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를 알아보기 전 내 통장 잔고를 보면 급격히 현실감이 올라와요. 그때 가장 먼저 검색창에 치는 게 ‘버팀목전세대출’이죠. 조건이 자주 바뀌는 상품이라 헷갈리기 쉬워서, 올해 버전 기준으로 핵심만 선별해 정리했어요. 끝까지 읽으면 ‘나한테 가능한지, 얼마를 얼마나 싸게 빌릴 수 있는지, 지금 당장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나: 연령·소득·자산·주택 요건
핵심은 네 가지예요. 첫째, 만 19~34세(병역 이수자는 만 39세까지) 또는 신혼부부. 둘째, 무주택 세대주(예비 세대주 포함). 셋째, 소득과 자산 기준: 청년은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 신혼부부는 부부 합산 7천5백만 원 이하, 순자산 3.37억 원 이하. 넷째, 임차 주택은 전용 85㎡ 이하여야 합니다. 이 네 가지 틀을 먼저 통과해야 이후 숫자들이 의미가 생겨요.
얼마까지, 몇 %에: 한도·금리·기간
한도와 금리가 이 상품의 결정판이에요. 청년형 일반은 최대 1.5억 원, 신혼부부형은 수도권 기준 최대 2.5억 원(비수도권 1.6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임차보증금의 최대 80% 이내에서 한도가 계산되고, 금리는 대략 연 1.9~3.3% 구간에서 소득·대출액·우대조건에 따라 달라져요. 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 등 우대 조건이 붙으면 최저 1%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계약은 기본 2년, 최장 10년(2년×최대 4회 연장).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서, 목돈 들어오는 시점에 탄력적으로 갚기 좋아요.
청년형 vs 신혼부부형, 뭐가 다른가
두 유형의 공통점은 ‘무주택+소득·자산 제한+전용 85㎡’라는 큰 틀입니다. 하지만 지원 목적이 다르니 한도·소득 컷이 달라요. 아래 표로 핵심만 압축합니다.
| 구분 | 청년형 | 신혼부부형 |
|---|---|---|
| 연령/대상 | 만 19~34세(병역 이수 시 39세까지) | 혼인 기간 통상 7년 이내의 부부 |
| 소득 기준 | 개인 또는 부부 합산 5천만 원 이하 | 부부 합산 7천5백만 원 이하 |
| 최대 한도 | 1.5억 원 | 수도권 2.5억 / 비수도권 1.6억 |
| 금리(대략) | 1.9~3.3% + 우대 | 1.9~3.3% + 우대 |
| 담보/보증 | 임차보증금 80% 이내 + HUG/HF 보증 필요 | |
| 기간 | 2년 기본, 최대 10년(4회 연장) | |
표의 숫자는 ‘최대’ 기준이므로, 실제 취급액은 임차보증금·전세가율·소득구간·신용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은행 창구에서 “보증금 대비 80%와 제도상 한도 중 작은 값”으로 최종 확정되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편해요.
금리를 낮추는 법: 우대 가점 체크리스트
금리는 구간 안에서 ‘우대요건’에 따라 내려가요. 사회적 배려대상(기초생활수급, 차상위, 장애, 다자녀 등), 신혼부부·신생아, 청년 장기거주, 보증기관·디지털 신청 우대 등이 겹치면 체감금리가 크게 낮아져요. 중요한 포인트는 ‘증빙서류의 정합성’입니다. 같은 조건이어도 서류가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면 심사 속도와 금리우대 적용이 더 매끄럽죠. 준비 단계에서 주민등록표 등·초본, 혼인관계증명서, 소득금액증명(또는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전세계약서·확정일자 등 기본 증빙을 한 번에 묶어두세요.
신청 절차: 보증→은행, 생각보다 단순하다
흐름은 간단합니다. HUG나 HF의 보증을 붙이고, 취급은행에서 대출 집행이에요. 요즘은 은행 앱에서 ‘연장·변경’까지 상당 부분 비대면으로 처리됩니다. 다만 첫 신청이나 한도 증액처럼 심사요소가 많은 건 ‘창구 방문+전화 확인’이 섞이는 편이에요. 시간표를 잡을 땐, 확정일자와 전입신고, 보증 심사, 잔금일을 역산해 최소 2~3주 여유를 두면 안전합니다.
이사 앞두고 급할 때: ‘목적물 변경’이 안전핀
기존 버팀목 대출을 유지하면서 집만 바꾸는 ‘목적물 변경’은 이사 일정이 촉박할 때 쓸 수 있는 카드예요. 핵심은 두 줄로 요약돼요. 첫째, 동일 금액으로의 변경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굴러갑니다. 둘째, 증액을 동반하면 신규에 준하는 심사를 다시 타서 시간이 더 걸려요. 그래서 잔금일까지 타임라인이 빡빡하면, 우선 동일 금액 목적물 변경으로 안전하게 넘어간 뒤, 이후 여유가 생겼을 때 증액·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방식이 실무적으로 많이 쓰입니다. 은행권 관행상 ‘대출만기 10영업일 전 접수’ 같은 최소 마지노선이 언급되니, 법정 공휴일·연휴를 감안해 더 앞당겨 잡는 게 좋아요.
심사에서 막히는 포인트: 체크리스트 5
현장에서 자주 막히는 건 대부분 서류·일정·수치 정합성 문제예요. 첫째, 전세계약서의 임대인 정보·보증금·계약기간·특약이 실제 입금내역·확정일자와 어긋나는 경우. 둘째, 소득증빙이 연도마다 방식이 다른 프리랜서·N잡러 케이스. 셋째, 세대분리 시점과 예비세대주 인정 범위 오해. 넷째, 전입·확정일자 타이밍이 보증 심사와 엇갈리는 일정 리스크. 다섯째, 임차주택의 면적·용도·전대 제한 등 기본요건 미스. 각 포인트는 은행 담당자와 사전에 체크리스트로 ‘예·아니오’ 점검만 해도 대부분 예방됩니다.
언제 신청할까: 금리·정책의 ‘타이밍’
정책상품은 가끔 손보는 부분이 생겨요. 그래서 ‘집 정하고 계약한 뒤’가 아니라, 매물 보러 다니는 시점부터 자신에게 적용될 소득구간·한도·우대요건을 미리 뽑아두는 게 시간 절약에 유리합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보증기관의 평가·전세가율 변화로 한도 계산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한 달 전부터 서류폴더(주민등록·혼인·소득·자산·계약서)를 만들어두고, 계약-확정일자-보증-대출 순서를 캘린더에 쪼개 넣어 둡니다. 이 순서만 지키면 돌발변수에도 대처가 한결 쉬워요.
최종 점검: 숫자와 순서만 잡으면 된다
버팀목전세대출은 이름처럼 ‘버팀’이 되는 상품이에요. 다만 숫자와 순서가 지배합니다. 나이에 맞는 유형 선택, 소득·자산 컷 확인, 전용면적·보증금 비율, 한도 계산, 금리우대 체크, 보증-은행 순서, 목적물 변경의 타이밍. 이 일곱 가지를 체크리스트로 붙여놓으면 실제로는 놀랄 만큼 단순해집니다. 특히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빨리 갚을 자유’가 있는 점은 다른 일반전세대출 대비 체감 이점이 커요. 전세를 앞두고 있다면, 오늘 바로 나의 소득구간과 가능한 한도를 숫자로 뽑아보세요. 그 순간부터 계약 전략이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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