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이 현실이 됐어요. 그 한가운데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다시 주목받고 있고,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기업 중 하나가 뉴스케일파워입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 “진짜 돌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는 일이 늘어서, 제가 직접 핵심 이슈를 정리해봤어요. 오늘은 뉴스케일의 기술·사업 진척, 그리고 오클로·BWX테크놀러지와의 차이를 한 번에 짚습니다.
뉴스케일, 왜 자꾸 ‘상용화’가 키워드일까
뉴스케일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소형경수로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승인(SDA)을 받은 회사예요. 특히 2025년 5월엔 출력이 상향된 77MWe 모델까지 승인이 확장됐죠. 설계안전성에 대한 공적 검증이 이뤄졌다는 뜻이라, 실제 사업 단계(부지 인허가, 조달, EPC)로 넘어갈 때 신뢰도와 속도를 확보하기 좋습니다. ‘설계는 됐고, 이제 배치하자’로 화제가 이동하는 느낌이랄까요.
해외 사업도 물꼬를 텄습니다. 루마니아의 RoPower 프로젝트가 모듈 구성안을 검토 중이고, 장주기 부품(LLI) 같은 초기 조달 움직임이 노출됐어요. 아직 최종투자결정(FID)까지는 단계가 남았지만, ‘실물화’의 전제조건들이 하나씩 맞춰지는 건 사실입니다.
최근 뉴스케일 변수 한눈에: 호재 vs 부담
현장에서 체감한 변동성의 원인은 몇 가지로 요약돼요. 첫째, 규제·기술 측면 호재(77MWe SDA)가 주가에 선반영된 뒤, 일부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그 기대를 못 따라가면 흔들립니다. 둘째, 대주주로 알려진 플루어의 지분 매도 이력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줬죠. 셋째, 시장은 이제 ‘설계’보다 PPA(전력구매계약) 같은 현금 흐름으로 이어질 계약 신호를 기다립니다. 결국 헤드라인만으로는 더 오르기 어렵고, 프로젝트의 금융구조·요금 단가·인허가 마일스톤이 구체화될수록 리레이팅 여지가 커지는 구조예요.
오클로·BWXT와 뭐가 다른가
오클로는 ‘마이크로 원자로’라는 더 작은 단위에 집중합니다. 데이터센터·국방 같은 분산형 수요를 겨냥하며, 사용후핵연료 활용 콘셉트로 주목받았죠. 14GW가 넘는 의향서(LOI/MOU) 규모를 거론하고, 선지급금 사례도 나왔지만, 아직 본격 상업 PPA는 부족합니다. 대신 스위치 같은 데이터센터 전력 계약 소식이 ‘스토리’를 이끌었고, 대규모 자본 조달 필요성(2040년대 중반까지 수십억 달러 이상)이라는 과제도 함께 따라왔어요.
BWX테크놀러지는 해군 원자로를 통해 축적한 국방 기반 매출이 탄탄합니다. 민간 SMR·마이크로 원자로로 확장 중이지만, 아직 회사 전체에서 상업 SMR 비중은 작습니다. 즉 ‘현금창출 기반’은 단단하고 ‘민간 확장’은 진행 중인 단계죠.
| 항목 | 뉴스케일파워 | 오클로 | BWX테크놀러지 |
|---|---|---|---|
| 핵심 포지션 | SMR 경수로 상용화 로드맵 | 마이크로 원자로·분산형 전원 | 국방 원자로 기반, 민간 확장 |
| 규제/검증 | 77MWe SDA 확보 | 초기 단계, 상용 안전·경제성 입증 과제 | 군수 분야 검증 탄탄 |
| 수요 타깃 | 산업열·수소·데이터센터 등 | 데이터센터/국방·원격지 수요 | 국방 중심 → 민간 점진 확대 |
| 자본구조 이슈 | 상업화 전 조달·운전자금 부담 | 대규모 CapEx 필요 전망 | 정부 계약이 현금흐름 버팀목 |
| 주요 리스크 | FID 지연·EPC 원가 상승 | 기술 상용화·규제/계약 불확실성 | 민간 SMR 성과 가시성 |
표만 보면 뉴스케일은 ‘규제 선두+상용화 경로’가 정체성이고, 오클로는 ‘혁신 스토리+분산형 시장’에서 존재감, BWXT는 ‘현금창출 기반’이 차별점입니다. 어느 모델이든 최종 승부는 “언제, 얼마에, 누구와” 전력을 팔아 현금흐름을 쌓느냐로 귀결됩니다.
