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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으로 딱! 로지텍 K950 무선 키보드 내돈내산 후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침대 위가 아니라 사무실 책상 앞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모니터를 바라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데 사용하고 있죠. 저도 사실 그동안은 별생각 없이 회사에서 주는 기본 키보드나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며 살아왔는데요.

문득 내가 하루에 8시간 이상 만지고 있는 이 물건이 내 손목 피로도와 업무 효율을 결정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내 손목 건강과 칼퇴를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본 뒤, 로지텍 시그니처 슬림 K950 모델을 제 돈으로 직접 구매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가 이 키보드를 한 달간 실제로 사용해 보며 느낀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어떤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인지 제 경험을 가감 없이 공유해 드릴게요.

목차

한눈에 보는 제품 스펙

구분상세 내용
제품명로지텍 시그니처 슬림 K950 (Signature Slim K950)
크기434mm x 135mm x 23mm
무게685g (배터리 포함)
연결 방식Bluetooth LE / Logi Bolt USB 수신기
배터리 수명AAA 배터리 2개로 최대 36개월
멀티 디바이스최대 3대 연결 가능

세련된 디자인과 조용한 팬터그래프 타건감

처음 제품을 책상 위에 올렸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깔끔하고 모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슬림이라는 이름답게 군더더기 없는 얇은 두께와 고급스러운 마감이 돋보였는데, 덕분에 칙칙했던 제 데스크테리어까지 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가장 중요한 타건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제품은 노트북 키보드와 유사한 팬터그래프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노트북의 가벼운 느낌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키를 누를 때 쫀득하게 반발력이 느껴지면서도 소음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무실처럼 조용한 공간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작업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찰칵거리는 소리가 부담스럽거나, 부드럽고 얕게 눌리는 키감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거예요.

3대 기기 동시 연결과 자유로운 OS 호환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멀티 디바이스 연결 기능 때문입니다. 저는 업무용 윈도우 노트북과 개인용 맥북,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총 3대의 기기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데요. K950은 이지 스위치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기 간 전환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특히 윈도우와 맥 OS 사용자 모두를 고려한 듀얼 키 레이아웃이 적용되어 있어, 운영체제가 바뀔 때마다 한/영 키나 커맨드 키 위치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로지텍 Flow 기능을 지원하는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면, 마치 듀얼 모니터를 쓰듯이 마우스 커서 이동만으로 키보드 연결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에 업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 액션

단순히 타자만 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스마트 액션 기능을 써보세요. Logi Options+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단축키 하나에 여러 개의 작업을 묶어서 실행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F6 키를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크롬 브라우저와 슬랙, 그리고 줌(Zoom)을 동시에 실행시키는 식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똑같은 프로그램을 일일이 켜는 반복 작업이 지겨우셨다면, 이 기능이 정말 획기적으로 느껴지실 거예요. 저는 자주 쓰는 문구나 프로그램 세팅을 저장해 두고 사용하니 확실히 잡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남는 시간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충전 스트레스 없는 압도적인 배터리 효율

무선 제품을 쓸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충전입니다. 하지만 K950은 내장 배터리 충전식이 아니라 AAA 건전지 2개를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게 단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스펙상 무려 36개월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오히려 엄청난 장점입니다.

충전 케이블을 주렁주렁 연결해 둘 필요가 없어서 책상이 훨씬 깔끔해졌고, 배터리가 방전될까 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로지텍의 전력 관리 기술은 예전부터 유명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잊고 살아도 될 정도의 긴 시간이라 무선 키보드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을 없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총평 및 구매 팁

로지텍 시그니처 슬림 K950을 직접 써보니, 이 제품은 화려한 기능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과 기본기에 집중한 아주 똑똑한 키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심심할 수 있겠지만, 조용하고 정갈한 타이핑을 원하고 여러 기기를 동시에 다루는 직장인이나 프리랜서에게는 이만한 대안을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10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Logi Bolt라는 안정적인 무선 연결 기술과 스마트 액션 같은 고급 소프트웨어 기능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가성비 측면에서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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