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행은 저희 부부와 9개월 아기, 친구 부부와 18개월 아기, 만 3살 아기까지 총 7명이 함께한 커플 부부 가족 여행이었어요. 호텔처럼 방이 쪼개져 있는 곳보다는, 한 공간 안에서 같이 먹고 놀고 수영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채 풀빌라를 보게 됐고, 대전 중구 안영동 스테이안영 A동으로 결정했습니다.
복층 구조에 기준 4인, 최대 9인까지 이용 가능하고, 수영장과 자쿠지, 온돌방, 침대방이 모두 갖춰져 있어 “아이 셋 데리고 쉬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크인·주차
체크인 전날 숙소에서 위치와 안내 문자를 먼저 받아서 길 찾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도착해서 리셉션에서 카드키와 수영장 천장·블라인드 리모컨을 받고, 주차는 A동 기준 객실당 2대까지 무료라 저희 차와 친구네 차 두 대를 바로 객실 밑 필로티에 댔습니다.
주차장에서 계단만 몇 걸음 올라가면 바로 출입문이라 짐 옮길 때나 아기 카시트 들고 이동할 때 동선이 정말 짧았어요. 추가 차량이 생겨도 주변 공원 주차장을 쓸 수 있어서 주차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방 배치와 잠자리
A동 102호는 1층에 거실·주방·큰 욕실·수영장, 2층에 방 2개와 화장실 1개가 있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방을 이렇게 나눴어요.
– 2층 침대방: 저희 부부 + 9개월 남아
– 2층 온돌방: 친구 부부 + 18개월 남아 + 만 3살 남아
숙소에서 아기침대는 따로 제공되지 않아서, 집에서 쓰던 아기 범퍼침대를 차에 싣고 가져갔어요. 침대방 한쪽에 범퍼침대를 놓고, 옆에는 킹사이즈 침대를 두니 동선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밤에는 아기를 범퍼침대에 재웠습니다.
온돌방은 바닥에 이불을 넉넉하게 깔 수 있어서, 친구네 네 식구가 자기에도 충분했고 아이 둘이 바닥에서 뒹굴며 놀기에도 좋았어요. 방 앞에 화장실과 세면대가 따로 있어 씻고 나와 바로 아이들 챙기기 편했다고 하더라고요.
수영장·자쿠지
1층 거실 폴딩도어 너머로 보이는 수영장은 첫인상부터 시원했어요. 수심은 어른이 서 있을 수 있는 정도라 깊지 않고, 크기도 넉넉해서 친구네 형제는 튜브 끼고 뛰어놀고, 어른은 옆에서 붙어서 케어하기 좋았습니다. 미온수라 아이들이 오래 있어도 덜 떨었고, 24시간 이용 가능해서
– 체크인 후 한 번
– 저녁 바비큐 후 한 번
– 다음날 아침 간단히 한 번
이렇게 총 세 번이나 들어갔어요.

9개월 아기는 깊은 쪽에는 절대 들이지 않고, 어른이 품에 안고 얕은 쪽에서 잠깐씩만 물을 느끼게 해 줬어요. 길게 놀고 싶을 땐 18개월·3살 아이 위주로 수영장에 두고, 막내는 거실 쪽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게 했습니다.
수영 후에는 욕실 안 대형 자쿠지에 따뜻한 물을 가득 받아 어른 둘이 몸을 풀고, 아이들도 잠깐씩 들어가서 놀았어요. 물도 빨리 차고 크기가 넉넉해서 “이 정도면 동네 목욕탕 한 칸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주방·바비큐
주방에는 인덕션,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냉장고, 기본 식기와 조리도구가 깔끔하게 준비돼 있어요. 9개월 아기 이유식은 미리 소분해서 가져와 냉장고에 넣고, 전자레인지와 전기포트로 데워서 먹였어요. 따로 이유식 조리까지 하기엔 여행지에서 힘들기 때문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상태”로 가져가면 딱 맞는 구성입니다.
바비큐는 실내가 아니라 수영장 옆에 있는 전기그릴(유료 옵션)을 이용했어요. 수영장 쪽 테이블에 고기를 세팅하고, 아이들은 튜브 타고 놀고, 어른 둘은 구우면서 왔다 갔다. 연기도 적고, 굽는 속도도 빨라서 육아 여행에는 숯보다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위치·주변놀거리
스테이안영은 안영 IC와 가깝고, 바로 근처에 큰 하나로마트가 있어 장 보기가 편합니다. 고기·과일·간식·우유·기저귀까지 현지에서 거의 다 해결했어요. 마트 안에 빵집과 생활용품 매장도 있어서 아기 물티슈나 간단한 장난감까지 바로 보충 가능했어요.
관광지는 뿌리공원, 효문화진흥원, 오월드, 성심당 등이 모두 차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체크아웃 후 한 군데만 골라 들르고 집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동선을 짜기 좋았습니다.
추천포인트
| 항목 | 좋았던 점 |
|---|---|
| 잠자리 구성 | 침대방+온돌방 조합으로, 아기있는 집에서 온돌방쓰기 좋음 |
| 수영장·자쿠지 | 사계절온수풀 물이 생각보다 더 따뜻해서 9개월 아기도 1시간 가량 수영 가능 |
| 편의시설 | 근처 산책로, 뿌리공원 관광지가 있어서 먹고마시고 산책하기 루트 좋음 |
전체적으로 스테이안영 A동 102호는 두 가족이 함께 써도 공간이 남는 넉넉한 구조에다가 감성적이고 예쁜 숙속였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아기가 수영할만큼 조금 더 컸을 때 한번 더 와서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랑 방문한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