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투더블유는 어떤 회사일까?
에스투더블유(S2W)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이에요. 특히 다크웹이나 암시장, 텔레그램 같은 일반 검색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범죄와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일반 보안 회사들이 놓칠 수 있는 영역까지 파고들어 정보를 확보하는 기업인 거예요.
이 회사는 국내외 수사기관과 대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현대차·신한그룹 같은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일본 정부기관, 싱가포르 국방부, 심지어 인터폴과도 협업을 했어요. 그래서 ‘한국의 팔란티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으로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그만큼 S2W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재무 상태는 아직 탄탄하지 않습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96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이 -44억 원으로 적자 상태였어요. 하지만 IT·보안 업종은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수요예측 결과, 흥행은 성공
에스투더블유의 수요예측 결과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어요. 무려 1,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흥행했다는 공모주보다 몇 배 높은 수준입니다. 총 2,463개 기관이 참여했고, 92% 이상이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3,200원에 주문을 넣었어요. 결국 공모가는 11,400원~13,200원 밴드 중 최상단인 13,2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1%로 다소 낮았지만, 그중 절반 이상은 3개월 이상 장기 보유를 약속했습니다. ‘AI + 사이버 보안’이라는 강력한 테마, 그리고 다크웹 분석이라는 독보적인 기술 덕분에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였어요.
突발 철회, 이유는 전자증권 등록 누락
모든 투자자들이 청약을 준비하고 있던 시점, 청약 하루 전 갑자기 상장 철회 소식이 터졌습니다. 이유는 황당하게도 전자증권 전환 절차 누락이었어요.
전자증권이란 과거 종이로 발행되던 주식을 전자적으로만 발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2019년부터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반드시 전자증권 전환 절차를 마쳐야 해요. 그런데 이 절차를 회사와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놓쳤던 겁니다. 상장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데 이를 빠뜨렸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충격일 수밖에 없었어요. 시장에서는 “기업 신뢰도가 깨졌다”, “주관사 관리 부실이다”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재상장 일정, 9월이 유력
에스투더블유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8월 12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고, 전자증권 등록도 9월 9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통 전자증권 등록 후 1~2주 내에 상장이 이뤄지므로 9월 말 전후가 재상장 시점으로 예상돼요.
공모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1,400~13,200원 밴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재수요예측을 진행한다면, 신뢰도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전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여전히 보안·AI라는 테마성과 기술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기존 공모가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재상장 후 투자 매력과 리스크
에스투더블유는 분명 매력적인 기업이에요. AI와 보안이라는 키워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시장이고, 다크웹 분석이라는 독보적인 기술력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게다가 국내외 유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은 신뢰도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첫째, 상장 절차에서의 실수로 인해 투자자 신뢰가 흔들렸다는 점이에요. 둘째, 아직 적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셋째, 기관투자자 배정 비중이 높다는 점은 상장 직후 대량 매도 물량(오버행)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요.
에스투더블유 투자 체크포인트
구분 | 내용 |
---|---|
종목명 | 에스투더블유 (S2W) |
산업 분야 | AI 기반 사이버 보안 (다크웹 분석) |
청약 일정 | 9월 중 (예정) |
공모가 밴드 | 11,400원 ~ 13,200원 |
주관사 | 대신증권 |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 1,225대 1 |
의무보유 확약 | 11% (절반 이상 3개월 이상) |
특징 | 전자증권 등록 누락으로 상장 철회 후 재도전 |
앞으로의 공모주 시장에 미칠 영향
에스투더블유 사례는 단순히 한 기업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2025년 7월부터 바뀐 공모주 제도가 처음 적용된 사례이기 때문이에요. 새 제도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부터는 40%까지 적용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기관들이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투더블유의 재도전 결과는 향후 다른 공모주 기업들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상장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면, 바뀐 제도의 긍정적 사례가 될 수 있어요. 반대로 또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공모주 시장 전반에 신중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리
에스투더블유는 AI와 사이버 보안이라는 매력적인 성장 테마를 지닌 기업이에요. 다만 황당한 행정적 실수로 공모주 철회를 겪으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고, 재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단기 차익보다는 중장기 성장성, 그리고 유통 물량과 보호예수 기간 같은 구체적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요해요.
결국 에스투더블유의 재상장은 단순한 한 종목의 이벤트가 아니라, 바뀌는 제도와 공모주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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