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두나무 주주 중 한 명으로, 최근 발표된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어요. 사실 많은 투자자들이 두나무의 IPO(기업공개)를 기대하며 기다려 왔는데, 갑작스럽게 ‘네이버파이낸셜 100% 자회사 편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외 시장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고, 반대로 두나무 장외 주가는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요.
두나무 IPO 기대에서 네이버 편입으로
두나무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로, 소액주주 수가 많고 장외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던 기업입니다. 많은 주주들이 “상장만 하면 제대로 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IPO는 사라지고, 네이버 계열사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주들의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이번 합병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즉, 두나무 주주들은 자신이 가진 주식을 네이버파이낸셜 신주와 교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합병 비율’이 핵심 포인트가 돼요. 주식 한 주를 몇 주로 바꿔주느냐에 따라 손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주들 입장에서는 가장 민감한 부분입니다.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뉴스가 발표되자마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어요. 네이버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네이버가 두나무의 가상자산 역량을 흡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거죠. 반면, 두나무 장외 주가는 발표 직후 34만 5천 원에서 28만 원대로 급락했다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30만 원대 초반까지 회복했습니다. 거래량은 평소의 10배를 넘을 정도로 폭증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합병이 주주에게 주는 의미
합병은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의 뒷받침을 받게 되면 안정적 사업 확장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주주 입장은 다릅니다. 두나무 단독 상장을 통해 나스닥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길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겐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코인베이스 같은 해외 거래소 사례를 보며 더 높은 기업가치를 상상했던 투자자들은 이번 합병을 ‘기회의 축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관전 포인트 3가지
| 포인트 | 설명 |
|---|---|
| 합병 비율 |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몇 주로 교환하느냐가 관건. 비율이 높을수록 두나무 주주에게 유리. |
| 지배구조 변화 |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경영권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침. |
| 상장 가능성 | 두나무 직접 상장은 어려워졌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이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음. 다만 정부 정책상 중복상장 이슈가 걸림돌. |
두나무와 네이버의 미래 시너지
네이버 입장에서는 두나무의 가상자산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득입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4조 달러 이상 규모로 커졌는데, 네이버가 가만히 있다간 도약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거예요. 이해진 의장이 최근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디지털 자산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소액주주의 고민
저를 비롯한 많은 소액주주들은 현재 고민이 깊습니다.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양도세를 감수해야 할지, 아니면 끝까지 들고 가야 할지 갈림길에 서 있어요. 아직 합병 비율과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금은 신중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결정이 두나무의 상장 기대를 품었던 주주들에겐 커다란 전환점이자 충격이었다는 점입니다.
정리
결국 이번 사건은 두 가지 측면이 공존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네이버라는 든든한 우군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에요. 반면, 주주 입장에서는 기대하던 IPO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대신 ‘합병 비율’이라는 새로운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 것이죠. 앞으로 발표될 합병 조건과 정부 승인 절차, 그리고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장 여부가 주주들의 희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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