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 거래에서 수익을 깎아먹는 가장 확실한 적은 ‘수수료’예요. 체결 버튼을 누르는 순간 비용이 빠져나가죠. 오늘은 업비트 수수료가 어떻게 붙는지, 어떤 선택이 실제 비용을 바꾸는지를 한 번에 정리합니다. 이 글만 끝까지 보면 ‘언제 시장가, 언제 지정가, 어떤 마켓’이 유리한지 감으로 끝내지 않고 숫자로 판단할 수 있어요.
업비트 수수료 구조 한눈 정리
업비트는 기본적으로 체결마다 거래 수수료가 붙습니다. 주문 유형(시장가/지정가)과 유동성 역할(메이커/테이커)에 따라 요율이 달라질 수 있고, 일부 마켓은 동일 요율을 쓰기도 해요. 핵심은 “내 주문이 유동성을 공급하는가(메이커) 소비하는가(테이커)”예요. 메이커는 호가창에 새로운 물량을 올려 시장을 두텁게 만들고, 테이커는 이미 있는 물량을 가져가 즉시 체결합니다.
| 용어 | 짧은 설명 |
|---|---|
| 메이커(Maker) | 호가창에 새 주문을 올려 유동성 공급. 보통 수수료가 더 낮게 책정되곤 함. |
| 테이커(Taker) | 호가창에 있는 주문을 바로 체결(시장가·즉시체결). 일반적으로 메이커보다 비쌀 수 있음. |
| 시장가 | 즉시 체결 우선. 체결은 빠르지만 테이커 비용 + 슬리피지 가능. |
| 지정가 | 원하는 가격을 걸어두는 방식. 체결 보장은 없지만 메이커로 채워지면 비용 절감 여지. |
표를 보면 구조가 단순해 보여도 실제 비용은 “언제, 어떤 가격, 어떤 마켓에서, 어떤 크기로” 체결했는지에 따라 달라져요. 그래서 아래에서 상황별 판단법을 구체화합니다.
시장가 vs 지정가, 언제 무엇이 유리할까
급등·급락 구간처럼 가격 변동이 큰 순간에는 ‘빠른 진입/청산’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이때 시장가는 테이커 수수료를 내지만 기회비용을 줄여줍니다. 반대로 박스권·완만한 구간에서는 지정가로 호가를 ‘메이커 가격’에 세워 수수료를 낮추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단, 한 번에 큰 물량을 던지면 슬리피지가 커질 수 있어 체결을 분할하는 편이 실제 비용을 줄여요.
마켓·등급별 차등과 거래 시간대의 함정
거래량이 많은 대표 마켓에서는 체결 경쟁이 치열해 슬리피지가 줄어드는 대신, 순간 체결로 테이커 비중이 높아질 수 있어요. 반대로 유동성이 얕은 마켓은 지정가로 기다리면 메이커로 체결될 확률이 높지만, 체결 지연이나 일부 미체결이 생기기도 합니다. 거래량이 몰리는 시간대(저녁~밤, 특정 이벤트 직후)에는 빠른 체결이 장점이지만 테이커 비용과 가격 변동 폭이 함께 커지는 점을 주의하세요.
| 상황 | 실무 판단 포인트 | 권장 액션 |
|---|---|---|
| 급변(뉴스/발표 직후) | 기회비용↓가 핵심, 미체결 리스크↑ | 시장가 또는 촘촘한 지정가 계단, 분할 체결 |
| 박스권·완만 | 슬리피지↑ 위험 낮음 | 지정가로 메이커 체결 유도 |
| 유동성 얕음 | 큰 주문은 호가 갭 훼손 | 물량 쪼개기 + 호가층 확인 |
한 줄 요약: 체결 속도가 생명일 땐 시장가, 비용 최적화가 목적이면 지정가·분할·호가관리의 조합이에요.
숫자로 보는 비용: 가상의 시뮬레이션
예를 들어 1,000만원 규모 거래를 가정합니다. 테이커 0.10%, 메이커 0.05% 같은 차등이 적용된다고 할 때, 왕복(매수+매도) 비용은 이렇게 달라져요.
• 테이커만 두 번: 1,000만원 × 0.10% × 2 = 2만원
* 메이커 두 번: 1,000만원 × 0.05% × 2 = 1만원
* 혼합(입장 테이커, 청산 메이커): 1,000만원 × (0.10% + 0.05%) = 1만5천원
슬리피지도 비용입니다. 변동 구간에서 시장가로 0.15% 불리하게 체결되면 사실상 수수료를 추가로 낸 셈이죠. 그래서 지정가 분할은 ‘수수료 + 슬리피지’ 두 축을 동시에 관리하는 기술이에요.
내 수수료를 낮추는 5단 루틴
1) 유동성 체크 — 호가창 두께와 최근 체결량으로 슬리피지 가능성을 먼저 가늠해요. 빈 호가층이 많은데 큰 물량을 던지는 건 금물입니다.
2) 주문 쪼개기 — 한 번에 100% 던지지 말고 20~30%씩 나눠 메이커 체결률을 높입니다.
3) 가격 계단 — 지정가를 한 틱만 두지 말고 위·아래로 얇게 여러 칸 깔아 체결 확률을 끌어올리세요.
4) 시간대 선택 — 유동성이 충분한 시간대는 슬리피지가 줄고, 한가한 시간대는 메이커 체결이 쉬워요. 내 전략에 맞춰 고르세요.
5) 거래 후 복기 — 체결 내역(메이커/테이커 비율, 평균 미끄러짐)을 기록해요. 데이터가 쌓일수록 다음 주문이 싸집니다.
자주 나오는 오해 바로잡기
첫째, “수수료는 어차피 다 똑같다”는 오해예요. 같은 금액, 같은 종목이어도 ‘언제·어떻게 체결했는가’에 따라 실질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둘째, “시장가는 무조건 나쁘다”도 아니에요. 빠른 진입으로 손실 확대를 막거나, 상방 뚫릴 때 기회를 잡아 수익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셋째, “메이커로만 하겠다”는 집착도 위험합니다. 체결이 안 되면 기회비용이 커져 결과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상황 판단과 비중 조절이에요.
마지막으로, 수수료는 고정된 ‘요율’보다 내가 만드는 ‘체결 패턴’에서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오늘부터 체결 리포트를 습관처럼 복기해 보세요. 내 주문의 메이커/테이커 비율, 평균 슬리피지, 시간대별 체결 속도만 꾸준히 기록해도 한 달 뒤 체감 비용은 달라져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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