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20년 안정 거주 가능한 장기전세주택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매년 치솟는 집값과 높은 전세금 때문에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당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운영하는 장기전세주택 제도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금으로 최대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장기전세주택은 일반 전세와 달리 전세 사기 위험이 없고,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청할 수 있어 청약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유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기전세주택의 자격, 조건, 신청 절차, 그리고 실제 장단점까지 모두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기전세주택이란?
SH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가 공급하고 SH공사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형태입니다. 말 그대로 ‘전세’ 방식으로 공급되며, 주변 시세의 약 80% 수준의 전세보증금만 부담하면 됩니다. 월세는 없지만 관리비는 별도로 내야 하고요. 무엇보다 최장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장기간 주거 안정을 원하는 무주택자에게 매력적인 제도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면서도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즉, 청약통장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나중에 분양 청약을 준비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48차 공급 단지와 세대수
다가오는 48차 SH 장기전세주택 공급은 서울의 주요 신축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총 293세대가 공급되며, 일부는 고령자·장애인·국가유공자·다자녀 가구 등에 우선 배정됩니다.
공급 아파트 | 전용면적 | 특징 |
---|---|---|
청담 르엘 | 49㎡ | 전세가 7.7억, 인근 청담자이 49㎡ 전세는 11억 |
잠실래미안아이파크 | 43㎡, 59㎡ | 강남권 신축 단지, 시세대비 저렴 |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 44㎡ | 역세권 입지 |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 – | 강동 주요 입지 |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 – | 강동 신축 대단지 |
보증금이 시세의 80% 수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일반 전세보다 확실히 부담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청담 르엘의 경우 전용 49㎡ 장기전세 보증금이 약 7.7억 원인데, 인근 청담자이 동일 면적 전세는 11억 원 수준이에요. 같은 조건에서 약 3억 원 이상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셈이죠.
신청 자격 조건
아무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무주택자여야 하고,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조건 | 기준 |
---|---|
무주택 여부 | 본인 및 세대원 전원 무주택 |
총자산 | 6억 4천만 원 이하 |
자동차 가액 | 3,803만 원 이하 |
소득(60㎡ 이하) |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05% 이하 (맞벌이 140%) |
소득(60~85㎡) | 150% 이하 (맞벌이 200%) |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혜택이 더 주어집니다. 2023년 3월 28일 이후 출생한 자녀가 있다면 소득 및 자산 조건이 10~20% 완화돼요. 즉, 출산 가구에는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신청 순위와 청약 기준
장기전세주택은 신청 순위도 중요한데요. 전용면적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60㎡ 이하 주택은 해당 자치구 거주자가 1순위, 인근 자치구 거주자가 2순위입니다. 반면 60㎡ 초과 85㎡ 이하 주택은 청약저축 가입 여부와 납입 횟수가 기준이 됩니다. 청약저축에 2년 이상 가입하고 24회 이상 납입했다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공급 일정
다가오는 48차 공급 일정도 확정되었습니다.
일정 | 내용 |
---|---|
8월 14일 | 입주자 모집 공고 |
8월 26~27일 | 1순위 접수 |
8월 28일 | 2순위 접수 |
8월 29일 | 3순위 접수 |
9월 22일 |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 |
9월 29일~10월 1일 | 서류 제출 |
2026년 2월 6일 | 최종 당첨자 발표 |
2026년 8월 이후 | 계약 진행 |
장점과 단점
장기전세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기 때문에 전세사기 위험이 없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습니다.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돼서 향후 분양 기회도 지킬 수 있죠. 자녀가 있는 가정은 거주 기간이 20년까지 늘어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무주택 요건, 자산·자동차 가액 제한, 소득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넘어서면 갱신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경쟁률도 높아 강남권 단지는 100대 1을 넘는 경우도 있죠. 또, 임대 형태라 리모델링 자유가 제한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신청 방법
신청은 온라인과 방문 접수 모두 가능합니다. 대부분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공동인증서 등을 이용해 신청하면 되고, 고령자나 장애인 등은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모집 공고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신규 공급 공고를 문자로 받을 수 있고, 청약 연습 기능을 통해 실제 접수 전에 미리 연습해볼 수도 있습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꼼꼼히 준비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서울 SH 장기전세주택은 집값이 높아 자가 마련이 어려운 무주택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대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청약 자격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에요. 다만 까다로운 자격 요건과 높은 경쟁률이라는 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리 자격을 점검하고 청약저축·거주 기간 요건을 갖춰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에서 안정적인 거주를 원하면서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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