투자 체크리스트: 숫자보다 ‘순서’를 보라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이벤트의 순서’예요. 첫째, 프로젝트별 금융 구조(정부 보증, 세액공제, 요금 단가)가 공개되느냐. 둘째, COL(건설·운영 인허가) 접수와 수용 통지 등 라이선싱 마일스톤이 일정대로 나오느냐. 셋째, LLI 같은 초기 조달에서 본 자재 발주·EPC 착공으로 전환되느냐. 이 순서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면, 밸류에이션의 방어선이 생깁니다.
단기 수급은 뉴스·리포트·대주주 매매에 출렁여요. 하지만 상업운전 전까지는 적자·현금소진 민감도가 높다는 전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첫 상업 프로젝트의 착공→운전’이 확인되는 순간, 멀티플 재평가가 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리스크 시나리오와 대응 프레임
실행 리스크는 일정 지연과 원가 상승입니다. 모듈러라 해도 첫 번째 현장에선 예기치 못한 변수가 나와요. 공정·공급망 병목이 IRR을 훼손할 수 있죠. 자본조달 리스크도 상존합니다. 상업화 전 추가 증자·채권 발행이 반복되면 희석 이슈가 생깁니다. 정책/경쟁 리스크는 대형 원전·재생에너지 쪽 정책 모멘텀이 강화될 때 상대적 매력이 희석되는 경우예요.
개인적으로는 ‘분할 축적–분할 청산’ 프레임을 추천합니다. 프로젝트/인허가 이벤트가 확인될 때마다 포지션을 키우고, 과열 구간에서는 일부 이익을 실현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이죠. 무엇보다 PPA·FID 같은 실체 이벤트에만 반응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선택 기준 | 점검 포인트 |
|---|---|
| 규제 성과 | SDA·COL 등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여부 |
| 계약 가시성 | PPA 단가, 계약 기간, 신용도 높은 오프테이커 |
| 재무 안전판 | 현금성 자산, 조달 계획, 희석 가능성 |
| EPC 실행력 | LLI→본 자재→착공의 전환 속도와 원가 통제 |
| 정책 모멘텀 | 세액공제·보조금·금리 환경 변화 |
이 표는 ‘무엇을 보며 대응할지’를 요약한 체크리스트예요. 이벤트가 한 칸씩 채워지는지, 아니면 멈추는지에 따라 포지션의 크기를 조절하는 데 쓰면 좋습니다.
정리: 뉴스케일을 보는 가장 현실적인 시선
뉴스케일의 모멘텀은 규제 선행과 해외 프로젝트 가시성 확대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제 “설계는 알겠고, 언제 얼마에 팔 건데?”를 묻고 있어요. 답은 단계적입니다. 금융 구조 공개→인허가 진척→자재 발주·착공→PPA 확정→운전. 이 사다리를 부지런히 오르는 종목이 결국 승자가 됩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도 있어요. SMR은 단기 테마가 아니라 인프라 산업입니다. 금리, 정책, 공급망에 민감한 느린 산업이죠. 그래서 더더욱 이벤트 드리븐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첫 상업 프로젝트가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는 순간, 시장의 태도는 한 번 더 바뀔 겁니다. 그때까지는 과열도, 공포도 모두 ‘분할’로 상대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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