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기술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양자컴퓨터예요. 인공지능(AI)이 이미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 양자컴퓨터는 그다음 세대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심에는 캐나다 기업 디웨이브(D-Wave Quantum)가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상용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기업이자, 지금도 꾸준히 기술적 진보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에요.
양자컴퓨터란 무엇일까?
일반 컴퓨터는 0과 1로 정보를 처리하는 이진법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합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한 번에 계산할 수 있죠. 예를 들어, 고전적인 컴퓨터가 미로를 하나씩 탐색하며 길을 찾는다면, 양자컴퓨터는 모든 길을 동시에 탐색하는 셈이에요.
이런 특성 덕분에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 신약 개발, 금융 최적화, 암호 해독 등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웨이브, 세계 최초의 상용화 기업
디웨이브는 1999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설립된 회사로, 세계 최초의 상용 양자컴퓨터를 만든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을 때, 디웨이브는 한발 앞서 어닐링(Annealing)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했어요.
어닐링 방식은 복잡한 문제를 ‘에너지 최소화’ 개념으로 해결하는 기술이에요. 쉽게 말해, 여러 가지 해답 중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는 데 특화된 구조죠. 덕분에 물류, 금융, AI 최적화 등 현실적인 문제에 적용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디웨이브의 고객사와 산업 적용
디웨이브의 양자컴퓨터는 이미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 마스터카드, 포드 같은 대기업이 대표적이에요. 이들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분석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디웨이브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웨이브는 최근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면서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모습입니다. 아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실제로 초기의 엔비디아나 테슬라도 수년간 적자를 견디며 기술을 축적했었죠.
디웨이브의 최신 기술, ‘어드밴티지2’
디웨이브는 2024년에 ‘어드밴티지2(Advantage2)’라는 차세대 양자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기존보다 큐비트 수가 대폭 늘었고, 연산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높아졌어요.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이 “슈퍼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이 표현은 다소 과장된 마케팅일 수 있지만, 그만큼 성능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 비교 항목 | 기존 모델 | 어드밴티지2 |
|---|---|---|
| 큐비트 수 | 5000개 | 7000개 이상 |
| 연결 구조 | 페가수스(Pegasus) | 질화물 기반 차세대 구조 |
| 연산 속도 | 기존 대비 기준 | 약 3~5배 향상 |
| 활용 분야 | 최적화 문제 중심 | 머신러닝·AI 훈련까지 확대 |
아이온큐·리게티와의 차이점
양자컴퓨터 산업에는 디웨이브 외에도 미국의 아이온큐(IonQ)와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같은 경쟁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 기업의 기술 방식이 달라요.
| 기업명 | 핵심 기술 | 특징 |
|---|---|---|
| 디웨이브 | 양자 어닐링 방식 | 상용화 1호, 최적화 문제에 강함 |
| 아이온큐 | 이온 트랩 방식 | 실온 작동 가능, 클라우드 연산 확장성 우수 |
| 리게티 컴퓨팅 | 초전도 큐비트 방식 | 정부기관 협업, 하이브리드 연산 기술 개발 중 |
요약하자면, 디웨이브는 실용적이고 산업 중심의 접근을 택한 기업이에요. 반면 아이온큐와 리게티는 물리학적 완성도와 범용성에 집중하고 있죠. 디웨이브가 먼저 상용화를 이루어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완벽한 이론적 양자컴퓨터’보다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양자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ETF로의 투자 확장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장기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보다 ETF(상장지수펀드)로 접근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요. 대표적인 것이 디파이언스 퀀텀(QTUM) ETF입니다. 이 ETF는 양자컴퓨터와 머신러닝 관련 기업 약 70여 개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디웨이브·아이온큐·리게티 모두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운용보수가 약간 높지만,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함께 따라가기에 좋은 방식이에요. 특히 디웨이브의 비중이 최근 들어 높아졌다는 점은 시장의 신뢰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아직은 ‘미래형 기술’
물론 현실적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양자컴퓨터는 온도, 진동, 자기장 등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해서 상용화된다고 해도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쓰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한계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요. 디웨이브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적어도 ‘연구실의 꿈’이 아닌 ‘산업의 현실’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10년 안에 완전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AI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형태로는 훨씬 빨리 우리 일상에 스며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하며
디웨이브는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이지만, 동시에 가장 앞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완성도보다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먼저 내놓은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죠. 아직은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업이라는 점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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