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요.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월드코인입니다. 2025년 9월 9일, 월드코인이 업비트에 KRW, BTC, USDT 마켓에 동시 상장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어요. 이 소식과 맞물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에이트코홀딩스 주가가 하루 만에 무려 3,000%나 급등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최근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정리해드릴게요.
월드코인, 어떤 프로젝트인가?
월드코인은 이더리움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레이어2 블록체인입니다. 핵심은 ‘Proof of Human’이라는 개념이에요. 전 세계 누구나 참여 가능한 디지털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인증 방식은 독특합니다. Orb라는 전용 기기를 통해 홍채를 스캔해 사람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요. 다만, 개인의 구체적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도록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이라는 암호학적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나는 사람이다”라는 사실은 증명하되 이름이나 나이는 공개하지 않는 방식이죠.
대표 앱인 World App은 단순한 암호화폐 지갑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와 전송을 지원하는 자가보관(Self-Custody) 방식의 지갑이에요. 사용자가 프라이빗 키를 직접 보유하면서 금융 서비스 확장성까지 노리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업비트 상장 후 시세 흐름
상장 직후 월드코인은 예상대로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초기 급락이 있었지만 이는 신규 상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차익 실현 매물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후 2,600원~2,800원 구간에서 단기 박스권을 형성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어요.
현재 시가총액은 약 29억 달러로 글로벌 암호화폐 순위 34위에 올라 있습니다. 발행 총량은 100억 개, 이 중 약 20억 개가 유통 중이에요. 하루 거래량이 40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이트코홀딩스, 월드코인으로 3000% 폭등
월드코인 상장과 더불어 또 하나의 뉴스메이커는 에이트코홀딩스(Eightco Holdings)였습니다. 원래 골판지 포장재를 만들던 소규모 기업이었는데, “월드코인을 대량 매입해 국고 자산으로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 겁니다. 여기에 유명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1.45달러에서 45달러 이상으로 폭등했어요.
시장에서는 에이트코홀딩스를 일종의 “월드코인 ETF 래퍼”로 바라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과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해 기업가치를 키운 사례와 겹쳐 보이는 부분이 크죠.
하지만 펀더멘털은?
다만 냉정하게 보면, 회사의 기초 체력은 아직 취약합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은 757만 달러지만 순손실은 –116만 달러를 기록했어요. 상반기 누적 손실도 371만 달러에 달합니다. 부채는 2,100만 달러 수준인데 현금성 자산은 고작 40만 달러에 불과해요. 보고서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까지 명시될 정도로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즉, 단순히 월드코인을 매입하겠다는 계획 하나로 주가가 폭등했을 뿐, 기업 본연의 사업이나 실적 개선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거죠.
투자자 관점에서 체크해야 할 포인트
| 체크 포인트 | 내용 |
|---|---|
| 월드코인 시세 | 상장 직후 급락 후 2,600~2,800원 구간에서 안정 |
| 에이트코홀딩스 모멘텀 | 월드코인 매입 계획 + 댄 아이브스 합류 소식 |
| 재무 상태 | 매출은 있으나 지속적인 적자, 현금성 자산 부족 |
| 기술적 흐름 | 단기 저항선 $58~60, 지지선 $30~33 구간 |
| 향후 이벤트 | 자금 조달 마무리, 실제 월드코인 매입 규모 공개, 티커 변경 |
앞으로의 전망
월드코인은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Proof of Human’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은 앞으로 디지털 신원 인증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다만, 아직은 규제 문제와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에이트코홀딩스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밈주식’ 특유의 급등락 패턴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드코인 매입 계획이 현실화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중장기 모멘텀을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현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정리
정리하자면, 월드코인은 새로운 디지털 신원 인증 블록체인으로서 흥미로운 프로젝트이며 업비트 상장을 계기로 한국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에이트코홀딩스 주가 폭등은 펀더멘털이 아닌 기대감과 자금 유입에 의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스토리”보다는 “숫자”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며, 단기적 과열 뒤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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