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IT와 금융 업계를 동시에 흔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네이버가 두나무(업비트 운영사)를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보도였어요. 동아일보 단독 보도 이후 네이버 주가는 장중 VI(변동성 완화 장치)가 걸릴 만큼 급등했고,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협력 확대는 맞지만 계열사 편입은 아니다”라는 두나무 측의 해명이 나오면서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이슈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무엇일까?
먼저 핵심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A회사가 B회사의 주식을 100% 받아내는 대신, B회사의 주주들에게 A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합병처럼 새로운 회사가 생기는 게 아니라 기존 회사는 그대로 두고, 지배구조만 ‘모회사-자회사’ 형태로 재편되는 거예요.
이번 건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존속 회사가 되고, 두나무는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 → 두나무 → 업비트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 체제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네이버와 두나무, 왜 손을 잡으려 할까?
네이버는 이미 쇼핑, 웹툰, 예약, 페이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고 있었어요. 거기에 두나무의 업비트가 가진 가상자산 거래 역량이 더해지면, 결제부터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업비트 코인을 사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죠.
두나무 편입이 가져올 기대 효과
| 분야 | 변화 |
|---|---|
| 실적 | 두나무의 연간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이 네이버 연결 실적에 반영 |
| 결제 | 네이버페이 인프라 + 업비트 블록체인 기술 결합,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가능성 |
| 금융 생태계 | 쇼핑·투자·송금까지 아우르는 슈퍼앱 전략 본격화 |
| 신뢰도 | 두나무, 대기업 계열사 편입으로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
스테이블코인의 의미와 잠재력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원화, 달러 등)와 1:1로 연동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이 급변하지 않아 결제나 송금에 적합합니다. 만약 네이버와 두나무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면, 네이버페이 앱에서 바로 충전해 쇼핑 결제를 하고, 남은 잔액은 업비트에서 투자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금융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과 디지털 지갑 ‘기와월렛’을 공개하며 인프라를 준비해왔습니다. 여기에 네이버의 방대한 결제망이 합쳐지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3천억 원 규모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넘어야 할 규제와 리스크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한국 국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준비금 관리, 투자자 보호 의무 등을 담은 법안을 논의 중입니다. 과거 테라-루나 사태처럼 준비금이 불완전하면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은 철저한 안정성을 요구할 겁니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원화 예치를 투명하게 증명하고 신뢰를 확보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이슈가 처음 보도된 뒤 두나무는 “계열사 편입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실제 성사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고, 공식 발표 전까지는 섣부른 단정은 위험합니다.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흥미로운 점은, 해명 보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기대감이 반영되며 +6% 이상 상승 마감했어요. 이는 시장이 네이버의 핀테크 확장과 두나무와의 전략적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반면,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각각 -4%와 -8% 하락했습니다. 두나무와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 이유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건은 단순한 인수합병을 넘어서, 한국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네이버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에 금융·투자 기능까지 더해 플랫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두나무는 대기업 계열사 편입을 통해 신뢰도와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어요. 다만 규제 환경과 실제 협상 결과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안착한다면, 우리는 “네이버페이로 커피를 사면서 동시에 업비트 계좌로 투자까지 하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 네이버-두나무 논의는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니라 디지털 금융 혁신의 신호탄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빗썸 역대급 신규가입 이벤트! 7만원 혜택 받고 현금화하는 방법
투자공부하기 좋은 갤럭시북4 70만원대 노트북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