vs 써클 승자는?

“이제 코인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건가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 소식 이후,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거래소용 칩이 아니라 달러를 닮은 결제형 자산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오늘은 법의 뼈대, 테더·써클에 미칠 구체적 영향, 시장 재편 시나리오, 개인 투자자가 볼 체크리스트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목차

지니어스법 핵심: “달러 1개=코인 1개”를 법으로 못 박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발행량과 같은 규모의 준비자산을 항상 보유해야 해요. 준비자산의 범위도 좁혀졌습니다. 달러 현금, 만기 93일 이하 미국 국채, 익일물(오버나이트) 국채 환매(RP), 정부보증 머니마켓펀드처럼 현금성·최상위 유동자산만 허용합니다. 매월 준비자산 내역을 공시하고,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을 지켜야 하며, 발행잔액이 100억 달러를 넘는 대형사는 연방 차원의 직접 감독까지 받게 됩니다. 이자 지급을 제한해 은행예금과의 ‘준예금’ 경쟁을 차단한 조항도 눈에 띄어요.

정리하면, “누구나 코인 찍는 시대는 끝났다”에 가까워요. 발행사는 사실상 단기국채·현금 보관업과 결제 인프라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셈입니다.

테더 vs 써클, 누가 유리할까

스테이블코인 1위 테더(USDT)와 2위권 써클(USDC)의 출발선은 달라요. 시장에서는 ‘투명성’과 ‘준법성’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깊게 맞추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래 표로 핵심만 압축해 볼게요.

두 코인의 성격 차이를 이해하면 뉴스가 보입니다.

항목USDT(테더)USDC(써클)
준비자산 구성단기 미국 국채·RP 비중 높음, 과거 비핵심 자산 포함 이슈현금+미국 단기국채 중심으로 보수적 운영
공시·감사월간 확인(attestation) 중심에서 정식 감사 전환 시도정기 공시·대형 회계법인 검증 관행 확립
규제 적합성법 요건 맞추면 미국 내 제약 완화 가능성현 체계가 법 기준과 높은 합치
민첩성/유통망글로벌 거래소·오프쇼어 네트워크가 매우 두터움미국 결제·금융 파트너와의 연결성이 강점

요지는 이거예요. 규제가 ‘미국 내 표준’을 정하면, USDC는 바로 수혜를 보지만, USDT도 포트폴리오를 더 정제하고 공시·감사를 강화하면 제도권 내 잔류가 가능해집니다. 이미 단기국채·RP 중심으로 비중을 높여온 흐름이 이런 배경과 맞물려요.

시장 재편: ‘규제형’과 ‘비규제형’의 분화

법 시행의 직접 효과는 스테이블코인의 이원화입니다. 첫째, 규제 준수형(미국 기준 적합) 코인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핀테크와의 연동이 빨라져요. 카드사·지급결제 사업자, 머니서비스 라이선스 보유 사업자 등이 공식 온램프/오프램프를 열 수 있습니다. 둘째, 비규제형은 오프쇼어·비미국권에서의 유통을 더 키울 수 있어요. 특히 달러 대체 수요가 큰 신흥국의 개인·상공인 간 결제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큽니다.

거시적으로는 발행잔액이 늘수록 단기 미 국채 수요가 구조화됩니다. 코인 발행사가 달러 유동성을 단기채권으로 ‘흡수→보관’하기 때문에, 달러 패권엔 플러스 요인이죠. 국채금리 하락 국면에선 발행사 이자수익이 줄 수 있다는 역풍도 내재합니다. ‘규모의 경제’와 ‘금리 사이클’ 사이에서 수익성이 출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제·디파이·코어 인프라의 파급

이제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를 넘어 커머스·송금·B2B 정산으로 스며듭니다. 24/7 결제, 낮은 수수료, 실시간 정산의 장점이 명확하니까요. 디파이에선 담보·대출·스왑의 기준담보로 규제형 스테이블이 선호될 확률이 높아요. 규제형이 시스템 리스크를 덜어준다는 심리적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반대로, 비규제형은 네트워크 외부성(유통량·거래쌍·거래소 상장)을 무기로 여전히 큰 점유율을 지킬 수 있어요.

인프라 관점에서 보면, 준비자산의 실시간 검증과 온체인 회계의 표준화 수요가 커집니다. 오라클, 커스터디, 리스크 모니터링, KYC/AML 레일의 경쟁이 붙을 거예요. 규제가 기술 스택을 끌어올리는 장면입니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스테이블 기반 디파이를 쓰는 독자에게 필요한 건 ‘원칙 몇 개’예요. 아래 표를 즐겨찾기처럼 써보세요.

체크 항목봐야 할 포인트
준비자산현금·93일 이하 T-빌·오버나이트 RP·정부 MMF 중심인가
공시·감사월간 공시의 질, ‘확인’이 아닌 정식 감사 여부
규제 지위미국 내 발행·유통에 제약이 없는지, 감독기관 코멘트
유통망온/오프램프 파트너(거래소·핀테크·결제사) 폭과 깊이
금리 민감도단기금리 하락 시 발행사 수익성·서비스 지속성 영향
디파이 리스크프로토콜 스마트컨트랙트 보안·청산 메커니즘

표는 요약일 뿐, 실제 행동은 더 보수적으로요. 거래소 보관만이 답은 아니며, 자체 커스터디는 분실 리스크가 큽니다. 금액·기간·용도를 분리해 보관 방식을 나누는 게 좋아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4가지

첫째, USDC 점유율 변화입니다. 규제형 결제 연동이 빨라질수록 온체인 결제·디파이의 ‘기본통화’가 재편될 수 있어요. 둘째, USDT의 포트폴리오·감사 체계 업그레이드 속도입니다. 미국 내 제약을 최소화하면, 기존 글로벌 유통망에 제도권 신뢰가 겹쳐집니다. 셋째, 빅테크·결제사의 선택이에요. 어떤 스테이블을 네이티브로 붙이느냐가 네트워크 효과를 좌우합니다. 넷째, 금리 사이클. 단기국채 금리 하락은 발행사 수익성에 부담이지만, 이용자 체감 수수료 인하는 확산에 도움이 됩니다.

정리합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을 ‘준(準)금융 인프라’로 끌어올리는 장치예요. 코인의 본질이 트레이딩 칩에서 ‘디지털 달러 레일’로 바뀔 때, 이 게임의 승자는 준비자산·공시·감독·유통망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쪽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단순합니다. 보수적 기준으로 고르고, 분산하고, 숫자로 확인하는 것. 제도화의 초입일수록 기본기가 수익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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