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건조함이죠.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가동하면 실내 습도는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종 건강 관련 연구 자료에 따르면,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실내 습도는 40%에서 60% 사이라고 합니다. 습도가 이보다 낮아지면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며, 반대로 너무 높으면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활발해진다고 하죠.
저 역시 겨울만 되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코가 꽉 막히고 목이 따가운 증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 초음파 가습기의 세균 번식 이슈나 가열식의 화상 위험 때문에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요. 결국 며칠 밤을 새워가며 검색하고 비교해본 끝에, 100년 역사를 가진 독일의 기술력을 믿고 브루네 가습기 B125 모델을 내돈내산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직접 사용해보며 느낀 솔직한 장점과 단점을 가감 없이 공유해 드릴게요.

제품 스펙
| 모델명 | 브루네 B125 (Original) |
| 가습 방식 | 자연 증발 기화식 |
| 물통 용량 | 11L |
| 시간당 가습량 | 최대 950ml/h |
| 소비 전력 | 약 6W |
| 제조국 | 독일 (Made in Germany) |
자연기화식
가습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안전’과 ‘방식’이었습니다. 시중에는 초음파식, 가열식 등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저는 자연 기화식을 선택했습니다. 브루네 B125는 폭포수가 바위에 부딪혀 미세한 수분이 증발하는 자연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제품입니다.

이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세균보다 작은 수분 입자 때문입니다. 초음파 가습기는 물방울 입자가 커서 세균이 함께 묻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항상 있었는데, 이 제품은 물을 필터에 적신 뒤 바람으로 날려 보내는 증발 방식이라 세균이나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호흡기가 예민한 저나 어린아이가 있는 방에 두어도 걱정이 없어서 좋았어요.
또한, 가습 입자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가벼워서 공기 중에 오랫동안 머뭅니다. 덕분에 가습기 주변만 축축해지는 것이 아니라 방 전체의 습도가 고르게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음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구요. 일반적인 초음파 가습기랑 비슷한 정도의 소음정도로 느껴졌어요.
대용량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어마어마한 가습량과 물통 용량입니다. 무려 11L의 대용량 수조를 가지고 있고, 시간당 최대 950ml의 수분을 뿜어냅니다.
보통 가습기들은 용량이 작아서 자다가 중간에 물이 떨어져 꺼지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브루네 가습기는 한번 물을 가득 채워두면 하루 종일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정말 편했습니다. 왜냐하면, 최대 3일까지도 물 보충 없이 연속 사용이 가능할 만큼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을 보충하는 방식도 매우 직관적입니다. 제품 옆면에 있는 투입구를 열고 주전자로 물을 붓기만 하면 됩니다. 무거운 물통을 들고 욕실로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어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점도 실사용자 입장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간편한 세척
가습기를 쓸 때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이 바로 ‘세척’일 텐데요. 브루네 가습기는 구조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모터가 달린 본체 뚜껑, 물을 담는 수조, 그리고 필터 지지대가 전부입니다.

이 제품은 ‘이지 클린 시스템’이 적용되어 모터와 팬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100% 분리하여 물세척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틈새나 닦기 힘든 물통 구조가 아니라, 그냥 넓은 플라스틱 통 형태라 속이 다 시원하게 빡빡 닦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곰팡이나 물때 걱정 없이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 가족이 마시는 공기를 만드는 기계인 만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구석구석 닦을 수 있다는 점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아쉬운 점
물론 완벽한 제품은 없기에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디자인과 크기입니다. 독일의 실용주의가 너무 반영된 탓인지, 예쁘고 세련된 요즘 가전이라기보다는 투박한 산업용 장비처럼 생겼습니다. 크기도 꽤 큰 편이라 좁은 방에 두기에는 공간 차지를 많이 합니다.
두 번째는 소모품 비용입니다. 이 제품은 종이 재질의 에코 워터 필터를 사용하는데, 이 필터는 세척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3~4개월마다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필터 가격이 유지비로 계속 들어간다는 점은 구매 전에 꼭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초기에 모터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박스를 뜯고 가동했을 때 특유의 모터 냄새가 났는데, 이는 제조 후 밀폐된 상태로 배송되어서 나는 냄새라고 합니다. 다행히 며칠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라졌지만,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총평
독일 브루네 가습기 B125는 화려한 기능이나 예쁜 디자인보다는 ‘가습’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투박하지만 고장 없이 오래 쓸 수 있는 단순한 구조, 압도적인 가습량,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한 기화식 방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특히 신생아가 있거나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 넓은 거실을 커버할 메인 가습기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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